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세계 1위 일궈 낸 ‘배터리 전문가’…분사 법인 첫 수장에
입력 2020-12-30 09:32:15
수정 2020-12-30 09:32:15
[커버스토리=‘2020 올해의 CEO’]
-배터리
[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2020년 12월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의 김종현 사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 수주를 통한 배터리업계 1등 지위 확보와 매출 확대에 기여하며 초대 사장 자리에 올랐다.
김 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배터리업계 최고 전문가’다.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시절 아우디·다임러그룹 등 유럽·중국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수주를 이끌어 내며 다양한 포트폴리오 구축을 주도해 왔다. 배터리 기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수주를 이끌어 내는데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경영뿐만 아니라 배터리 품질, 생산, 기술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다. 주변에서는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으로 관심있는 분야가 있으면 깊게 파고들어 집념과 끈기가 강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다. 나아가 사업에서의 성공뿐만 아니라 함께 일하는 동료들이 행복과 보람을 느끼고 즐겁게 도전할 수 있어야 ‘진정한 일등’이라는 소신을 갖고 있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배터리 경쟁력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가 처음 배터리 사업을 맡았을 때 7000억원대였던 매출은 2019년 8조원을 넘기며 10배 넘게 커졌다.
2020년 12월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 오창을 비롯해 미국 미시간, 중국 신장·빈장,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생산 기지를 구축하고 있다. 또 한국 대전, 미국 트로이, 중국 난징,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연구·개발(R&D)테크센터를 운영 중이다.
2020년 예상 매출액은 13조원 수준으로 2024년 매출 30조원을 달성해 ‘세계 최고의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다. 이를 위해 적기 적소에 투자를 확대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혁신적 고성능 제품과 스마트 팩토리 등 선도적 공정 기술로 시장을 선도한다.
김 사장은 출범사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불모지였던 대한민국 배터리 산업을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개척했고 많은 우려를 이겨내며 최근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구조적 이익 창출의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향후 김 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글로벌 리더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 ‘최상의 가치’를 창출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고객에게 최고의 기술과 품질을 제공하고 고객과 함께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확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배터리 사업에서 고객의 신뢰는 가장 중요한 가치다. LG에너지솔루션과 김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최고의 성능을 갖춘 배터리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인류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하고 친환경을 선도하며 사회적으로도 인정받는 기업을 만든다. 이를 위해 배터리 제조와 판매뿐만 아니라 배터리 케어, 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lifetime)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플랫폼(E-Platform)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김 사장이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글로벌 조직 문화 구축이다. 배터리 사업은 특성상 해외 사업 비율이 매우 높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중국·폴란드 등 4각 생산 체제를 갖추고 있고 임직원 수는 한국 약 7000명, 해외 약 1만5000명에 이른다. 김 사장은 글로벌 관점에서 구성원들이 성장하고 일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통 체계를 구축하고 일하는 방식 개선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m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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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09호(2020.12.28 ~ 2021.01.03)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