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식의 정치판] 커지는 김종인 체제 연말 위기론…“그러나 대안이 없다”
입력 2020-11-02 14:22:28
수정 2020-11-02 14:22:28
답답한 국민의힘 “어젠다 빈곤, 지지율 정체, 野性 잃은 與 2중대”
김 위원장 측 “기득권 저항…중도층 확장 위해 비대위 중심 힘 모아야”
[홍영식 대기자] 국민의힘이 난국을 맞고 있다. 난국 한가운데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있다. 김종인 체제가 들어선 지 5개월이 지나고 당 색깔과 이름까지 바꿨지만 지지율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집값 급등, 북한군의 우리 공무원 총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병역 논란,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 여권의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반사 이익조차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후보도 안갯속이다. 당 안팎에서 10여 명이 거론되지만 뚜렷한 ‘키맨(핵심인물)’들이 떠오르지 않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서울시장뿐만 아니라 부산시장 선거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1 야당으로서의 야성(野性)도, 역동성도, 비전도, 민심을 끌어당길 전략도, 여당에 대응할 정책적 개발 역량도 보이지 않는 ‘5무(無) 정당’이라는 비판도 듣는다. ‘밴드왜건 효과(선거전에서 우세하다고 보이는 정당 또는 후보로 이목이 쏠리는 현상)’를 이끌어 낼 유력 대선 주자가 보이지 않는 것도 ‘아킬레스건’이다.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이 처한 상황을 대변해 준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4·15 총선’ 직후인 4월 넷째 주 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 신뢰 수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22%로 나타났다. 이후 부동산 대란으로 여권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8월 둘째 주에 27%로 정점을 찍었다가 10월 넷째 주에 20%로 내려갔다.
◆ “김종인, 불통·독선적…개인기 의존한 당 유지 한계”
‘4·15 총선’ 참패 여파로 숨죽이고 있던 중진에게서 불만의 목소리들이 잇달아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화살은 김 위원장에게로 향한다. 당 개혁과 혁신을 외쳤지만 변한 게 없다는 것이다. 당 일각에선 김 위원장 개인기에 의해 당이 유지되는 현상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김종인 체제가 연말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장 취임 이후 갈등을 촉발한 사례는 많다. 당 이름과 색깔 변경, ‘기업 규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기본소득,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 보수 용어 폐기 등을 추진해 정체성 논란을 불렀다.
그러면서도 제1 야당으로서 여권에 대한 투쟁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또 다른 불만 요인이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김 위원장 면전에서 쏟아낸 ‘쓴소리’는 당 중진 의원들을 대변한다는 지적이 많다. 박 전 의장은 10월 20일 당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야당 역할은 여당보다 훨씬 더 열정적·적극적·공격적·비판적이어야 한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이 그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3선의 전략통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의 위기 원인에 대한 분석이다.
위기가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가.
“김 위원장은 선거 기간 이슈 파이팅, 언론 플레이, 어젠다 던지기 등을 통해 선거 표심을 모으는 장기를 갖고 있다. 하지만 평소 당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은 검증된 바 없다. 지금은 선거 시기가 아니다. 총선이 끝난 시점에서 이분이 와서 뭘 할 수 있을까 의심했다. 어젠다를 던져 주목받고 당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지율을 일정 정도 올리는 것까지는 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 본질적으로 당을 변화시켜 국민들에게 새로운 면모를 보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독선적·비민주적·권위주의적이고 소통이 안 된다. 그간 이런 부정적인 면이 보였지만 다들 불만이 있어도 이분이 가진 어젠다 던지기 등 순기능 때문에 표출하지 않고 지내 왔다. 그러나 순기능 부분이 한계에 다다랐다. 어젠다가 빈곤하고 지지율은 정체 상태다.”
김 위원장이 개혁·혁신·변화를 주창하지 않았나.
“실제로 해낸 일이 없다. 경제 민주화를 개혁 어젠다로 제시해 왔지만 당의 개혁과 조직 변화 같은 일은 해 본 일이 없는 분이다. 우리 당이 비판 받아 온 부분은 권위주의적·기득권적·비민주적·독선적·불통 이미지 등인데 김 위원장 자신이 그런 부정적인 면모를 갖고 있으면서 어떻게 당을 바꿀 수 있겠나.”
불통이라고 하는 근거가 뭔가.
“의원들과 소통 자체가 많이 부족하다. 김 위원원장은 의원총회에도 잘 나오지 않고 가끔 나와도 자기 말만 하고 나가 버린다. 당내 현안에 대해 의원들이 비판하기 마련인데 그러면 설득하고 조율해야 하는데 그런 것을 싫어한다. 자기가 결정하면 따라오라는 리더십으로 어떻게 당을 혁신하나.”
여당을 향해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책과 어젠다 플레이에 장기가 있는 분이지 정치적 투쟁과는 거리가 먼 분이다. 당의 대표라면 그런 투쟁이 중요하다. 한편에서는 정치적 투쟁하고 한편에서는 어젠다를 내놓으면서 대안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병행돼야 한다. 그런데 정치적 투쟁 부분에선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니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연말 위기론이 거론된다.
“위기는 이미 시작됐는데 대안이 없으니 그냥 가는 것이다.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를 갈아 치울 수도 없다. 우려했던 최악의 상태로 가고 있다. 답답한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는 “비대위 체제가 연말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 이유로 “김 위원장의 구심력을 유지할 카드가 떨어졌고 당내 우군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으며 지금쯤이면 서울·부산 시장 보궐 선거에서 승리한 뒤 대선도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 상황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복당을 추진하는 홍준표 의원(무소속)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겨냥해 “여당 정책에 따라가는 2중대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 조기 전대론에 주호영 “비대위, 내년 재·보선까지 간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당 개혁이 지지부진한 것은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 등 국민의힘 기득권 보수 세력의 저항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한 측근은 말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조기 전대론’에 대해 “내 할 일만 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비대위 회의에서 “소통과 화합에 적극 나서 달라”는 주문에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에 대해 사과할 것”이라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마이웨이’하겠다는 뜻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갈등은 없다”며 “비대위 체제는 재·보궐 선거 때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의원총회에서도 “원내대표는 언제든 잘라도 되지만 당 지도부는 흔들지 말고 임기를 보장해 연속성을 갖게 하자”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지금은 비대위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 측은 비대위 체제 해체를 주장하는 것은 차기 대표를 노리는 중진들의 노림수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기 국회가 마무리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연말까지 서울시장 후보의 윤곽이 나타나지 않고 당 지지율 정체가 이어지고 정기 국회에서 기업 규제 3법을 비롯한 여권이 추진한 법안들만 통과되고 국민의힘이 추진한 노동개혁법과 규제 완화법 등에서 소기의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반대 세력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보궐 선거는 다가오지만 국민의힘의 갈 길은 멀어 보인다.
yshong@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1호(2020.10.31 ~ 2020.11.06) 기사입니다.]
김 위원장 측 “기득권 저항…중도층 확장 위해 비대위 중심 힘 모아야”
[홍영식 대기자] 국민의힘이 난국을 맞고 있다. 난국 한가운데에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있다. 김종인 체제가 들어선 지 5개월이 지나고 당 색깔과 이름까지 바꿨지만 지지율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집값 급등, 북한군의 우리 공무원 총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병역 논란, 라임·옵티머스 사태 등 여권의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반사 이익조차 누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후보도 안갯속이다. 당 안팎에서 10여 명이 거론되지만 뚜렷한 ‘키맨(핵심인물)’들이 떠오르지 않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서울시장뿐만 아니라 부산시장 선거도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1 야당으로서의 야성(野性)도, 역동성도, 비전도, 민심을 끌어당길 전략도, 여당에 대응할 정책적 개발 역량도 보이지 않는 ‘5무(無) 정당’이라는 비판도 듣는다. ‘밴드왜건 효과(선거전에서 우세하다고 보이는 정당 또는 후보로 이목이 쏠리는 현상)’를 이끌어 낼 유력 대선 주자가 보이지 않는 것도 ‘아킬레스건’이다.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힘이 처한 상황을 대변해 준다. 한국갤럽 조사에 따르면 ‘4·15 총선’ 직후인 4월 넷째 주 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대상. 신뢰 수준 95%에 표본 오차 ±3.1%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지지율은 22%로 나타났다. 이후 부동산 대란으로 여권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8월 둘째 주에 27%로 정점을 찍었다가 10월 넷째 주에 20%로 내려갔다.
◆ “김종인, 불통·독선적…개인기 의존한 당 유지 한계”
‘4·15 총선’ 참패 여파로 숨죽이고 있던 중진에게서 불만의 목소리들이 잇달아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화살은 김 위원장에게로 향한다. 당 개혁과 혁신을 외쳤지만 변한 게 없다는 것이다. 당 일각에선 김 위원장 개인기에 의해 당이 유지되는 현상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김종인 체제가 연말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위원장 취임 이후 갈등을 촉발한 사례는 많다. 당 이름과 색깔 변경, ‘기업 규제 3법(상법·공정거래법·금융그룹감독법)’, 기본소득,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 보수 용어 폐기 등을 추진해 정체성 논란을 불렀다.
그러면서도 제1 야당으로서 여권에 대한 투쟁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또 다른 불만 요인이다.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김 위원장 면전에서 쏟아낸 ‘쓴소리’는 당 중진 의원들을 대변한다는 지적이 많다. 박 전 의장은 10월 20일 당 상임고문단 회의에서 “야당 역할은 여당보다 훨씬 더 열정적·적극적·공격적·비판적이어야 한다”며 “그러나 국민의힘이 그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3선의 전략통 조해진 의원(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의 위기 원인에 대한 분석이다.
위기가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가.
“김 위원장은 선거 기간 이슈 파이팅, 언론 플레이, 어젠다 던지기 등을 통해 선거 표심을 모으는 장기를 갖고 있다. 하지만 평소 당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은 검증된 바 없다. 지금은 선거 시기가 아니다. 총선이 끝난 시점에서 이분이 와서 뭘 할 수 있을까 의심했다. 어젠다를 던져 주목받고 당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지율을 일정 정도 올리는 것까지는 할 수 있지만 한계가 있다. 본질적으로 당을 변화시켜 국민들에게 새로운 면모를 보여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독선적·비민주적·권위주의적이고 소통이 안 된다. 그간 이런 부정적인 면이 보였지만 다들 불만이 있어도 이분이 가진 어젠다 던지기 등 순기능 때문에 표출하지 않고 지내 왔다. 그러나 순기능 부분이 한계에 다다랐다. 어젠다가 빈곤하고 지지율은 정체 상태다.”
김 위원장이 개혁·혁신·변화를 주창하지 않았나.
“실제로 해낸 일이 없다. 경제 민주화를 개혁 어젠다로 제시해 왔지만 당의 개혁과 조직 변화 같은 일은 해 본 일이 없는 분이다. 우리 당이 비판 받아 온 부분은 권위주의적·기득권적·비민주적·독선적·불통 이미지 등인데 김 위원장 자신이 그런 부정적인 면모를 갖고 있으면서 어떻게 당을 바꿀 수 있겠나.”
불통이라고 하는 근거가 뭔가.
“의원들과 소통 자체가 많이 부족하다. 김 위원원장은 의원총회에도 잘 나오지 않고 가끔 나와도 자기 말만 하고 나가 버린다. 당내 현안에 대해 의원들이 비판하기 마련인데 그러면 설득하고 조율해야 하는데 그런 것을 싫어한다. 자기가 결정하면 따라오라는 리더십으로 어떻게 당을 혁신하나.”
여당을 향해 제대로 싸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정책과 어젠다 플레이에 장기가 있는 분이지 정치적 투쟁과는 거리가 먼 분이다. 당의 대표라면 그런 투쟁이 중요하다. 한편에서는 정치적 투쟁하고 한편에서는 어젠다를 내놓으면서 대안 정당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병행돼야 한다. 그런데 정치적 투쟁 부분에선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하니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연말 위기론이 거론된다.
“위기는 이미 시작됐는데 대안이 없으니 그냥 가는 것이다.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를 갈아 치울 수도 없다. 우려했던 최악의 상태로 가고 있다. 답답한 상황이다.”
익명을 요구한 당 관계자는 “비대위 체제가 연말을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 이유로 “김 위원장의 구심력을 유지할 카드가 떨어졌고 당내 우군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으며 지금쯤이면 서울·부산 시장 보궐 선거에서 승리한 뒤 대선도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적 상황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복당을 추진하는 홍준표 의원(무소속)은 ‘김종인 비대위 체제’를 겨냥해 “여당 정책에 따라가는 2중대 정당”이라고 비판했다.
◆ 조기 전대론에 주호영 “비대위, 내년 재·보선까지 간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당 개혁이 지지부진한 것은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계 등 국민의힘 기득권 보수 세력의 저항 때문으로 보고 있다고 한 측근은 말했다. 실제 김 위원장은 ‘조기 전대론’에 대해 “내 할 일만 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비대위 회의에서 “소통과 화합에 적극 나서 달라”는 주문에 “내년 4월 재·보궐 선거 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문제에 대해 사과할 것”이라는 뜻을 굽히지 않았다. ‘마이웨이’하겠다는 뜻이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갈등은 없다”며 “비대위 체제는 재·보궐 선거 때까지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최근 의원총회에서도 “원내대표는 언제든 잘라도 되지만 당 지도부는 흔들지 말고 임기를 보장해 연속성을 갖게 하자”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지금은 비대위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 측은 비대위 체제 해체를 주장하는 것은 차기 대표를 노리는 중진들의 노림수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정기 국회가 마무리되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연말까지 서울시장 후보의 윤곽이 나타나지 않고 당 지지율 정체가 이어지고 정기 국회에서 기업 규제 3법을 비롯한 여권이 추진한 법안들만 통과되고 국민의힘이 추진한 노동개혁법과 규제 완화법 등에서 소기의 성과가 나오지 않으면 반대 세력들이 가만있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재·보궐 선거는 다가오지만 국민의힘의 갈 길은 멀어 보인다.
yshong@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1호(2020.10.31 ~ 2020.11.06)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