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타고 즐기는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4월에는 아름다운 도자를 감상하며 흙놀이를 즐기고, 야외 조각공원에서 봄의 정취를 만끽해보자. ‘2017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가 펼쳐지는 광주, 이천, 여주 일대는 도자를 통해 온 가족이 힐링할 수 있는 즐거운 추억을 선물할 것이다.

◆ 첫째 날 #1 광주곤지암도자공원


(사진)경기도자박물관과 모자이크 정원 ⓒ 한국도자재단

경강선을 타고 제일 먼저 도착하는 경기도 광주에서 조선왕실 500년, 사기장의 혼을 느껴보자. 광주는 조선시대 왕실 백자를 만드는 관요가 운영되던 유서 깊은 곳이다.

특히 20만 평 규모의 곤지암도자공원에 가면 삼리 구석기유적지의 선사시대 도자 유물을 비롯해 경기도자박물관의 조선시대 대표 청화백자와 분청사기, 현대 도예작가들의 예술품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넘나드는 다양한 도예 작품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곤지암도자공원의 진짜 매력은 경기도자박물관을 중심으로 야외 곳곳에 조성된 아름답고 운치 있는 휴식공간들에서 느낄 수 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야외조각정원과 조선시대의 전통정원을 재현한 소박한 한국정원, 싱그러운 연꽃군락지 홍백원 등은 연인이든 가족이든 따뜻한 봄날 산책과 소풍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다.

곤지암도자공원에서 뭐 하지?

나만의 도자기 만들기
경기도자박물관 1층에는 도자체험실이 마련되어 있어 흙이 주는 신비한 느낌과 이색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와당 목걸이, 상감 액자, 클레이 화분, 머그컵 만들기 등 체험프로그램을 경험하며 나만의 기념품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비용은 종류에 따라 1만~2만원이며, 체험시간은 40분 정도 소요된다.
주소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읍 경충대로 727
문의 031-799-1500

◆ 둘째 날 #2 이천 세라피아


(사진) 토야지움 ⓒ 한국도자재단

세라믹 (Ceramic) 과 유토피아(Utopia) 의 합성어로 ‘도자로 만들어진 유토피아’를 의미하는 이천 세라피아에서는 매년 4월이면 벚꽃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도자 세상이 펼쳐진다.

호수 너머 설봉산의 벚꽃 풍경이 눈부시지만, 잠시 풍경을 뒤로하고 세계도자센터(세라믹스창조센터)로 들어서보자. 2000 여 점이 넘는 세계적인 현대 도자 작품을 보유한 전시시설,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에 전념하는 창작레지던시와 공작소, 체험시설을 겸비한 복합문화공간이 펼쳐진다.

1층에 마련된 세라믹스 창조공방은 도자뿐만 아니라 블로잉, 램프워킹 등 유리공예 작가들의 작품 시연을 직접 보고 배울 수 있어 늘 관람객으로 붐빈다.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기간에는 일 2회, 다양한 유리 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도자아카데미를 신청하면 작가와 함께 도자의 모든 것을 배우는 것도 가능하다.

세라피아에서 뭐 하지?

소리나무 아래 낭만 산책
산책을 즐기며 여유를 즐겨보자. SBS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 촬영 장소로 유명한 구미호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소원덩굴과 사색의 길을 따라 걸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져도 좋다. 2007개의 도자 풍경으로 만든 소리나무 아래 서면 바람이 들려주는 청아한 소리가 마음을 가득 채운다.
주소 경기도 이천시 경충대로 2697번길 263
문의 031-631-6501

#3 여주 도자세상


(사진) 반달미술관 ⓒ 한국도자재단

여주는 깨끗한 물, 울창한 소나무, 질 좋은 고령토가 풍부해 생활자기 생산지로 잘 알려져 있다. 신륵사 관광단지 안에 위치한 도자세상은 생활도자에서 예술도자까지 각양각색의 도자를 접하는 도자 쇼핑 문화공간이다.

한마디로 흙과 물과 불, 그리고 사람의 정성이 빚어내는 예술의 극치인 도자의 모든 것을 좀 더 가까이서 보고, 사고, 즐길 수 있는 것. 도자세상에 가면 생활도자 전문 미술관인 반달미술관을 빼먹어서는 안 된다.

2층 전시실에서 다양한 생활도자 기획전이 펼쳐져 생활 속에서 따라 하고 싶은 테이블 세팅 아이디어나 감각을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름다운 아트숍, 한다발 리빙숍, 바람 브랜드숍, 손맛 갤러리숍 등 취향에 따라 다양한 도자 상품이 구비되어 있는 4개의 매장에 들르면 수준 높은 도자 상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는 실속 있는 쇼핑을 즐길 수 있다.

도자세상에서 뭐 하지?

신륵사 솔숲에서 힐링하기
도자세상 인근에는 강변공원, 명성황후 생가, 영녕릉 등 유서 깊은 관광지와 볼거리가 많다. 그중에서도 남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신륵사가 대표적이다. 남한강변에 자리 잡은 강월헌에서 옛 선조의 유유자적을 즐겨보고, 봉미산 솔숲에서 은은한 솔향을 만끽한다면 신선이 따로 없다.
주소 경기도 여주시 신륵사길 7(신륵사 관광단지 내)
문의 031-884-8644

경기세계도자비엔날레
2001년부터 시작된 경기도자비엔날레는 전 세계 도자 예술가들이 모이는 축제의 장이다. ‘서사:기억, 기록, 기념’이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에는 주제전, 한영 상호교류의 해 기념 프로젝트, 도자문화이벤트와 체험이벤트가 펼쳐진다.
기간 4월 22일~5월 28일
장소 광주 곤지암도자공원, 이천 세라피아, 여주 도자세상
문의 www.kocef.org 031-631-6501

ⓒ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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