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 잡앤조이 1618] ‘7-UP’으로 경기도 최고 명문 특성화고를 꿈꾸는 ‘분당경영고’

창의인성교육, ‘Wee클래스’ 운영
탄탄한 취업지도 인력 확보
공기업·대기업 취업률 강세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겸비한 '건강한 인재'
올해 개교 20주년을 맞은 분당경영고는 ‘꿈을 키우고 최선을 다하는 예의 바른 학생’이라는 학생상을 바탕으로 바른 인성과 건강한 정신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 3월 취임한 황윤규 교장은 경기도 내 최고 명문 특성화고로 도약하기 위해 ‘7-UP 경영철학’을 내세웠다.

‘7-UP 경영철학’은 ▲Grow up(학생의 건전한 신체와 정신발달) ▲Think up(학생의 건전한 사고력 신장) ▲Skill up(학생의 전문기능 교육 신장) ▲Cheer up(학생, 교사 격려 및 지원) ▲Chin up(학생들의 떨어진 자존감 회복) ▲Boom up(우수기업체 취업) ▲Fly up(명문 특성화고로 비상)이다. 이를 통해 학생 중심인 학교로 거듭나겠다는 황 교장의 교육철학이 담겨져 있다.

이 학교는 지난해부터 창의적인 인재 양성을 위해 ‘성남형 교육 지원사업’을 바탕으로 학교 현장에 적합한 창의적 교육과정을 개발·운영에 힘쓰고 있다. 1,2학년 전 학급에는 ‘행복한 학급문고’를 설치해 학생들이 책과 가까워질 수 있게 했다.

또한 학생들의 인성 역량 강화 프로그램으로 ‘Wee 클래스’도 운영하고 있다. 창의인성교육인 ‘Wee 클래스’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나’와 ‘너’ 속에서 우리를 발견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지도하고, 학생은 감성과 사랑이 녹아있는 ‘Wee 공간’에서 자신의 잠재력을 찾아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정서불안, 대인관계 미숙, 따돌림, 비행 등으로 인해 학교생활에 부적응을 겪는 학생에게는 개인 상담과 맞춤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교폭력예방 및 생명존중 교육, 공감·소통을 위한 심성수련 등 집단 상담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Wee 클래스’는 상담 활동뿐만 아니라 놀이 및 휴식 공간으로 학생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학교생활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런 노력들은 분당경영고를 공동체의 참여와 소통이 이루어지는 행복하고 평화로운 학교로 만들어가고 있다.


기업에 딱 맞는 취업 프로그램 인기
분당경영고는 공기업과 대기업 취업에 두각을 보이고 있다. 매년 30여명에 이르는 학생들이 한국전력공사, 기술보증기금, 산업은행 등의 공기업이나 삼성그룹, 우리은행 등 대기업에 취업해 직업적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처럼 질 높은 취업 뒤에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에 맞춘 내실 있는 취업 지도 프로그램이 한몫 하고 있다.

분당경영고의 취업엘리트반인 ‘금융회계반’은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 중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기업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인성과 실무능력을 키워 훌륭한 예비 금융인으로 거듭남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그램이다. 자격증 취득, 전문역량 강화 특강, 취업캠프 등 학생들은 금융기관의 채용기준에 부합하는 업무능력을 습득해 학생들이 취업에 대한 자신감을 높일 수 있게 했다.

여기에 교내 취업 코칭 프로그램도 실시하고 있는데, 학교에서 지도하지 못하는 산업체의 기본 요구사항을 집중 지도함으로써 취업 경쟁력을 높이고 취업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특히 대기업 인사담당자 출신, 대학 취업지원관 출신 선생님들이 손발을 맞춰가며 개별 또는 기업별 맞춤형 취업 준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한국사능력검정시험반, 영어실력향상반 등 방과후 학교를 활성화해 전교생의 60% 이상이 하루 2~4시간씩 직업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또한 2014년에는 전국 최고 수준의 취업역량 강화 사업비를 조달해 취업특별반 학생들의 직업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올해는 더 많은 혜택을 더 많은 학생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일·학습 병행제 추진’, ‘교내 취업 박람회 개최’, ‘중소기업청 특성화사업 신청’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장 인터뷰
“취업률보다 아이들의 행복한 진로 찾기가 우선이죠”
황윤규 분당경영고 교장

“경기도내 최고 명문고로 만들겠습니다.”
지난 3월 1일 분당경영고 교장으로 부임한 황윤규 교장은 오랜 전통의 명문학교들처럼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황 교장은 분당경영고를 명문학교로 만들기 위해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을 우선적으로 꼽았다. “교내 활동도 중요하지만 학교 밖에서 체험하고 활동하면서 학생 스스로가 경험을 통해 알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황 교장은 다양한 경험의 시작을 젊음의 메카인 홍대 앞 ‘비보이 공연’을 택했다. “지난 3월 봄 소풍 대신 홍대에서 공연을 관람했는데,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도 좋아하더군요. 교사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지식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인성이나 각자의 개성을 살려줘야 할 의무도 있죠.”

황 교장은 다양한 문화체험과 함께 새로운 변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바로 내년부터 시행되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 학습모듈 개편을 미리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작년에 NCS 학습모듈 개발에 참여한 적이 있었는데, 우리 학교는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NCS 학습모듈을 교사들과 함께 연구해서 먼저 선도할 수 있도록 교내 NCS TF팀을 꾸렸습니다. NCS 교육기반을 조기에 도입한다는 목표를 저뿐만 아니라 교사 및 학생들까지 공유할 정도죠.”

그는 NCS 조기 도입에 맞춰 학과개편도 구상 중이다. 예를 들어 ‘창업미디어디자인과’에서 미디어 분야를 가르치지 않는 점을 고려해 디자인과로 개편해 디자인 분야를 집중적으로 가르친다는 계획이다.

이 학교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특성화고 글로벌 현장학습’에도 공모했다. “글로벌 현장학습이 전교생이 참여하는 프로젝트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해외에 나가서 직접 자신들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느끼고 진로선택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싶어요.” 글로벌 현장학습 공모를 위해 교장이 직접 담당 교사들과 며칠 밤을 새워가며 공을 들이기도 했다.

황 교장은 취업률에만 연연해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취업률을 올리는 것보다 우리 아이들이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행복해지는지가 우선이죠. 다양한 문화생활과 체험을 통해 스스로 진로를 선택하는 아이들을 만들 수 있도록 저뿐만 아니라 모든 교사들이 노력할 겁니다.”


학생 인터뷰
“중국어 경진대회 1등… 최고의 호텔리어가 될래요”
이시원 분당경영고 관광서비스과 3학년

170cm가 넘는 큰 키에 시원한 이목구비로 어디에서나 눈에 띄는 외모를 지닌 이시원(분당경영고 3학년) 양의 꿈은 호텔리어다. 어릴 적 품었던 호텔리어의 꿈을 고3인 지금까지 간직할 수 있었던 데는 학교의 영향이 컸다. “중학교 때부터 호텔에서 일하는 게 꿈이었어요. 유니폼을 입고 고객을 대하는 일이 멋있어 보였거든요. 그래서 관광계열의 고등학교를 알아보다가 분당경영고를 알게 됐죠.”

분당경영고로 진학한 시원 양은 호텔리어라는 확고한 자신의 꿈이 있어서인지 내신 관리는 물론 외국어에도 소질을 보였다. 2학년 땐 교내에서 열린 중국어 경진대회에서 1등을 하기도 했다. “어릴 적에 부모님과 함께 중국에 간 적이 있었는데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호텔리어는 외국어도 잘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그때부터 중국어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시원 양은 중국어 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등 호텔리어의 기본 요건인 외국어와 함께 조주기능사, 바리스타 등 자격증 공부에도 열심이다. “제가 열심히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학교의 도움이 컸던 것 같아요. 학교엔 다양한 학생들이 많은데, 각각의 학생들에 맞춰 개성을 살릴 수 있도록 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시거든요. 문화체험이나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관심 있는 분야를 집중적으로 도와주셔서 제 꿈에 한 발짝 더 가가갈 수 있었어요.”

이제 곧 졸업을 앞둔 시원 양은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목표를 크게 가지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리고 학교에 있을 때 자신이 원하는 직업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공부했으면 좋겠어요.”


글 강홍민 기자ㅣ사진 이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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