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 저감 기술-병든 지구를 어떻게 살려낼 것인가



화석연료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 때문에 지구는 갈수록 더워지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한 방안으로는 이미 배출된 온실가스를 격리 또는 저감하는 이산화탄소 포집 격리(CCS : Carbon Capture and Sequestration) 기술과 지구공학(geoengineering), 온실가스 배출을 극소화하는 청색 기술(blue technology)이 있다. 이산화탄소 포집 격리 기술은 먼저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설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한 다음 영하의 온도로 냉각해 액화한다. 액체가 된 수만 톤의 온실가스는 멀리 떨어진 지역의 땅속 수천 m 아래까지 깊숙이 파묻어 완전히 격리한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석유나 천연가스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탄을 환경 친화적인 연료, 곧 청정 석탄으로 만들 수도 있다. 지구공학은 인류의 필요에 맞도록 지구의 환경을 대규모로 변화시키는 공학 기술이다. 지구공학으로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 기술 중 하나는 대기 중에 이미 배출된 이산화탄소를 제거 또는 저감하는 방법이다. 1990년 처음 제안된 방법 중 하나는 바다에 철을 뿌려 식물플랑크톤의 성장을 돕는 것이다. 식물플랑크톤은 광합성을 위해 수중에 용해된 이산화탄소를 사용한다. 광합성이 왕성해지면 대기권의 이산화탄소까지 흡수한다.
2012년 출간된 ‘자연은 위대한 스승이다’에서 처음 소개된 용어인 ‘청색 기술’도 생물체에서 영감을 얻어 문제를 해결하려는 ‘생물 영감’과 생물을 본뜨는 ‘생물 모방’을 아우르는 개념이다. 사후 대책의 성격이 강한 ‘녹색 기술’과 차별화되는 ‘청색 기술’의 목표는 생물의 구조와 기능을 연구해 경제적 효율성이 뛰어나면서도 자연 친화적인 물질을 창조하는 데 있다. 청색 기술 전문가들은 식물의 잎처럼 광합성 능력이 있는 인공 나뭇잎을 만들 궁리를 하고 있다.
일례로 포스코는 인공 엽록소를 사용해 식물처럼 상온에서 물을 산소와 수소로 분리하는 기술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서 분리한 수소를 포스코가 새롭게 준비 중인 제철법에 탄소 대신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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