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포커스]
한국 정부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3억1500만 톤을 줄여야 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더 나아가 금융 당국은 2025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상장사에 대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내역을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후 2030년 모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공시 의무를 확대할 예정이다.
2018년 유엔이 소집한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인 기상 이변을 막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인간이 배출하고 있는 이산화탄소 양을 2010년 대비 45% 이상 줄여야 하고 2050년까지 0%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ESG 경영은 미국 조 바이든 정부 출범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의 전 산업군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미 글로벌 산업계에서는 ESG 경영에 소홀하다는 이유로 소비자와 거래처는 물론 투자자들까지 등을 돌리는 ‘엑슨모빌’과 같은 유사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존재감이 미미했던 한국 기업들의 ESG 채권 발행이 급증하는 추세도 이런 배경에서다. 올해 1월 들어서만 롯데지주를 비롯해 현대제철·현대오일뱅크 등이 6000억원에 가까운 ESG 채권을 발행했다.
사실 ESG 채권 시장은 정부의 영향권 아래 있는 공기업과 은행 등 금융사들이 주요 플레이어로 활동해 왔다. 2018년 1조5000억원에 불과했던 ESG 채권 발행 금액이 지난해 39조3000억원으로 급증한 것 역시 주요 공기업과 금융사들의 역할이 컸다.
이처럼 ESG 채권 발행이 활기를 띠는 배경에는 한국 금융 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의 자산 운용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2022년까지 전체 운용 자산의 절반 가까이를 ESG 기업에 투자한다는 목표를 내건 바 있다. 또 주식과 채권 위탁 운용사를 선정할 때도 ESG 투자 현황을 주요 평가 항목으로 반영하고 있어 ESG 채권 발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B vs 신한’ ESG에서도 리딩 그룹 경쟁
최근 한국의 주요 자산 운용사 10곳이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자인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KDB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대규모 대출 약정을 강행해 환경 단체와 정치권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미 한국의 주요 금융지주사들도 환경을 오염시키는 석탄화력발전 비즈니스에 대한 대출과 투자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한국 금융권에서 ESG 경영을 선도하는 곳은 리딩 금융그룹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꼽힌다.
KB금융지주는 윤종규 회장의 강력한 ESG 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지난해 초부터 ESG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해 초 그룹 전 계열사가 동참하는 ‘ESG 이행 원칙’을 선언하는 한편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그룹 차원의 ESG 경영 체계를 확립했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ESG기획부’는 ESG·사회공헌·스포츠팀으로 구성돼 있는데 ESG 파트에서는 관련 기획과 상품 개발 등을 맡고 있다.
KB금융이 제시한 ESG 경영 중·장기 로드맵인 ‘KB 그린 웨이(Green Way) 2030’은 그룹 탄소 배출량 25% 감축 및 ESG 관련 상품, 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전략적 목표로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탈석탄 금융’ 선언을 계기로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도 ESG 전략에 대한 집중도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지속가능부문(CSSO) 산하에 ‘ESG기획팀’을 신설하고 탄소 제로 프로젝트, ESG 통합 평가 모델 구축 등 새로운 금융 트렌드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을 내비치고 있다. 각 그룹사별로는 적도 원칙 가입 추진(신한은행), 친환경 카드 출시(신한카드), 보험 상품 내 ESG 펀드 라인업 확대(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ESG 전용 펀드 출시(신한자산운용) 등 금융 본업에 맞는 ESG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신한금융은 기후 변화에 따른 국제 협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는 한편 지금까지 업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자산의 탄소 배출량까지 정밀하게 측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친환경 금융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국제적인 탄소 중립 정책에 부응하는 친환경 금융 전략으로, 고탄소 배출 기업과 산업에 대한 대출·투자 관리뿐만 아니라 산업 내 친환경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는 정책이다.
이후 신한금융은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부합하는 SBTi(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 방법론을 활용해 그룹의 자체 탄소 배출량을 2030년 46%, 2040년 88%까지 감축할 예정이고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2030년 38%, 2040년 69%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기술 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과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자본 투자, 기업·산업에 대한 친환경 설비 전환 등 친환경 금융 지원을 확대해 2050년까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고객·주주·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일류 기업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형식적인 ESG 활동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해 나가는 ESG 성과 창출 체계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하나은행도 전담 부서 설립
지난해 말 ‘2050년 탄소 중립 금융그룹’을 선언한 우리금융지주도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ESG 전담 부서인 ‘ESG경영부’를 설치하는 한편 은행·카드 등 자회사 대표들과 ESG 전략을 논의하는 위원회를 신설했다. 구체적인 행동 지침으로는 신규 석탄발전 PF를 중단하고 기존에 투자된 관련 자산도 리파이낸싱 시점에는 가급적 회수하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우리은행은 여신·투자 등 핵심 업무에 ESG 요소를 정교하게 반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탈석탄 금융과 함께 그린 뉴딜과 연계한 ‘녹색 금융’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8월 우리금융은 기존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뉴딜금융지원위원회’로 확대·개편해 디지털 뉴딜에 4조2000억원, 그린 뉴딜에 4조7000억원, 안전망 강화에 1조1000억원 등 5년간 총 10조원의 자금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정부가 발표한 ‘2050 탄소 중립 정책’에도 적극 부응해 나갈 방침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2021년 그룹 경영 계획과 중·장기 전략에 ESG를 핵심 전략으로 반영해 향후 ESG 경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자회사들도 사업 추진 시 ESG 요소를 적극 연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나금융지주도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에 ‘사회가치본부’를 신설해 ESG 경영을 위한 조직 강화에 나섰다. 또 최근에는 그룹 내 사회 책임 경영 관련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행복나눔위원회를 ‘사회가치경영위원회’로 변경해 ESG 전략을 포함한 정책 수립, 사업 계획 등을 수립하고 있다.
또 하나은행 내규인 여신 업무 정책에 인간의 건강·안전 또는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상품을 제조·유통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탄소·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 제한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와 관련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경영 전반에 ESG에 관한 비재무적 요인을 계량화해 투명하게 공개·관리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퇴출되는 상황”이라며 “ESG 중심의 경영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하고 국제 금융 질서 변화에 부합하는 ESG 전략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책 은행인 KDB산업은행도 조직 개편을 통해 한국판 뉴딜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ESG·뉴딜기획부’를 신설했고 IBK기업은행도 지속 가능 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전략기획부 내 ‘ESG경영팀’을 새로 뒀다.
공인호 한경 머니 기자
한국 정부는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따라 2030년까지 온실가스 3억1500만 톤을 줄여야 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사회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더 나아가 금융 당국은 2025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상장사에 대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 내역을 의무적으로 공시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후 2030년 모든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로 공시 의무를 확대할 예정이다.
2018년 유엔이 소집한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적인 기상 이변을 막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인간이 배출하고 있는 이산화탄소 양을 2010년 대비 45% 이상 줄여야 하고 2050년까지 0% 수준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ESG 경영은 미국 조 바이든 정부 출범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의 전 산업군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이미 글로벌 산업계에서는 ESG 경영에 소홀하다는 이유로 소비자와 거래처는 물론 투자자들까지 등을 돌리는 ‘엑슨모빌’과 같은 유사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그동안 존재감이 미미했던 한국 기업들의 ESG 채권 발행이 급증하는 추세도 이런 배경에서다. 올해 1월 들어서만 롯데지주를 비롯해 현대제철·현대오일뱅크 등이 6000억원에 가까운 ESG 채권을 발행했다.
사실 ESG 채권 시장은 정부의 영향권 아래 있는 공기업과 은행 등 금융사들이 주요 플레이어로 활동해 왔다. 2018년 1조5000억원에 불과했던 ESG 채권 발행 금액이 지난해 39조3000억원으로 급증한 것 역시 주요 공기업과 금융사들의 역할이 컸다.
이처럼 ESG 채권 발행이 활기를 띠는 배경에는 한국 금융 시장의 큰손인 국민연금의 자산 운용 전략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연금은 2022년까지 전체 운용 자산의 절반 가까이를 ESG 기업에 투자한다는 목표를 내건 바 있다. 또 주식과 채권 위탁 운용사를 선정할 때도 ESG 투자 현황을 주요 평가 항목으로 반영하고 있어 ESG 채권 발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KB vs 신한’ ESG에서도 리딩 그룹 경쟁
최근 한국의 주요 자산 운용사 10곳이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자인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를 인수하지 않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 KDB산업은행은 인도네시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사업에 대규모 대출 약정을 강행해 환경 단체와 정치권으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이미 한국의 주요 금융지주사들도 환경을 오염시키는 석탄화력발전 비즈니스에 대한 대출과 투자 중단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한국 금융권에서 ESG 경영을 선도하는 곳은 리딩 금융그룹 경쟁을 벌이고 있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꼽힌다.
KB금융지주는 윤종규 회장의 강력한 ESG 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지난해 초부터 ESG 전담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KB금융은 지난해 초 그룹 전 계열사가 동참하는 ‘ESG 이행 원칙’을 선언하는 한편 이사회 내에 ‘ESG위원회’를 신설해 그룹 차원의 ESG 경영 체계를 확립했다. 주력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ESG기획부’는 ESG·사회공헌·스포츠팀으로 구성돼 있는데 ESG 파트에서는 관련 기획과 상품 개발 등을 맡고 있다.
KB금융이 제시한 ESG 경영 중·장기 로드맵인 ‘KB 그린 웨이(Green Way) 2030’은 그룹 탄소 배출량 25% 감축 및 ESG 관련 상품, 투자·대출을 50조원까지 확대하는 내용을 전략적 목표로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탈석탄 금융’ 선언을 계기로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도 ESG 전략에 대한 집중도를 강화하기 위해 전략·지속가능부문(CSSO) 산하에 ‘ESG기획팀’을 신설하고 탄소 제로 프로젝트, ESG 통합 평가 모델 구축 등 새로운 금융 트렌드를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을 내비치고 있다. 각 그룹사별로는 적도 원칙 가입 추진(신한은행), 친환경 카드 출시(신한카드), 보험 상품 내 ESG 펀드 라인업 확대(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ESG 전용 펀드 출시(신한자산운용) 등 금융 본업에 맞는 ESG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신한금융은 기후 변화에 따른 국제 협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해 동아시아 금융그룹 최초로 ‘제로 카본 드라이브(zero carbon drive)’를 선언하는 한편 지금까지 업계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자산의 탄소 배출량까지 정밀하게 측정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친환경 금융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해 나간다는 복안이다.
제로 카본 드라이브는 국제적인 탄소 중립 정책에 부응하는 친환경 금융 전략으로, 고탄소 배출 기업과 산업에 대한 대출·투자 관리뿐만 아니라 산업 내 친환경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 저탄소 경제 전환에 기여하는 정책이다.
이후 신한금융은 파리기후변화협약에 부합하는 SBTi(Science Based Target initiative) 방법론을 활용해 그룹의 자체 탄소 배출량을 2030년 46%, 2040년 88%까지 감축할 예정이고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2030년 38%, 2040년 69%까지 감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친환경 기술 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과 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자본 투자, 기업·산업에 대한 친환경 설비 전환 등 친환경 금융 지원을 확대해 2050년까지 그룹 자산 포트폴리오의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만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책임 있는 기업, 시민으로서 고객·주주·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일류 기업의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며 “형식적인 ESG 활동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해 나가는 ESG 성과 창출 체계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하나은행도 전담 부서 설립
지난해 말 ‘2050년 탄소 중립 금융그룹’을 선언한 우리금융지주도 올해 조직 개편을 통해 ESG 전담 부서인 ‘ESG경영부’를 설치하는 한편 은행·카드 등 자회사 대표들과 ESG 전략을 논의하는 위원회를 신설했다. 구체적인 행동 지침으로는 신규 석탄발전 PF를 중단하고 기존에 투자된 관련 자산도 리파이낸싱 시점에는 가급적 회수하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우리은행은 여신·투자 등 핵심 업무에 ESG 요소를 정교하게 반영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탈석탄 금융과 함께 그린 뉴딜과 연계한 ‘녹색 금융’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8월 우리금융은 기존 혁신금융추진위원회를 ‘뉴딜금융지원위원회’로 확대·개편해 디지털 뉴딜에 4조2000억원, 그린 뉴딜에 4조7000억원, 안전망 강화에 1조1000억원 등 5년간 총 10조원의 자금 지원을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정부가 발표한 ‘2050 탄소 중립 정책’에도 적극 부응해 나갈 방침이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2021년 그룹 경영 계획과 중·장기 전략에 ESG를 핵심 전략으로 반영해 향후 ESG 경영을 강력히 추진하겠다”며 “자회사들도 사업 추진 시 ESG 요소를 적극 연계해 달라”고 당부했다.
하나금융지주도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에 ‘사회가치본부’를 신설해 ESG 경영을 위한 조직 강화에 나섰다. 또 최근에는 그룹 내 사회 책임 경영 관련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행복나눔위원회를 ‘사회가치경영위원회’로 변경해 ESG 전략을 포함한 정책 수립, 사업 계획 등을 수립하고 있다.
또 하나은행 내규인 여신 업무 정책에 인간의 건강·안전 또는 환경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상품을 제조·유통하거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 탄소·오염물질을 배출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간접적으로 제한하는 내용도 담았다.
이와 관련해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경영 전반에 ESG에 관한 비재무적 요인을 계량화해 투명하게 공개·관리하고 이를 준수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퇴출되는 상황”이라며 “ESG 중심의 경영을 선택이 아닌 필수로 인식하고 국제 금융 질서 변화에 부합하는 ESG 전략 체계를 구축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책 은행인 KDB산업은행도 조직 개편을 통해 한국판 뉴딜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ESG·뉴딜기획부’를 신설했고 IBK기업은행도 지속 가능 경영을 추진하기 위해 전략기획부 내 ‘ESG경영팀’을 새로 뒀다.
공인호 한경 머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