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리포트] 2015 스몰캡 투자는 ‘커플링’이 대세

신한금융투자 11개 유망 종목 선정…‘인공눈물’ 삼천당제약 1순위

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최석원 애널리스트 등 신한금융투자 스몰캡팀이 펴낸 ‘2015 스몰캡 투자 유망주’를 선정했다. 신한금융투자 스몰캡팀은 2015년의 투자 키워드로‘커플링(COUPLING)’을 제시했다.



시장이 혼란스럽다. 국내 경제성장의 한계점 노출에 대한 고민과 미국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감 때문이다.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다. 하지만 이러한 대내외적인 리스크 요인은 바꿔 생각하면 투자 아이디어의 출발점이다.

첫째, 상향식(bottom-up) 관점이다. 국내 경제성장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사업 전략을 구축한 기업을 선정했다. 신성장 동력의 확보는 중·장기적으로 실적 성장의 기초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둘째, 하향식(top-down) 관점이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주식 가격의 하락이라는 근본적인 리스크에 대한 고찰이다. 1차와 2차 금리 인상 시기에 주가 조정에 따른 매수 기회가 발생한 후 추세적 상승이 예상되는 분야를 발견하고자 했다.

두 가지 관점을 종합한 2015년 스몰캡 시장의 핵심 키워드는 커플링(COUPLING)이다. ‘C’는 중국 내수 시장(Consumer Market of China)을 말한다. 중국 내수 시장의 성장이 국내 기업들에 기회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중국 내수 시장 진입의 성공 가능성이 높고 매출과 이익 성장이 가능한 기업이 관심 대상이다.

‘O’는 광학 의료기기·장비(Opto-mechanics)다. 2015년은 국내 의료 기기 및 장비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 왜냐하면 삼성전자의 삼성메디슨 흡수 합병이 국내 의료 기기 및 장비 업체들의 성장 지도를 만드는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이끄는 ‘의료 기기’ 빅뱅
‘U’는 초음파 진단기 의료 기기·장비(Ultrasound)다. 삼성전자의 바이오·헬스 케어 사업은 초음파 영상 진단기 업체를 중심축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모니터와 함께 의료 기기·장비의 턴키(일괄 수주 계약) 형태로 시장 진입이 예상된다.

‘P’는 플랫폼(Platform)이다. 인터넷 모바일 플랫폼 사업자들은 유저 인터페이스를 강화해야 한다. 웹 오피스 프로그램과 클라우드 환경에 적극적인 대응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업체가 핵심이다.

‘L’은 레저(Leisure)다. 미국·유럽연합(EU) 등 카지노 메이저 업체들은 고객 유인과 확보를 위해 커브드(curved) 모니터 설치 확대라는 전략적 의사 결정을 하고 있다. 커브드 모니터 생산 업체의 매출과 이익 급성장이 예상된다.

‘I’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다. 사물인터넷 세상이 열리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적으로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업체의 구조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N’은 신·재생에너지(New Renewable Energy)다. 신·재생에너지 중 태양력·풍력·조력·셰일가스 외에 새롭게 주목받는 분야는 핵융합 방식이다. 핵융합 에너지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업체를 주목해야 한다.

‘G’는 친환경(Green)이다. 2015년 친환경 이슈는 두 가지다. 각국의 자동차 연비 규제로 연비 개선을 위한 자동차 부품 업체와 탄소 배출권 거래제 시행에 따른 수혜주 찾기가 전개될 전망이다.

중국 내수 시장 수혜주는 삼천당제약과 와이지엔터테인먼트다. 삼천당제약은 국내 일회용 인공눈물 시장을 선도하는 디에이치피코리아의 지분 39.3%를 가지고 있다. 일회용 인공눈물 시장은 2016년까지 연평균 27% 성장할 전망이다. 삼천당제약은 중국의 메이저 회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중국 인공눈물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최근 유럽의 명품 그룹인 LVMH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었다. LVMH는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식 2000만 달러어치 규모를 매수했다. 이와 함께 화장품 브랜드 ‘문샷’을 론칭했고 LVMH 그룹의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제일모직과 제휴, 의류 브랜드 ‘노나곤’을 론칭했다.


탄소 배출권 거래 수혜주 ‘휴켐스’
광학 의료 기기 및 장비에서는 뷰웍스를, 초음파 의료 기기 및 장비에서는 일진홀딩스를 추천한다. 뷰웍스는 높은 신뢰도가 필요해 진입 장벽이 높은 인체용 엑스레이 장비 부품(FP-DR)의 고성장이 기대된다. 또 아날로그 엑스레이 시스템이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도 이 회사의 성장 포인트다. 일진홀딩스는 비상장 초음파 영상 진단 장비 전문 회사인 알피니언 메디칼시스템의 지분 93%를 가지고 있다. 알피니언은 초음파 영상 진단 구현을 위한 핵심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다. 이 회사의 2015년 예상 매출액은 855억 원, 영업이익은 115억 원에 달한다.

플랫폼에서는 한글과컴퓨터가 추천주다. 한글과컴퓨터는 지난 10월 클라우드 기반 웹 오피스 소프트웨어를 연내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때 현재 납품하고 있는 삼성전자 등의 제조사뿐만 아니라 포털 및 모바일 메신저 플랫폼 업체들의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



레저에서는 토비스를 추천한다. 토비스의 핵심 포인트는 커브드 모니터의 성장세다. 토비스의 카지노용 커브드 모니터의 영업이익은 2014년 192억 원(전년 대비 153% 성장), 2015년 302억 원(전년 대비 57% 성장)이 전망된다.

사물인터넷에서는 ISC를 주목한다. ISC는 앞으로 3년간 연평균 32%의 외형 성장, 35%의 영업이익률이 예상된다. ISC는 무선 송수신 칩, 센서, 마이크로 컨트롤러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2014년, 2015년 매출액은 각각 803억 원, 1030억 원이 기대된다. 신·재생에너지는 다원시스와 스페코가 추천주다.

다원시스는 특수 전원 장치 부문 글로벌 선도 기업이다. 전력 변환, 제어 등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핵융합 플라스마·가속기·집진기·전동차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 중이다. 특히 국가 핵융합 사업 초기부터 개발에 참여해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 장치(KSTAR),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사업에 전원 장치를 공급 중이다. 스페코는 아스팔트 믹싱 플랜트 및 풍력 타워를 생산하는 업체다. 올해는 풍력 사업 부문을 맡고 있는 멕시코 법인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특히 스페코는 관계 회사인 삼익악기의 지분 16.6%(628억 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이 지분이 기업의 가치에 제대로 반영돼 있지 않다.

친환경은 디아이씨와 휴켐스를 추천한다. 디아이씨는 자동차에 쓰이는 듀얼 클러치 변속기(DCT)를 제조하는 회사다. 각국의 연비 규제 강화에 따라 DCT를 채용한 차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DCT 채용 시 10% 수준의 연비 개선 효과가 발생한다. 휴켐스는 2015년부터 시행되는 탄소 배출권 거래제 수혜주다. 휴켐스는 온실가스 저감을 통해 매년 150만 톤 내외의 탄소 배출권 판매 권한을 유엔으로부터 획득했다. 국내 기업 중 탄소 배출권을 대규모로 보유한 기업은 휴켐스가 거의 유일하다.


정리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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