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과 백내장은 누구에게나 찾아 온다. 40대가 되면 가까운 거리가 잘 안보이는 노안이 시작된다. 스마트폰의 글씨가 안 보이고, 신문이나 책을 읽기도 불편해진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질환이다. 70세가 되면 절반 정도에서, 80세가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백내장이 발견된다. 앞이 잘 안 보이게 되니 일상 생활도 무기력해지고, 심한 경우 우울증이 찾아 오기도 한다.
최근 백내장 수술은 수술 후 발생할 수 있는 노안의 정도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백내장을 제거하고 난 후 이를 대신하기 위한 특수렌즈를 삽입하게 된다. 수술 전 충분한 상담을 통해 어떤 특수렌즈를 선택할지 결정해야 한다. 이는 모든 환자들의 생활습관이 다르기 때문이다. 근거리 작업이라고 하더라도 독서나 스마트폰 사용은 25-30cm의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컴퓨터 사용이나 신문읽기, 요리, 마트에서 가격표 확인하기 등은 50-60cm 정도의 중간거리에서 이루어진다.
기존의 노안교정용 특수렌즈는 주로 근거리 작업에 중점을 두고 제작되었다. 반면, 중간거리에서는 다소 시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었으며, 야간 작업시 달무리 등의 시각증상이 보이는 경우도 가끔 있었다. 스마트폰 사용이나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가까운 거리의 시력교정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많다.
최근 국내에 도입된 ‘렌티스 컴포트’ 특수렌즈는 독일 오큐렌티스사에서 새롭게 개발된 인공수정체이다. ‘렌티스 컴포트 (Lentis Comfort)’ 특수렌즈는 주부나 퇴직자 등 일상생활에 사용하는 50-60cm 거리에 초점을 두어 제작되었다. 렌즈의 절반은 원거리에 초점이 맺도록 맞추어져 있으며, 절반은 +1.50디옵터 정도의 낮은 돗수의 노안교정부분이 들어가 있다.
평균적으로 50-60cm 정도 거리의 책이나 신문 등은 문제 없이 읽을 수 있으며, 컴퓨터 작업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적합하다. 굳이 독서나 스마트폰 사용에 장시간을 할애하고 있지 않은 주부나 퇴직자들에게 추천한다. 원거리부와 근거리부의 돗수 차이가 적어 노안교정 특수렌즈의 단점 중 하나였던 달무리 등의 증상도 적다. 수술비용도 기존 30-40cm 초점 거리 노안교정 백내장 수술에 비하여 절반 정도이다. 다만, 아주 가까운 거리에서의 독서가 필요할 경우에는 얇은 돋보기 안경이 필요할 수도 있다.
노안 백내장 전문클리닉 센트럴서울안과 황종욱 원장은 “렌티스 컴포트 백내장 수술의 도입으로 더 나은 시력의 질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제공하게 되었다. 환자의 라이프스타일을 충분히 상의하여 수술 방법을 결정한다면 백내장 수술이 노안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