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SPECIAL] ‘고객 보장’ 중시…‘존경 받는 100년 기업’ 목표

대상, 소비자가 가장 신뢰하는 보험사 CEO: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이 국내 보험 업계에서 가장 신뢰하는 최고경영자(CEO)로 선정됐다. 신 회장은 지난 4월 중순 한경비즈니스가 온라인 리서치 기관인 오픈서베이에 의뢰해 전국의 성인 보험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16.8%를 얻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고객 보장 최고 되자” 비전 2015 강조
신 회장은 교보생명 창업주인 고 신용호 회장의 장남으로, 서울대 의대 교수로 일하다가 2000년 마흔일곱의 늦은 나이에 보험사 대표로 변신했다. 당시는 외환위기 여파로 회사가 존망의 위기를 넘나들 무렵이었다. 거래하던 대기업이 연쇄 도산하면서 2조4000억 원에 달하는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된 것이다.

신 회장은 위기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외형 경쟁을 중단하고 그 대신 고객 중심, 이익 중심의 품질 경쟁이라는 처방을 내놓았다.

신 회장의 판단은 적중했다. 신 회장 취임 당시 25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내던 교보생명은 2008년 생보 업계 전체 순익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업계 1위에 올랐다. 보험사의 대표적인 재무 건전성 지표인 지급 여력 비율은 취임 당시 73.2%에 불과했지만 매년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며 2013년 12월 기준으로 292.2%로 수직 상승했다.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04년 이후 줄곧 대형 3사 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일찌감치 체질 개선에 성공한 교보생명의 실적 또한 거침없다. 지난해 11월에는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과 재무 건전성을 인정받아 국내 생보사 중 유일하게 세계 3대 신용 평가사 피치로부터 ‘A+’ 등급을 획득했다. ‘A+’ 등급은 글로벌 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보다 높은 등급이다. 또한 세계적인 신용 평가사인 무디스로부터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높은 신용 등급인 ‘A2’ 등급을 2008년부터 6년 연속 유지하고 있다.

교보생명의 변화 혁신을 이끈 신 회장의 리더십은 대외적으로도 인정받았다. 2012년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시아 산업 보험 대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아시아 최고 보험 경영자’에 등극한 것이다. 그는 교보생명을 안정적이고 신뢰도 높은 생보사로 키워 낸 점을 높이 평가 받았다.

신 회장은 올 초 신년사에서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으면 반드시 성공한다(有志竟成)”이라는 고사성어를 인용해 ‘비전 2015’를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2011년에 공표한 ‘비전 2015’는 ‘고객 보장을 최고로 잘하는 회사가 되자’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신 회장은 ‘새로운 계약보다 기존 고객에 대한 서비스가 먼저’라며 ‘평생 든든 서비스’를 4년째 추진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모든 재무 설계사가 모든 고객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가입한 보험의 보장 내역을 다시 설명해 주고 모르는 보험금이 있는지 확인해 보험금을 찾아주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교보생명은 고객에 초점을 맞춘 ‘좋은 성장’을 통해 ‘존경 받는 100년 기업’이 되겠다는 큰 꿈에 도전하고 있다. 좋은 성장이란 단순히 매출을 많이 늘리는 개념이 아니라 고객의 기대를 만족시킴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내실을 기반으로 하는 성장이다. 고객이 만족해야 매출과 이익이 늘고 이를 통해 고객·임직원·투자자 등 이해관계인 모두가 지속 발전하는 선순환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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