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020년 친환경차 해외 판매 첫 30만 대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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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비즈니스=이명지 기자] 현대·기아차가 2020년 처음으로 친환경차 해외 판매 30만 대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2020년 1~11월 해외 시장에서 총 30만6266대(공장 판매 기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는 2019년 같은 기간(23만8155대) 대비 26.8% 증가한 수준이다.

친환경차 중에서는 전기차가 13만7286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하이브리드 11만8816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만9299대, 수소전기차 865대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그중에서도 현대·기아차의 전기차는 2019년 같은 기간(6만8907대)의 2배 가까이 팔리며 친환경차 해외 판매 확대를 이끌었다.

최근 잇단 화재로 글로벌 리콜을 한 코나 일렉트릭(EV)은 2020년 11월까지 총 7만18대가 판매돼 2019년 같은 기간보다 129.7% 증가했다. 2020년 3월부터 현대차의 유럽 생산 기지인 체코 공장에서 판매된 물량만 2만4717대에 달했다. 코나 EV에 이어 니로EV가 4만4146대 판매돼 전년 대비 195.6%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두 차종 모두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가 약 450km(유럽 인증 기준)에 달해 높은 효율성을 갖추고 있고 다양한 편의 품목과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을 확보해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일렉트릭(1만1488대)은 2021년 초 선보일 아이오닉5의 출시를 앞두고 22.5% 감소한 반면 쏘울 EV(9천20대)는 33.1% 증가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 등으로 해외 시장 판매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2020년 친환경차 해외 판매가 증가했다”며 “향후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전동화 라인업 강화를 통해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mjlee@hankyung.com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310호(2021.01.04 ~ 2021.01.10)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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