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인증 기술-지문·음성은 물론 손의 모양과 걸음걸이까지 활용
입력 2015-10-27 14:31:33
수정 2015-10-27 14:31:33
2035년이면 사회의 안전을 담보하는 기술의 하나로 생체측정학(biometrics)이 각광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생체측정학은 사람의 특성을 근거로 신원을 확인, 건물 출입을 통제하거나 민감한 디지털 정보에 접근하는 행위를 감시하는 데 활용된다. 이른바 인체 인증(biometrics authentication) 기술은 사람의 생리적 특성과 행동적 특성을 이용해 신원을 확인한다. 생리적 특성은 얼굴을 포함해 지문, 손의 윤곽, 손바닥의 정맥, 눈의 홍채와 망막, 뇌파, 몸의 냄새가 이용되고 있고 행동적 특성으로는 필적·음성·걸음걸이가 응용된다.
얼굴 인식은 가장 효과적인 인체 인증 기술로 여겨진다. 가령 군중 속에 섞여 있는 은행 강도, 마약 밀매자 또는 테러리스트 같은 위험인물을 찾아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지문은 각 개인의 고유한 생리적 특성이다. 지문 감식 장치는 경찰서·은행·교도소·군사기관·이민국 등에서 신원 확인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3차원적인 손의 윤곽(hand geometry)은 인체 인증에 이점이 많다. 1~2초 내에 신원을 확인할 수 있고 인식률도 높고 사용하기 쉽기 때문이다.
손바닥의 정맥도 활용된다. 사람의 손바닥 혈관 패턴이 모두 다른 점에 착안한 인체 인증 기술이다. 손바닥에 적외선을 쏘아 정맥의 혈관 모양을 판독한다.
눈의 망막과 홍채는 신원 확인에 유용한 단서가 된다. 홍채의 조직은 지문보다 6배 이상 현저한 특징을 갖는다. 망막 검색 장치는 동공을 통해 약한 적외선 빛을 눈의 뒷면에 비추는 방법으로 망막의 혈관 패턴을 검색한다. 군사시설이나 은행에서 고급 보안 장치로 사용된다.
필적은 인체 인증 기술 연구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분야다. 음성인식은 보안 시설이나 사무실의 출입 통제에 안성맞춤이다. 걸음걸이 인식 기술도 개발된다.
사람의 걸음걸이는 뼈의 길이와 밀도, 근육, 생활 습관에 따라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위장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