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ghteen job&joy 1618] 중3 학생 36.7% “특성화고로 진학하고 싶다”

‘일반고’와 ‘특성화고’진학 희망학교 에서 같은 비중 차지


인문계고,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자율고 … . 중3이 되면 어느 고등학교로 진학할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 현재 고등학교 진로 선택의 폭은 예전에 비해 넓어졌다. 학생과 학부모에겐 다양한 선택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반면 그만큼 고민의 시간도 늘어나게 마련이다.
중학교 상담전문교사들은 중3의 고교 선택이 미래를 좌우할 만큼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다. <하이틴 잡앤조이 1618>은 5월 한 달간 수도권 소재 중학교에 재학 중인 중3 학생 276명을 대상으로 ‘고등학교 진로 선택’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먼저 3학년 1학기인 현재 ‘어느 고등학교로 진학할지 결정했다’는 학생이 전체 응답자의 53.3%로 절반을 넘었다. 나머지 46.7%는 ‘아직 결정 못했다’고 답했다. 고등학교 진학을 이미 결정한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로는 ‘일반고’와 ‘특성화고’가 각각 36.7%로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자율고’ 16.3%, ‘특목고’ 6.2%, ‘마이스터고’ 4.1% 순이었다.

‘고등학교 진학을 위해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라는 질문에는 ‘학원, 과외 등 성적관리’가 43.5%로 가장 많았고, ‘진학 희망 학교나 학과 정보검색’ 21.7%, ‘선생님 및 부모님과 진로상담’ 13.0%, ‘부모님 설득’ 2.2% 순이었다. ‘아무것도 안한다’는 의견도 19.6%나 나왔다.

‘부모님 설득’을 선택한 학생들은 대부분 ‘학과 성적이 높은데도 특성화고를 지망한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중학교 상담 교사는 “아직 몇몇 학부모들이 특성화고에 대한 선입견이 있다”며 “특성화고에 진학하면 대학을 못 간다는 인식이 있는데 선취업 후진학 등의 정보가 부족한 탓”이라고 전했다.


고교 선택 시‘희망학과·취업률·진학률’ 중요
또 ‘장래 희망 직업이 있다’는 응답이 60.9%로, 구체적인 꿈을 가진 학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아직 모르겠다’라는 답변도 34.8%나 됐고, ‘없다’는 경우는 4.3%였다.

‘고교 진학이 장래 희망 직업과 연관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가 40.2%로 가장 많았다. 특히 ‘조금 연관이 있다’(32.6%)거나 ‘큰 연관이 있다’(15.2%)는 응답이 나와, 진학과 장래희망이 어떤 형태로든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전체의 절반가량에 달했다. ‘연관이 없다’는 답변은 12.0%에 그쳤다.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는 ‘가고 싶은 희망 학과’가 44.6%로 1순위였다. 이어 ‘높은 취업률 또는 진학률’(35.9%)도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꼽혔다. 반면 ‘학교 인지도’와 ‘집에서 가까운 거리’(각 7.6%), ‘부모님 및 선생님의 추천’(4.3%) 등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3 학생들은 대부분 고교 소개자료에 목말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를 소개하는 책자가 있다면 고교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77.2%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10명중 7~8명이학교 소개자료를 참고하겠다는 것이다. ‘잘 모르겠다’는 견해는 17.4%였고, ‘별로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는 의견은 5.4%에 그쳤다.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잘 모르겠다’는 답변이 40.2%로 가장 높게 나왔고, ‘있다’(29.4%)와 ‘없다’(30.4%)는 응답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글 강홍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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