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존 듀폰 사건의 전말 ‘폭스캐처’


‘폭스캐처’는 1996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일어난 전대미문의 사건, 바로 금메달리스트를 살해한 억만장자 존 듀폰 사건의 전말을 그린 작품이다. 정신이상, 코카인 중독 등의 원인이 거론됐지만 그는 수감 도중 감옥에서 사망했고 실제 존 듀폰의 범행 동기는 끝내 밝혀지지 않았다. ‘카포티’와 ‘머니볼’ 등 실화에서 이야기를 구성해 온 베넷 밀러 감독은 이번에도 실화에 주목한다. 초점은 인물들을 파국으로 몰고 간 인간의 어두운 내면의 탐구다.

사건의 발단은 LA올릭픽 레슬링 금메달리스트 마크 슐츠(채닝 테이텀 분)가 억만장자 존 듀폰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으면서부터 시작된다. 같은 금메달리스트인 형 데이브(마크 러팔로 분)가 외부에서 인정받는 반면 형의 그늘 아래 열등감을 가지고 있던 그는 듀폰과의 만남으로 새 출발을 다짐한다. 하지만 존 듀폰과 마크의 ‘행복한’ 조우는 잠시뿐이었다. 마크에게 만족하지 못한 존 듀폰은 마크를 내치고 그의 형 데이브를 찾게 되고 마크와의 갈등이 불가피해진다. 밀러 감독은 외부인인 슐츠 형제가 듀폰가에 들어가 느끼는 불안감의 전말을 통해 이 미스터리한 남자의 실체를 파헤친다. 어머니의 인정 욕구에 메말라 비뚤어진 삶을 사는 듀폰은 막대한 부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문제를 해결하고 온갖 감투를 얻은 비정상적인 인물이다. 공허한 듀폰의 눈빛을 고스란히 재연해 낸 스티브 카렐의 연기가 가히 명불허전이다. 올해 아카데미 감독상·각본상·분장상·남우주연상·남우조연상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쎄시봉



감독 김현석
출연 김윤석, 정우, 한효주, 김희애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트윈폴리오의 멤버 조영남·윤형주·송창식·이장희 등을 배출한 음악 감상실 쎄시봉이 배경. 트윈폴리오의 탄생 비화와 그들의 뮤즈를 둘러싼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그려낸 작품. ‘광식이 동생 광태’, ‘시라노:연애 조작단’ 등 로맨틱 코미디를 선보인 김현식 감독의 작품. 김윤식·정우·김희애·한효주 등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다.



서유기:모험의 시작



감독 저우싱츠, 궈쯔젠
출연 수치, 원장, 황보, 뤄즈샹, 주시오나

‘소림축구’, ‘쿵푸 허슬’ 등으로 특유의 연출 감각을 선보인 저우싱츠의 연출 컴백작. 중국 개봉 당시 개봉 15일 만에 매출액 10억 위안(약 1736억 원)을 돌파, 중국 영화 역사상 가장 빨리 10억 위안 클럽에 가입하는 기록을 세웠다. 요괴가 판을 치는 어지러운 세상에서 퇴마사 진현장(원장 분)과 단소저(수치 분)가 만나 요괴들을 퇴치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판타지물이다.



망원동 인공위성



감독 김형주
출연 송호준

세계 최초로 개인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주목받은 아티스트 송호준의 파란만장한 도전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했다. 망원동 지하 작업실에서 혼자 힘으로 인공위성을 만들어 우주로 띄운 송호준 작가의 인공위성 제작 공개 운동의 과정이 기록된다.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 출연, 세계 최초 개인 인공위성 프로젝트를 소개해 ‘괴짜 아티스트’라는 칭호를 얻기도 했다.


이화정 씨네21 기자 zzaal@cine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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