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출발은 늦었지만 반전을 꿈꾸는 당신을 위해


◆출발은 늦었지만 반전을 꿈꾸는 당신을 위해 내 안의 무한한 잠재력을 깨우는 아침…‘어떻게’ 아니라 ‘왜’
2019년이라고 말하는 것도 쓰는 것도 아직 어색한데 벌써 한 달이 다 지나갔다. 12월 한 장만 달랑 남은 달력을 헛헛한 마음으로 바라봤던 게 엊그제 같은데 새 달력의 첫째 장을 넘기고 있다. 고심 끝에 고른 다이어리에 올해는 달라지겠다는 계획과 다짐을 쓰긴 썼던 것 같은데 지금은 뭐라고 썼었는지조차 가물가물하다. 시작부터 갈피를 잡지 못했으니 올 한 해 역시 잘 풀리지 않을 것 같고 세밑 분위기에 잔뜩 부풀어 있던 기분도 어디론가 증발해 버린 것 같다. 올해도 작심삼일의 관성 앞에 무릎을 꿇게 되는 걸까.

그래도 괜찮다. 새해 다짐도 계획도 놓쳐 버린 모두를 위해 한국에는 ‘설날’이라는 새로운 1월 1일이 있지 않은가.

‘변화의 시작 5AM 클럽’은 스타트는 늦었지만 남은 기간에 반전을 꿈꾸는 우리 모두를 위한 책이다. 세계적인 동기부여·리더십 전문가인 로빈 샤르마는 이렇게 질문한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변화를 통해 나아고자 하는 방향이 어느 곳인지’ 말이다. 그는 진정한 행복과 성공을 이룬 이들의 생생한 일화와 자신의 경험이 오롯이 담겨 있는 메시지를 통해 우리 모두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데 밀알이 될 이야기를 전한다.

모두가 변화를 계획하지만 대부분은 실패로 끝난다. 방법이 문제일까. 사실 우리 모두는 방법을 알고 있다. 문제는 방법이 아니라 분명한 목적과 동기다. ‘어떻게’가 아니라 ‘왜’라는 물음을 던져야 할 때다. 이 책이 그 질문에 대한 해답이 돼줄 것이다.

전 세계에서 환호를 받고 있는 ‘변화의 시작 5AM 클럽’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돼 있다. 더 큰 성공을 꿈꾸는 화가와 사업이 위기에 몰린 사업가가 기이한 노인을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렇게 살 수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는, 그래서 극적인 변화가 필요한 둘은 노인의 말 하나하나에 감화되기 시작한다. 그렇게 세 사람은 함께 여행을 떠난다.

노인은 두 사람의 멘토가 돼 평범함을 넘어 탁월함을 추구하는 방법을 비롯해 삶에서 추구해야 할 절대적인 가치, 부·명예·행복의 의미가 무엇인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5AM 클럽’에서 함께하는 시간이 무르익어 갈수록 그들 또한 스스로의 변화를 목격한다.

전반부에서 스토리텔링을 통해 변화의 궁극적 목적과 동기에 대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했다면 후반부에서는 그 변화를 현실로 만들어 내는 데 필요한 실전 전술을 설명한다.

핵심은 남들이 잠자는 시간인 아침 5시를 창조와 변화의 시간으로 만드는 것이다. 아침 5시는 크고 작은 업무와 자잘한 걱정으로부터 벗어나 오롯이 자신게 집중하는 시간이다. 이는 위대한 업적을 이룬 사람들의 공통점이었다. 그들은 일찍 일어남으로써 하루를 승리로 시작했고 하루를 더 길게 활용했다.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저자는 수십 년간 쌓아온 노하우, ‘20·20·20 공식’, ‘마인드셋·하트셋·헬스셋·소울셋’의 조화를 이루는 방법, 내일을 최고의 하루로 만드는 수면 규칙 등을 전수한다 책을 다 읽고서도 새로운 변화를 위한 시도를 망설이는 사람에게 저자는 말한다. 변화와 성공은 몇몇 사람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당신의 위치가 어디에 있든, 당신이 가진 재능이 많든 적든 하루하루의 작은 변화가 재능을 뛰어넘고 환경을 극복하는 위대한 성취를 선물해 줄 것이라고 말이다. 처음에는 포기하고 싶을 만큼 힘들겠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면 결국 아름다운 풍경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고 생각보다 많은 잠재력을 갖고 있다. 로빈 샤르마가 4년간 공들여 쓴 이 책은 수많은 유혹에도 중심을 잃지 않을 단단함을,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용기를 선물할 것이다.

오늘 새해 다짐과 계획을 다시 써보자. 2019년의 남은 11개월뿐만 아니라 인생까지 변화시켜 줄지 또 누가 알겠는가.

김종오 한경BP 출판편집자


[본 기사는 한경비즈니스 제 1211호(2019.02.11 ~ 2019.02.17)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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