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미국은 동맹과 함께할 때 최강”


[위클리 이슈=이 주의 한마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일방주의 대신 다자주의와 외교 강조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 행보에 속도가 붙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실상 백기를 들면서다.

CNN 등에 따르면 백악관은 11월 24일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 일일 정보 브리핑을 받을 수 있도록 공식 승인했다.

일일 정보 브리핑은 정보 당국이 미국 국가 안보와 관련한 기밀 첩보를 정리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서류다. 대통령과 핵심 참모만 읽을 수 있다. 대통령 당선인도 원활한 정권 인수를 위해 당선 직후 함께 받도록 돼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불복으로 일일 정보 브리핑을 받지 못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백악관의 승인이 내려진 이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후보자 등 6명의 외교안보팀 지명자를 소개하는 기자 회견에서 “미국은 동맹과 함께할 때 최강”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기 행정부의 외교안보팀이 ‘미국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반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세계에서 물러서는 것이 아니라 주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이 다자주의의 새로운 시대로 다시 진입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일방주의와 힘을 강조했던 트럼프 시대와 결별하고 다자주의와 외교를 강조하는 노선으로 돌아왔다는 뜻이다.

CNN은 이번 인사와 관련해 “트럼피즘에 대한 근본적 거부”라며 “외교안보팀이 동맹을 강조하는 등 미국의 전통적 접근법을 따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눈에 보는 글로벌 주간 핫뉴스]

◆뉴욕타임스
GM, 트럼프에 등 돌리고 ‘친환경’ 바이든에 줄섰다

미국 최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가 캘리포니아 주의 자동차 연비 규제를 무효화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며 관련 소송전에서 발을 뺐다. 메리 배라 GM 최고경영자(CEO)는 11월 23일 미국 주요 환경 단체 지도자들에게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지지 방침을 철회했다’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 출범이 다가오면서 기존 방침을 뒤집고 바이든 당선인 쪽으로 줄을 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이신
해외 개미들도 ‘중국판 나스닥’ 커촹반 주식 산다

해외 개인 투자자가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상하이증시 커촹반(科創板 : 과학혁신판)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11월 25일 시정 보고에서 중국 상하이와 홍콩 증권거래소 간 교차 매매 제도인 후강퉁을 활용해 커촹반 주식을 매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2014년 11월 시행된 후강퉁은 선강퉁(선전과 홍콩 증시 교차 매매)과 함께 중국 본토 증시에 해외 투자자들이 접근하는 주요 통로로 활용되고 있다.

◆로이터통신
미국 공무원, 출장길에 우버·리프트 차 탄다

미국 차량 호출 업체 우버와 리프트는 11월 23일 미국 연방총무청(GSA)과 5년간의 연방 정부 운송 사업자 계약에 최종 합의했다. 최대 8억1000만 달러(약 9000억원) 규모의 계약으로 협상에만 4년 가까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미 연방 공무원 400만 명은 출장길 육상 교통수단으로 우버와 리프트의 차량을 이용하게 된다.

◆신화통신
중국 당국, 국유 기업 연쇄 디폴트에 경고장 날렸다

중국 금융 당국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지방 국유 기업의 채무 불이행(디폴트)에 대해 “관련자들이 책임을 다하라”고 경고하고 나섰다. 또한 국유 기업에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국무원 금융안정발전위원회는 11월 22일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채권 시장 발전과 안정 방안을 논의했다.

◆요미우리신문
일본 ANA항공, 코로나19에 ‘ANA페이’로 활로 찾는다

일본 최대 항공사인 전일본공수(ANA)가 모바일 결제 시장에 진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업의 비율을 낮추기 위해서다. ANA는 이르면 12월부터 ‘ANA페이’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시작한다. 세계 항공사 중 모바일 결제 시장에 뛰어든 첫 사례다.

choies@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5호(2020.11.30 ~ 2020.12.06)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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