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 박카스, 치매에도 효능?

KIST, 타우린 성분의 알츠하이머병 치료 효능 밝혀내


동아제약의 박카스가 ‘제2의 전성기’를 맞는 것은 아닐까 싶을 만큼 주목 받고 있다. 박카스에 함유된 타우린 때문이다. 피로 해소나 혈압 안정에 효과가 있다고만 알려져 있던 타우린에 더 큰 효능이 숨겨져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연구진은 건강 보조 식품에 함유된 타우린이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타우린과 알츠하이머병의 관계를 밝힌 것은 전 세계적으로 처음이다.

고령화 시대의 대표적 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은 치매의 60~80%를 차지할 정도로 치매의 종류 중에서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이다. 그러나 치료 방법이 없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다. 알츠하이머병은 오랜 기간 약물을 투약해야 하기 때문에 쉽게 섭취할 수 있고 부작용이 적으며 체내에 들어갔을 때 안정성이 뛰어난 치료제를 만들어야 한다.

KIST 뇌과학연구소의 김영수 박사 연구팀은 경증 치매 증상을 치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타우린이 알츠하이머병을 유발하는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을 억제하고 기억 담당 뇌세포를 활성화해 치매로 저하된 인지능력을 회복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다.

주목할 만한 특징은 뇌 기능을 개선하는 타우린의 효과가 알츠하이머병에만 반응을 보인다는 점이다. 기존에 쓰이던 알츠하이머 치료 약물은 정상적인 생쥐에게 비이상적인 뇌 기능을 유발했다. 타우린은 이와 달리 정상 생쥐에게는 비이상적인 반응을 일으키지 않았다. 또 뇌의 혈관 장벽으로 투과되기 쉬워 별도의 복잡한 투약 절차 없이 음료나 음식을 통해 섭취해도 흡수가 잘된다는 큰 장점이 있다.


타우린, 마셔도 흡수 잘돼
한편 동아제약의 박카스는 지난 50년 넘게 자양 강장제, 피로 해소제의 대명사로 국민들에게 사랑 받아 왔다. 1961년에 처음 출시될 때는 알약 형태였다. 이듬해 20cc 앰풀 형태인 ‘박카스 내복액’으로 변경된 뒤 1963년 현재와 같은 드링크 형태의 ‘박카스D(drink)’로 바꿨다.

1991년에 성분이 보강된 박카스 F(forte)가 등장했고, 2005년에는 주성분인 타우린 함량을 2배 늘린 박카스D(double)로 다시 태어났다. 일반 의약품이던 박카스는 2011년 의약외품으로 바뀌면서 현재는 약국용 박카스D와 편의점용 박카스F가 판매되고 있다.

동아제약의 관계자에 따르면 박카스에는 타우린을 비롯해 각종 생체 활력에 도움을 주는 성분이 적절히 배합돼 있다. 이에 따라 하루 1병으로 육체의 피로 해소와 자양 강장 등에 효과가 있다.

박카스의 주성분인 타우린은 많은 연구를 통해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피로 해소, 항스트레스, 간장 손상 방어, 동맥경화 치료 효과, 고혈압 예방 등의 효능을 갖고 있다. 특히 높은 농도로 섭취해도 체내에 축적되거나 독성을 거의 나타내지 않아 활용 방안에 대한 연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최근 KIST 뇌과학연구소의 연구를 통해 타우린이 알츠하이머 치매를 치료하는 효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타우린은 오징어와 조개를 비롯한 어패류 등에 많이 함유돼 있는데, 박카스D에는 100mL당 2000mg, 박카스F에는 120mL당 1000mg이 함유돼 있다.

지난 반세기 동안 182억 병 넘게 판매된 박카스는 소비자의 믿음을 유지하기 위해 30여 가지의 공정과 완벽한 품질 검사를 실시하며 맛과 품질에 대한 원칙을 지키고 있다.


이시경 인턴기자 ck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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