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배경 된 레스토랑, 개봉 30주년 맞아 이벤트 열어
[뉴욕(미국)=김현석 한국경제 특파원]로맨틱 코미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 1989년)’는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영화다. 샐리 역할을 멕 라이언은 이 영화로 전성기를 열었고 비슷한 콘셉트의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프렌치키스’, ‘유브 갓 메일’ 등에 연이어 출연했다.
시카고대 졸업생인 해리(빌리 크리스털 분)와 샐리(멕 라이언 분)가 뉴욕에 와 만나고 싸우면서 사랑에 빠지는 얘기다. 기억나는 장면 중 하나는 샐리가 해리와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신음하는 장면이었다.
◆미디어의 도시 ‘뉴욕’, 수많은 영화의 배경으로
해리가 “나랑 섹스를 한 여성들은 다 거의 미치지”라고 얘기하자 샐리는 “여성은 가짜로 오르가즘을 느끼는 척할 수 있다”고 반박한다. 해리가 “말도 안 된다”고 무시하자 샐리는 밥 먹던 중 갑자기 절정에 달한 듯 한참이나 신음 소리를 낸다.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여성이 그 장면을 보고 “나 저 여자가 먹고 있는 메뉴 먹을래(I’ll have what she’s having)”라고 한 멘트는 명대사로 남았다.
이 영화로 유명해진 게 또 있다. 뉴욕 맨해튼의 로어이스트사이드에 자리 잡고 있는 식당 ‘카츠 델리카트슨(Katz’s Delicatessen)’이다. 이 델리는 코셔 음식(유대교 율법에 따라 만든 음식)을 내놓는다. 1888년 문을 연 뒤 벌써 동네에서 유명한 식당이었지만 영화 개봉 후 세계인이 찾는 음식점이 됐다. 그리고 해리가 먹던 ‘파츠라미(pastrami)’ 샌드위치는 누구나 한 번은 맛봐야 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 델리에선 지난 7월 12일 샐리가 냈던 가짜 신음 소리 대회가 열렸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개봉 30주년을 기념해 영화가 촬영됐던 날에 그런 이벤트를 연 것이다. 그날 ‘나 저 여자가 먹고 있는 메뉴 먹을래’ 메뉴도 135달러(16만원)에 팔렸다.
뉴욕은 미디어의 도시다. 그런 만큼 수많은 영화와 TV 드라마의 배경이 됐다. 카츠 델리카트슨만 해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외에 ‘도니 브래스코(1989년)’, ‘마법에 걸린 사랑(Enchanted, 2007년)’,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 2007년)’ 그리고 TV 드라마 ‘로 앤 오더(Law & Order)’ 등에도 나왔다. 뉴욕에서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이 됐던 맛집들을 소개한다.
21클럽(The 21 Club) 맨해튼 미드타운 52번가의 최고급 식당. 마릴린 먼로가 출연한 ‘이브의 모든 것(All About Eve, 1950년)’, 록 허드슨의 ‘바람에 쓴 편지(Written On The Wind, 1956년)’, 올리버 스톤 감독의 ‘월스트리트(Wall Street, 1987년)’ 등 10여 편의 영화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섹스 앤드 더 시티(Sex and The City)’ 등 드라마에도 나왔다. 한 때 존 F. 케네디 대통령,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등의 개인 와인 컬렉션이 있는 등 역대 대통령의 단골집이다.
2009년까지는 넥타이를 포함한 정장을 갖춰야 입장할 수 있었고 지금도 재킷을 입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 외국인에게 그다지 친절하지 않다.
놈와 티 팔러(Nom Wah Tea Parlor) 놈와 티 팔러는 뉴욕 소호 인근 차이나타운의 ‘터줏대감’ 격인 중국 음식점이다. 1920년에 문을 연 이 집은 뉴욕시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 식당으로 딤섬·찐빵·차 등이 유명하다.
딤섬은 한 접시에 3~4개 정도 나오는데 대부분 5달러(6000원) 수준이다. 차이나타운에서 찍은 영화는 대부분 이곳에서 촬영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굿 에브리싱(All Good Things, 2010년)’, ‘프리미엄 러시(Premium Rush, 2012년)’, ‘행운의 반전(Reversal of Fortune, 1990년)’ 등을 보면 놈와의 유명한 간판이 나온다.
러시안 티룸(The Russian Tea Room) 카네기홀 인근 57번가에 있는 맨해튼의 명소다. 1927년 러시아 임페리얼 발레단 출신이 설립했다. 더스틴 호프먼이 출연한 영화 ‘투씨(Tootsie, 1982년)’에서 주요 무대로 사용됐다. 우디 앨런, 재클린 오나시스 케네디, 헨리 키신저 등의 단골집으로 알려져 있다. 가수 마돈나가 유명해지기 전인 1982년 이곳에서 옷을 맡아주는 직원으로 일했다고 한다. 내부는 2000년대 초 3600만 달러(437억원)가 투입된 최고급 모던 러시안으로 장식돼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음식의 질에 비해 값이 비싸게 느껴지는 편이다.
코요테 어글리 살롱(Coyote Ugly Saloon) 1993년 뉴욕대 졸업생인 릴리아나 로벨이 월스트리트에서 일자리를 잡는 데 실패한 뒤 세운 바다. 1997년 전 바텐더인 엘리자베스 길버트가 잡지 GQ에 자신의 경험담을 ‘코요테 어글리 살롱의 뮤즈(Muse of the Coyote Ugly Saloon)’라는 글로 기고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이 이야기는 ‘코요테 어글리(Coyote Ugly, 2000년)’라는 동명의 영화로 제작됐다. 이후 이 바는 확장돼 현재 세계 20여 곳에 프랜차이즈를 갖고 있다.
세렌디피티3(Serendipity 3) ‘디저트를 주문하고 사랑에 빠지세요.’ 동명의 영화 ‘세렌디피티(Serendipity, 2001년)’에서 조너선(존 쿠삭 분)과 사라(케이트 베켄세일 분)이 이 카페에서 했던 일이다. 원래도 인기가 높던 이 카페는 영화 개봉 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프로즌 핫 초콜릿(Frozen hot chocolate)으로 TV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도 나왔다. 1954년 맨해튼의 부촌인 어퍼이스트사이드에 문을 연 이 카페는 앤디 워홀, 마릴린 먼로, 재클린 오나시스 케네디 등이 즐겨 찾았다고 한다.
매그놀리아 베이커리(Magnolia Bakery) TV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는 수많은 뉴욕의 맛집이 나온다. 그중 가장 유명해진 집은 웨스트 빌리지에 있는 매그놀리아 베이커리다. 캐리와 미란다는 이 빵집 앞 벤치에 앉아 컵케이크를 즐긴다. 매그놀리아는 1990년대 컵케이크 열풍을 주도한 집으로 알려져 있다. ‘섹스 앤드 더 시티’ 맛집 중에선 아시안 퓨전 음식점인 부다칸(Buddakan)도 있다. 높은 천장과 화려한 샹들리에가 있는 부다칸은 캐리의 결혼식 리허설 디너 장소로 나온다.
스미스 앤드 월렌스키(Smith and wollensky)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 2006년)’, ‘아메리칸 사이코(American Psycho, 2000년)’ 등에 등장하는 스테이크 하우스다. ‘아메리칸 사이코’에서 패트릭 베이트만(크리스찬 베일 분)은 뉴욕 월스트리트의 금융사 P&P의 최고경영자(CEO)로 나와 고급 식당을 다닌다. 그중 한 곳이 이곳 스미스 앤드 월렌스키다. 이 식당은 워런 버핏이 매년 한 번 경매에 부쳐 판매한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를 먹는 곳이기도 하다. 1997년 뉴욕타임스는 레스토랑 리뷰에서 “모든 논쟁을 끝내는 스테이크 하우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스테이크보다 ‘클래식 26온스 프라임 립’이 더 맛있다는 이들이 많다.
톰스 레스토랑(Tom’s) 1989~1998년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TV 드라마 ‘사인필드(Seinfeld)’의 주요 무대다. 컬럼비아대 인근인 모닝사이드 하이츠의 브로드웨이에 자리 잡고 있다. 드라마는 주로 로스앤젤레스의 세트장에서 촬영됐기 때문에 영화에 나오는 실내와 톰스의 인테리어는 딴판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컬럼비아대에서 수학할 때 자주 방문하던 집이라고 한다.
그레이스 파파야(Gray’s Papaya) 핫도그로 유명한 집이다. 72가 브로드웨이에 있고 연중무휴로 24시간 연다. 외관이 특이한 데다 1.95달러부터 시작하는 착한 가격이 매력적이다. ‘침체 스페셜(Recession Special)’ 메뉴는 핫도그 2개에 음료를 포함해 4.95달러다. ‘섹스 앤드 더 시티’, ‘글리(Glee)’,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How I Met Your Mother)’, ‘빌리언스((Billions)’ 등 TV 드라마와 영화 ‘유브 갓 메일(You’ve Got Mail, 1998년)’, ‘다이하드 3(Die Hard With A Vengeance, 1995년)’, ‘샤프트(Shaft, 2019년)’ 등에도 나온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1호(2019.09.09 ~ 2019.09.15) 기사입니다.]
[뉴욕(미국)=김현석 한국경제 특파원]로맨틱 코미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When Harry Met Sally, 1989년)’는 세계적 인기를 끌었던 영화다. 샐리 역할을 멕 라이언은 이 영화로 전성기를 열었고 비슷한 콘셉트의 ‘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 ‘프렌치키스’, ‘유브 갓 메일’ 등에 연이어 출연했다.
시카고대 졸업생인 해리(빌리 크리스털 분)와 샐리(멕 라이언 분)가 뉴욕에 와 만나고 싸우면서 사랑에 빠지는 얘기다. 기억나는 장면 중 하나는 샐리가 해리와 식사를 하다가 갑자기 신음하는 장면이었다.
◆미디어의 도시 ‘뉴욕’, 수많은 영화의 배경으로
해리가 “나랑 섹스를 한 여성들은 다 거의 미치지”라고 얘기하자 샐리는 “여성은 가짜로 오르가즘을 느끼는 척할 수 있다”고 반박한다. 해리가 “말도 안 된다”고 무시하자 샐리는 밥 먹던 중 갑자기 절정에 달한 듯 한참이나 신음 소리를 낸다.
옆 테이블에 앉아 있던 여성이 그 장면을 보고 “나 저 여자가 먹고 있는 메뉴 먹을래(I’ll have what she’s having)”라고 한 멘트는 명대사로 남았다.
이 영화로 유명해진 게 또 있다. 뉴욕 맨해튼의 로어이스트사이드에 자리 잡고 있는 식당 ‘카츠 델리카트슨(Katz’s Delicatessen)’이다. 이 델리는 코셔 음식(유대교 율법에 따라 만든 음식)을 내놓는다. 1888년 문을 연 뒤 벌써 동네에서 유명한 식당이었지만 영화 개봉 후 세계인이 찾는 음식점이 됐다. 그리고 해리가 먹던 ‘파츠라미(pastrami)’ 샌드위치는 누구나 한 번은 맛봐야 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이 델리에선 지난 7월 12일 샐리가 냈던 가짜 신음 소리 대회가 열렸다.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개봉 30주년을 기념해 영화가 촬영됐던 날에 그런 이벤트를 연 것이다. 그날 ‘나 저 여자가 먹고 있는 메뉴 먹을래’ 메뉴도 135달러(16만원)에 팔렸다.
뉴욕은 미디어의 도시다. 그런 만큼 수많은 영화와 TV 드라마의 배경이 됐다. 카츠 델리카트슨만 해도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 외에 ‘도니 브래스코(1989년)’, ‘마법에 걸린 사랑(Enchanted, 2007년)’,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 2007년)’ 그리고 TV 드라마 ‘로 앤 오더(Law & Order)’ 등에도 나왔다. 뉴욕에서 영화나 드라마의 배경이 됐던 맛집들을 소개한다.
21클럽(The 21 Club) 맨해튼 미드타운 52번가의 최고급 식당. 마릴린 먼로가 출연한 ‘이브의 모든 것(All About Eve, 1950년)’, 록 허드슨의 ‘바람에 쓴 편지(Written On The Wind, 1956년)’, 올리버 스톤 감독의 ‘월스트리트(Wall Street, 1987년)’ 등 10여 편의 영화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섹스 앤드 더 시티(Sex and The City)’ 등 드라마에도 나왔다. 한 때 존 F. 케네디 대통령, 리처드 닉슨, 제럴드 포드 등의 개인 와인 컬렉션이 있는 등 역대 대통령의 단골집이다.
2009년까지는 넥타이를 포함한 정장을 갖춰야 입장할 수 있었고 지금도 재킷을 입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 외국인에게 그다지 친절하지 않다.
놈와 티 팔러(Nom Wah Tea Parlor) 놈와 티 팔러는 뉴욕 소호 인근 차이나타운의 ‘터줏대감’ 격인 중국 음식점이다. 1920년에 문을 연 이 집은 뉴욕시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 식당으로 딤섬·찐빵·차 등이 유명하다.
딤섬은 한 접시에 3~4개 정도 나오는데 대부분 5달러(6000원) 수준이다. 차이나타운에서 찍은 영화는 대부분 이곳에서 촬영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 굿 에브리싱(All Good Things, 2010년)’, ‘프리미엄 러시(Premium Rush, 2012년)’, ‘행운의 반전(Reversal of Fortune, 1990년)’ 등을 보면 놈와의 유명한 간판이 나온다.
러시안 티룸(The Russian Tea Room) 카네기홀 인근 57번가에 있는 맨해튼의 명소다. 1927년 러시아 임페리얼 발레단 출신이 설립했다. 더스틴 호프먼이 출연한 영화 ‘투씨(Tootsie, 1982년)’에서 주요 무대로 사용됐다. 우디 앨런, 재클린 오나시스 케네디, 헨리 키신저 등의 단골집으로 알려져 있다. 가수 마돈나가 유명해지기 전인 1982년 이곳에서 옷을 맡아주는 직원으로 일했다고 한다. 내부는 2000년대 초 3600만 달러(437억원)가 투입된 최고급 모던 러시안으로 장식돼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음식의 질에 비해 값이 비싸게 느껴지는 편이다.
코요테 어글리 살롱(Coyote Ugly Saloon) 1993년 뉴욕대 졸업생인 릴리아나 로벨이 월스트리트에서 일자리를 잡는 데 실패한 뒤 세운 바다. 1997년 전 바텐더인 엘리자베스 길버트가 잡지 GQ에 자신의 경험담을 ‘코요테 어글리 살롱의 뮤즈(Muse of the Coyote Ugly Saloon)’라는 글로 기고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이 이야기는 ‘코요테 어글리(Coyote Ugly, 2000년)’라는 동명의 영화로 제작됐다. 이후 이 바는 확장돼 현재 세계 20여 곳에 프랜차이즈를 갖고 있다.
세렌디피티3(Serendipity 3) ‘디저트를 주문하고 사랑에 빠지세요.’ 동명의 영화 ‘세렌디피티(Serendipity, 2001년)’에서 조너선(존 쿠삭 분)과 사라(케이트 베켄세일 분)이 이 카페에서 했던 일이다. 원래도 인기가 높던 이 카페는 영화 개봉 후 세계적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명한 메뉴는 프로즌 핫 초콜릿(Frozen hot chocolate)으로 TV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서도 나왔다. 1954년 맨해튼의 부촌인 어퍼이스트사이드에 문을 연 이 카페는 앤디 워홀, 마릴린 먼로, 재클린 오나시스 케네디 등이 즐겨 찾았다고 한다.
매그놀리아 베이커리(Magnolia Bakery) TV 드라마 ‘섹스 앤드 더 시티’에는 수많은 뉴욕의 맛집이 나온다. 그중 가장 유명해진 집은 웨스트 빌리지에 있는 매그놀리아 베이커리다. 캐리와 미란다는 이 빵집 앞 벤치에 앉아 컵케이크를 즐긴다. 매그놀리아는 1990년대 컵케이크 열풍을 주도한 집으로 알려져 있다. ‘섹스 앤드 더 시티’ 맛집 중에선 아시안 퓨전 음식점인 부다칸(Buddakan)도 있다. 높은 천장과 화려한 샹들리에가 있는 부다칸은 캐리의 결혼식 리허설 디너 장소로 나온다.
스미스 앤드 월렌스키(Smith and wollensky)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The Devil Wears Prada, 2006년)’, ‘아메리칸 사이코(American Psycho, 2000년)’ 등에 등장하는 스테이크 하우스다. ‘아메리칸 사이코’에서 패트릭 베이트만(크리스찬 베일 분)은 뉴욕 월스트리트의 금융사 P&P의 최고경영자(CEO)로 나와 고급 식당을 다닌다. 그중 한 곳이 이곳 스미스 앤드 월렌스키다. 이 식당은 워런 버핏이 매년 한 번 경매에 부쳐 판매한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를 먹는 곳이기도 하다. 1997년 뉴욕타임스는 레스토랑 리뷰에서 “모든 논쟁을 끝내는 스테이크 하우스”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스테이크보다 ‘클래식 26온스 프라임 립’이 더 맛있다는 이들이 많다.
톰스 레스토랑(Tom’s) 1989~1998년까지 인기리에 방영된 TV 드라마 ‘사인필드(Seinfeld)’의 주요 무대다. 컬럼비아대 인근인 모닝사이드 하이츠의 브로드웨이에 자리 잡고 있다. 드라마는 주로 로스앤젤레스의 세트장에서 촬영됐기 때문에 영화에 나오는 실내와 톰스의 인테리어는 딴판이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컬럼비아대에서 수학할 때 자주 방문하던 집이라고 한다.
그레이스 파파야(Gray’s Papaya) 핫도그로 유명한 집이다. 72가 브로드웨이에 있고 연중무휴로 24시간 연다. 외관이 특이한 데다 1.95달러부터 시작하는 착한 가격이 매력적이다. ‘침체 스페셜(Recession Special)’ 메뉴는 핫도그 2개에 음료를 포함해 4.95달러다. ‘섹스 앤드 더 시티’, ‘글리(Glee)’,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How I Met Your Mother)’, ‘빌리언스((Billions)’ 등 TV 드라마와 영화 ‘유브 갓 메일(You’ve Got Mail, 1998년)’, ‘다이하드 3(Die Hard With A Vengeance, 1995년)’, ‘샤프트(Shaft, 2019년)’ 등에도 나온다.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41호(2019.09.09 ~ 2019.09.15)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