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상상마케팅스쿨 8기 마케팅 전국캠프’ 가보니

“세상을 마케팅하라!”
‘KT&G 상상마케팅스쿨 8기 마케팅 전국캠프’ 가보니


많고 많은 마케팅 관련 대외활동 중 대학생들 사이에서 단연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KT&G 상상마케팅스쿨. 이 프로그램은 <캠퍼스 잡앤조이>의 ‘최고의 대외활동’ 조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마케터 분야 1위에 오를 정도로 명실상부한 국내 대표 마케팅 교육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8월부터 시작된 8기 활동은 최근 각 지역을 대표하는 팀들이 참가하는 1박 2일간의 마케팅 전국캠프로서 그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팽팽한 긴장감 속 번뜩이는 아이디어



“자넨 광고회사가 더 잘 어울리겠는데?” 드라마 <미생>에 나오는 대사가 아니다. 지난 11월 21일 KT&G 상상마당 논산에서 진행된 상상마케팅스쿨 8기 마케팅 전국캠프 중 주제별 PT 및 질의응답 시간에 나온 한 심사위원의 말이다. 비교적 유려하게 프레젠테이션을 마친 한 발표자에게 ‘발표는 잘 했지만 콘텐츠가 부족했다’는 날카로운 피드백이 나오자 발표장엔 일순간 정적이 흘렀다. 하지만 철저한 시장 및 제품 분석에 바탕을 둔 발표자의 재치 있는 답변으로 발표장엔 다시 웃음이 감돌았다.

상상마케팅스쿨 8기 마케팅 전국캠프는 지난 8월 29일부터 전국 13개 지역 총 1040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한 상상마케팅스쿨에서 지역별 1위를 한 팀들(101명)만 모여 프레젠테이션 경쟁과 ‘낭만캠프’라는 이름의 공연, 마케팅 토크, 파티 그리고 운동회 등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의 백미라 할 만한 주제별 PT는 팀별로 10분씩 주어지는데, 발표 시간을 초과할 경우 마이크가 꺼지고 감점 처리가 된다. 발표 결과에 따라 1위 세 팀에게 각각 300만원, Best Presenter 1팀에게 100만원의 상금이 지급되기도 하지만, KT&G 임원진들과 각 분야 전문가들이 심사위원으로 자리한 만큼 발표장엔 침 삼키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긴장감이 흐른다.

이날 발표에서는 제품에 대한 깊은 이해와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돋보인 전남 ‘우리 어디가?’(KT&G 부문·사진), 부산 ‘M;ADE’(KGC인삼공사 부문), 북서울 ‘핫식스’(소망화장품 부문)이 1위를 차지했으며, Best Presenter에는 충남 ‘Codename:B’가 선정됐다.



◆이론과 실전이 조화된 마케팅 교육



KT&G 상상마케팅스쿨은 지난 2010년 시작돼 지금까지 8회에 걸쳐 1만500여명의 수강생을 배출한 마케팅 교육프로그램이다. 2003년 국내 기업 최초의 대학생 마케팅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주요 로컬·글로벌 기업들의 현업 마케터들이 총출동할 정도로 교육의 양과 질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상상마케팅스쿨은 기업에 꼭 필요한 마케팅 인재를 기르기 위해 마케팅 역량 강화에 특별히 주안점을 두고 기획된다. 프로그램을 이수해나가며 참가자들은 마케팅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고, 현업자들로부터 멘토링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참가자 서로 간의 교류와 소통, 팀워크를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참가자들은 마케팅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 강의뿐만이 아니라, 사례 연구 후 이루어지는 토론과 강의를 통해 마케팅 실무 감각을 제고하는 상상세미나, 지역별 마케팅 멘토를 활용한 피드백, 프로젝트 중간 기획서에 대한 멘토링 등을 통해 이론과 실전이 조화된 최고의 마케팅 교육을 받게 된다. 특이한 점은 오픈특강을 통해 참가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학생들에게도 국내 유명 마케팅 전문가의 강의를 오픈해 양질의 교육을 받게 한다는 것이다.

수료증 수여, 우수 수강생에게 주어지는 전국캠프 참여기회, 그리고 총 3000만원에 달하는 상금 등도 다른 마케팅 대외활동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관심을 열정과 꿈으로 승화시켜주는 프로그램



마케팅 전국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은 “조별 과제, 강의 일정 등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그 어떤 활동보다 얻는 게 많다”고 입을 모았다. 이동현 씨(중앙대 철학 4)은 “마케팅에 대한 관심을 제대로 기울일 곳이 의외로 많지 않다”며 “상상마케팅스쿨은 딱딱한 이론이 아니라, 현직에 계신 분들이 두 팔을 걷어붙이고 도와주어서 내 관심이 열정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선정 씨(경희대 한국어 3)는 “다른 대외활동도 많이 해봤지만 학생들을 위해 진심으로 투자하고 코칭해주는 곳은 별로 없었다”며 “상상마케팅스쿨은 커리큘럼은 물론 강사진과 기타 지원 내용 등도 진정성이 있어서 좋았다”고 전했다.

상상마케팅스쿨은 그 인기만큼이나 빡빡한 일정으로 유명한데, 참가자들은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이희라 씨(전남대 심리 2)는 “매주 미션을 수행하느라 밤샘과제 하는 것도 다반사지만, 조원들과 의견을 모으고 때로는 갈등을 수습하기도 하며 하나하나 해 나가는 게 매우 재밌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저처럼 지방에 있는 학생들에겐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은데, 마케팅에 관한 ‘A to Z’를 배울 수 있는 최고의 프로그램이”이라고 덧붙였다.



상상마케팅스쿨 덕분에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그릴 수 있게 되었다는 참가자들도 있었다. 이호준 씨(경기대 호텔경영 3)는 “평소 관광·스포츠마케팅에 관심이 많았는데 주변에 이와 관련한 조언을 해줄 사람이 많지 않은 게 아쉬웠다”며 “상상마케팅스쿨에서 만난 수많은 현직자들은 이런 내게 그 관심을 어떻게 꿈으로 구체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팁을 주었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배운 것들을 토대로 취업 준비의 큰 줄기를 잡을 수 있었어요. 인기 많은 대외활동이라고 다짜고짜 상상마케팅스쿨에 지원하는 것은 말리고 싶구요. 힘든 과정을 다 이겨내고 마케팅의 참맛을 느낄 각오가 된 사람이어야 합니다.”


박상훈 한경매거진 기자 brain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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