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양책이 코스피 상승 이끈다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 희박…中 인프라 투자 확대 수혜

2015년 1월 코스피 지수는 안전 자산 선호 완화와 중국 지방정부의 투자 확대 기대로 2000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14년 12월 달러화 강세와 신흥국 통화 조정에도 불구하고 원화의 안정성이 부각된 점은 한국 주식시장의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결국 1월 주식시장은 막연한 ‘1월 효과’보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 자산 선호 완화와 중국 투자 확대 기대가 핵심적인 투자 포인트로 작용할 전망이다.

2014년 12월 국제 유가가 급락했음에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하지 않겠다는 발표가 있었다. 또 이와 연계해 러시아의 디폴트 우려가 나왔다. 그 결과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고조되며 글로벌 증시가 조정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5년 1월 주식시장은 러시아 디폴트 우려와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되며 글로벌 증시 반등과 함께 코스피의 반등이 예상된다.


자동차·운송·화학 등 경기 산업 ‘주목’
먼저 러시아의 디폴트 우려를 보자. 러시아의 최근 총외채 규모는 5700억 달러다. 이 중 단기 채무는 900억 달러에 그친다. 많지 않은 액수다. 반면 러시아의 외화보유액은 4000억 달러에 달한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2015년 중 러시아의 대외 지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점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 2014년 12월 중순 460까지 급등했던 신흥 시장채권지수(EMBI+) 스프레드는 2014년 12월 말 현재 17% 이상 하락해 안전 자산 선호 현상이 완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국제 유가도 안정을 찾으며 1월 중 추가 급락 가능성도 낮아 보여 전체적으로 금융시장에 큰 위기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2015년 1월 주식시장은 중국 투자 확대 기대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 채무 청산 방법’에 따른 지방정부 부채 상황을 정리해 1월 5일 지도부에 보고한 이후 선별 과정을 거쳐 성급 지방정부 중심으로 채권의 직접 발행을 허용할 전망이다. 2015년 초 중국 성급 지방정부가 채권 직접 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 시진핑 지도부가 추진하는 ‘신형 도시화, 신·재생에너지’ 등 지방정부 중심으로 중국의 인프라 투자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지도부의 구조 개혁은 2014년 하반기 후강퉁(상하이·홍콩 주식 교차 매매 허용 정책)으로 금융 부문까지 마무리하고 2015년부터는 시진핑 지도부의 정책 사업인 포용적 성장 정책이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

2014년 상반기 중 중국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인하했고 하반기에는 금리를 인하해 통화정책 기대로 상하이 증시는 연초 대비 50%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중국 인민은행의 통화정책 변화에도 불구하고 2014년 중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는 계속 둔화됐다. 투자 기대 약화로 중국 증시와 높은 상관관계를 기록했던 코스피와 아시아 신흥국 증시는 2014년 하반기 동안 중국 상하이 증시 급등에도 불구하고 디커플링을 지속했다. 2015년 초 지방정부 채권 발행이 본격화되고 철도 건설 및 신형 도시화와 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면 국내 증시의 중국 포용적 성장 정책 수혜가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지방정부 중심의 투자 확대가 중국 고정자산 투자 증가로 연결되면서 2015년 코스피와 상하이 증시의 디커플링이 해소될 전망이다.

1월 선호 업종은 자동차·운송·전기전자·화학·정유이며 1월 전략 종목은 현대산업·SK이노베이션·현대위아·서울반도체·엔씨소프트·CJ오쇼핑·휴온스를 추천한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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