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틴 잡앤조이 1618] 2012·2013 취업기능강화 특성화고 육성사업 우수학교


특별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의 ‘긍정적 효과’
신일비즈니스고등학교의 인성강화 예절교육은 5월부터 10월까지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각 학년별로 나뉘어 진행된다. 1학년은 인사예절교육 및 체험학습, 2학년은 1학년 프로그램에 다도교육이 더해진다.

특히 이 학교는 인사예절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예절바른 사회인으로 키우겠다는 의지다. “취업과 연관되지 않더라도 인사를 잘하고, 평소 환한 표정을 짓는 연습을 하면, 사람들과의 관계나 사회생활에 많은 도움을 주잖아요.” 김인 상담선생님의 설명이다.

다도예절 교육은 기다릴 줄 아는 학생으로 만드는 프로그램이다. 김영풍 신일비즈니스고 교장은 “다도교육에 대해 쉽게 생각할 수 있지만, 다도교육을 이수한 학생들이 다도교육을 이수하지 않은 학생에 비하여 불안의식이 낮다”며 “다도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적극성과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난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는 학업중단 예방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학년부장 교사, 담임교사, 상담교사가 학생들을 상담하는 프로그램이다. 약 3개월 동안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생님들은 학업중단 위기학생에 대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고, 위기학생에 대한 실질적인 치료, 상담, 예방 프로그램 지원이 이루어진다.



‘도서관 콘서트와 독서쿠폰제’도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신일비즈니스고 도서관에서는 도서관을 책을 열람하고 대출하는 공간에서 벗어나 다양한 문화체험을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 중 하나로 매달 도서관 콘서트를 열어 통기타 공연, 시낭송, 마술공연, 댄스 공연 등을 선보여 도서관을 이용하지 않는 학생들에게는 도서관이 친숙하고 재미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갖게 만든다.

이 외에도 신일비즈니스고는 3학년 학생들에게 자신감 있는 진로선택의 방향을 찾도록 하는 ‘자기 브랜드 메이킹’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개인의 타고난 심리적 경향을 파악해 자신과 타인을 이해하게 하는 ‘MBTI를 활용한 셀프비전 다지기’ 캠프를 2학년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또 학교폭력 가해학생 및 학부모 등에게 학교 내외의 다양한 전문가들을 활용해 교육을 진행하는 등 학생들의 학교적응 및 인성교육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체계화된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 운영
2012, 2013년 취업기능강화 특성화고 육성사업 우수학교로 선정된 신일비즈니스고는 국제 비즈니스 및 금융인 양성 사관학교로의 위상을 이어나가기 위해 취업 강화 프로그램을 적극 운영하고 있다.

신일비즈니스고는 ‘신비반’이라는 취업엘리트반을 운영하고 있다. 신비반은 금융권·공기업·대기업 등에 취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육성하는 특화된 취업반이다. 학년 초 취업 의지가 있고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고 조리 있게 표현할 줄 아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데, 학업 성적과 출결 등으로 1차 평가를 한 이후 심층 면접을 통해 20명가량을 선발하게 된다. 매년 70~80명의 학생이 지원을 하고 있어 3.5대 1의 열띤 경쟁률을 보인다.

주로 금융 분야 자격증을 취득하는 전문 직업교육과 긍정적인 삶의 자세와 예절을 지도하기 위한 인성 교육이 중심이 된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단계적으로 국제어학분야, 금융분야, 회계분야, 사무관리 분야 등에서 자격증 과정을 수료하면 총 8개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이외에도 취업 관련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전문가 특강, 취업 캠프, 산업체 견학과 직무예절 교육 등 취업에 관한 노하우를 축척할 수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 운영의 성과로 취업엘리트반에 참여한 2014년 2월 졸업생 26명 중 20명이 외환은행, 우리은행, 신용보증기금,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국투자공사, 근로복지공단 등에 취업하였다.

방과 후 프로그램도 체계적이다. 신일비즈니스고는 안전행정부 특성화고 지역인재 9급 견습 직원 채용에 도전하는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4월부터 공무원반을 운영한다. 학생들은 정규 수업이 끝난 후 국어·영어·한국사 과목을 선생님과 함께 집중 학습하고 시험과 면접 정보를 나누고 있다. 올해는 1명의 합격자가 최종 면접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현재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내년 공무원 채용을 준비하는 공무원반이 꾸려질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군인이 되기를 희망하는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사관반을 꾸려 기초체력 훈련과 필기시험을 대비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현재 1차 필기시험을 통과한 합격자들이 2차 시험을 준비 중이다.

올해 10월31일 신일비즈니스고는 ‘제 2회 신일비즈니스고 홍보박람회’를 열었다. 경기도 고양시 지역 내 교육 관련 주요 인사 및 기관, 주요 기업체 인사 담당자, 중·고등학교 교사, 중학생 및 학부모를 초청하여 학교를 홍보하는 행사다. 이를 통해 특성화고를 이해하여 지역과 학교를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할 수 있다. 이 박람회에는 다양한 테마를 가진 부스들이 설치되어 있어 축제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자유로이 부스를 체험할 수 있다.

특히 맞춤형 취업반 부스에 설치된 신비반, 공무원반, 부사관반, 공공기업·대기업·중소기업 취업반에는 본교 출신이자 해당 기관에 취업한 졸업생들이 직접 멘토로 나서 상담 기회를 제공해 학생과 학부모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이 홍보박람회로 기업체 관계자들은 학교의 특성과 우수한 재원들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재학생들은 취업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신일비즈니스고는 지필고사가 끝나고 방학이 얼마 남지 않아 면학 분위기가 흐트러질 수 있는 시기에 취업에 대한 목표의식을 바로 세우고 꾸준히 취업을 준비하는 자세를 가질 수 있도록 취업인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비즈니스 영어, 일반상식 학습 등으로 취업 기본역량을 기르고, 면접을 위한 이미지 메이킹 등 다양하고 특색 있는 활동들을 실시한다. 성실하게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취업 추천 가산점과 교내 시상이 주어진다. 취업 인증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져야 할 태도와 역량들에 대해 알 수 있게 되고, 자료를 모으고 정리하면서 자연스럽게 포트폴리오를 준비해나갈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직업 기초교육과 실무 능력 향상을 위해 교내 상업정보능력 경진대회를 개최하는가 하면 일일 직업교육 체험교실, 자격증 준비반 등을 운영하여 취업역량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인터뷰] 김영풍 신일비즈니스고 교장
“‘지금 할 것’에 대한 고민이 가장 중요”
“특성화고조차도 획일화된 입시교육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데서 벗어나야 해요. 특별한 특성화고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학생들의 소중한 시기를 망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거든요.”

작년 3월 신일비즈니스고에 부임한 김영풍 교장은 맞춤형 교육을 강조한다. 취업과 진학 할 것 없이 맞춤형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꿈과 끼를 키워준다는 의지다. 맞춤형 교육은 선생님들의 지속적인 ‘관심’에서부터 시작한다는 생각이다.

다양한 인성프로그램과 취업프로그램을 만들 때 선생님 의견뿐 아니라 학생들 의견도 적극 반영한다. “3년 동안 학교가 어떤 교육을 하느냐에 따라 학생의 인생이 많이 바뀔 수 있어 책임감을 느낍니다. 좋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잘 가르치는 것보다 많이 듣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김 교장은 아직도 학생과 부모들이 ‘선취업 후진학’ 제도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현실에 대해 아쉬워하고 있다. 특성화고 출신에게 열린 기회가 많은 데도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일반고에 진학한 학생들 중에도 적성이 맞지 않아 직업 위탁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이 많은 것이 요즘 현실이잖아요. 이러한 시기에 졸업과 동시에 취업해서 실무능력을 키운 후 좀 더 그 분야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할 수 있는 기회들이 특성화고 출신에게 열려 있어요. 이런 제도들에 관심을 가지고 구체적인 진로 탐색의 시간을 가져야 해요.”

김 교장은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시기에 해야 할 것에 대한 고민’이라고 강조했다. “진로·직업 적성 검사를 통해 진로를 설정하고 인생 설계서를 작성해보는 등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계발하고 나아갈 길을 마련하는 데 적극성을 발휘하십시오. 그러면 학생들의 미래가 밝아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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