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51세 김승환 신임 대표 파격 발탁…1970년대생 임원 전진 배치


[위클리 이슈 : 인물]


[한경비즈니스=차완용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주회사 대표이사에 50대 초반의 인사를 임명하고 핵심 보직에 1970년생들을 대거 발탁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나자 세대교체 카드를 꺼낸 것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11월 12일 그룹 인사조직 실장 겸 아모레퍼시픽 인사조직 유닛장인 김승환 전무를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부사장)에 내정했다고 밝혔다.

서경배 회장과 각자 대표이사를 맡게 된 김 신임 대표는 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해 경영전략팀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기획 디비전장, 그룹 인사조직 실장 등을 거친 ‘전략통’이다.

특히 전략기획 디비전장 당시 해외 법인 설립과 중국 사업 확장 등에 성공하며 그룹에서 입지를 다졌다. 김 신임 대표는 1969년생으로, 2016년부터 4년여 간 대표이사 직을 맡은 1955년생 배동현 대표보다 14세가 젊다.

이와 함께 정혜진 아모레퍼시픽 프리미엄 브랜드 유니장이 전무로 승진해 라네즈 브랜드 유닛장으로, 박영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상무가 연구·개발(R&D) 유닛장 전무로 승진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 조직을 개편한다. 마케팅 위주였던 기존 브랜드 조직에 국내외 모든 채널을 아우르는 영업 전략 기능을 합친다.

브랜드마다 조직 구성과 운영 방식을 차별화하고 혁신 상품을 연구·개발하는 조직과 기술 혁신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를 추진하는 조직을 신설한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국 판매 부진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2086억원, 영업이익은 6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49% 줄었다.

cwy@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3호(2020.11.16 ~ 2020.11.22) 기사입니다.]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