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태양광에서 수소까지 친환경 리더로…스마트 공장·디지털 혁신 가속
입력 2020-12-23 09:07:07
수정 2020-12-23 09:07:07
[커버스토리=2021년 10대 그룹 체크 포인트]
[한경비즈니스=최은석 기자] (주)한화는 2021년 4차 산업혁명과 그린 뉴딜 관련 자체 사업 강화, 계열사의 신사업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방산 부문은 첨단 레이저, 항법 장치, 정밀 유도 무기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과 투자를 보다 강화한다. 화약과 무역 부문이 합쳐진 글로벌 부문은 친환경 에너지 사업 개발과 발파 시스템·솔루션 기반의 해외 사업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화솔루션, 갤러리아·도시개발 합병
한화의 핵심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은 올 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도 견고한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에는 1월 합병 이후 처음으로 3개 사업 부문 모두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회사의 전체 영업이익률도 2009년 이후 최대인 9.6%로 성장세를 이어 가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2021년 4월께 한화갤러리아와 산업단지 개발 회사인 한화도시개발의 흡수 합병을 완료하고 새롭게 도약할 예정이다. 기존 케미칼 부문, 큐셀 부문, 첨단소재 부문과 사업을 지원하는 전략 부문에 갤러리아 부문, 도시개발 부문을 더해 총 6개 부문 체제로 개편한다. 한화솔루션은 합병을 통해 경영 효율성과 사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의 주력 계열사인 한화토탈은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유화·에너지 시황이 급감하는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내실을 다져 왔다. 한화토탈은 자체 경쟁력을 높이는 경영 활동을 통해 2021년 재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화토탈은 최근 배터리 분리막 소재로 사용되는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설비 증설을 완료하고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약 400억원이 투자된 증설로 초고분자량 폴리에틸렌 연간 생산 능력을 최대 14만 톤까지 확보하며 고부가 합성수지 제품 확대에 나섰다.
한화토탈은 2021년 합성수지 사업을 규모의 경쟁력 확보와 고부가 제품 생산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기초 유분에 편중된 주력 사업군을 합성수지 사업으로 확장해 석유화학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도 방산과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의 기존 사업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올해 방산 부문 정비 사업(MRO) 확대와 국산화로 이룬 영업이익 증가세를 내년에도 이어 간다는 목표다.
(주)한화 관계자는 “한화생명 등 금융 부문에선 앞선 금융 문화를 창조하기 위한 디지털 혁신의 속도를 높이고 제조 부문에서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접목한 스마트 공장 환경을 구축하는 데 고삐를 죌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는 2021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 10월 창립 68주년 기념사에서 “위기를 미래 창조의 촉매로 삼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주도하자”며 ESG를 화두로 제시했다.
김 회장은 “전 세계적 기후 위기의 확산 속에 그 어느 때보다 환경에 대한 기업의 책임이 강조되는 만큼 글로벌 친환경 시장 경제의 리더로서 그린 뉴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한화는 태양광 사업과 그린 수소 에너지 솔루션, 친환경 플라스틱 소재 기술 등 환경을 위한 혁신의 움직임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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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8호(2020.12.21 ~ 2020.12.27)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