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신현대 아파트, 경비원 78명 전원 해고 통보
경비원 분신 사건으로 화제를 모은 서울 강남구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에서 근무하고 있는 경비원 78명 전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주민들의 모욕적인 언어사용과 비인격적인 대우에 시달리다 분신 자살시도 후 병원치료를 받던 중 지난 7일 끝내 숨진 경비원 이모(53)씨가 일하던 곳이다.
앞서 24일 민주노총 서울일반노조는 "압구정 신현대아파트의 경비원 78명 등 노동자 106명이 지난 19~20일 해고 예고 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노총은 해고 예고 통보는 통상 경비업체 재계약 때마다 있는 요식행위이나 이번은 상황이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에 노조 측은 "지난 6일 열린 입주자임원회에서 현재의 용역업체를 다른 곳으로 바꾸기로 공식 결정한 상태이며 이번 사건으로 아파트 이미지가 훼손됐다고 판단한 일종의 보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관계자 측은 "입주자 임원회의에서 동대표회장 등이 그런 의견을 제시했지만, 내달 초 열리는 입주자 대표회에서 확정돼야 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말로 용역업체를 바꾸고 경비원 등을 해고하려 했다면 이미 새 업체 선정작업을 시작했겠지만 전혀 결정되거나 진행된 것이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이제 21세기에 일어나고 있는 일 맞아?",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너무하네 진짜",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경비원들 무슨 잘못있다고", "압구정 신현대아파트, 내가 다 분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비즈니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