허인 행장, 3연임 성공 ‘1년 더 KB국민은행 이끈다’

[위클리 이슈 : 인물]




허인 KB국민은행장의 3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KB금융지주는 10월 20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KB국민은행장 단독 후보로 허 행장을 선정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변화보다 안정을 고려한 인사로 보인다.

허 행장은 2017년 11월 KB국민은행장에 선출돼 임기 2년을 마친 뒤 1년 연임했다. 이번 재연임 확정으로 2021년 말까지 KB국민은행을 더 이끌게 됐다.

이번 3연임 성공의 배경에는 허 행장이 보여준 위기관리 리더십과 경영 성과가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모펀드 부실 사태 등 대형 사고가 터졌을 때도 주요 시중은행 중에서 KB국민은행만 위기를 비켜 가면서 위기관리 능력도 인정받았다.

후보추천위원회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효율적인 위기관리 능력으로 리딩 뱅크의 입지를 수성하고 있는 점, 빅테크 플랫폼 중심의 금융 생태계 변화에 따른 신성장 동력 확보가 필요한 점, 계열사 협업을 통한 시너지 극대화 필요성 등을 고려해 허 행장을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호흡을 맞춰 온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 성공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KB금융과 KB국민은행은 윤종규·허인 투톱 체제가 갖춰진 2017년 이후 실적이 급상승했다.

허 행장 취임 후인 2017년 KB국민은행은 당기순이익 2조1747억원을 기록하며 신한은행으로부터 8년 만에 리딩 뱅크를 탈환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1조2467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리딩 뱅크 자리를 유지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I 사진 한국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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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0호(2020.10.26 ~ 2020.11.01)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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