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MBA 왜 강한가_고려대 MBA의 1위 비결] 해외서도 인정…국제화·전문성 뛰어나

이그제큐티브 과정 ‘세계 22위’…특화된 프로그램도 강점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은 지원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5개 MB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코리아 MBA, 이그제큐티브 MBA, 파이낸스 MBA, 글로벌 MBA, S³ 아시아 MBA가 그것이다. 각 프로그램은 모두 특징을 가지고 있다. 코리아 MBA는 1963년 개설한 국내 최초의 MBA 과정이다. 중간 관리자급을 대상으로 수요자 중심 교육을 제공한다. 이그제큐티브 MBA는 기업 중역 및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한다. S³ 아시아 MBA는 중국 푸단대 및 싱가포르국립대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과정이다. 글로벌 MBA는 100% 영어로 수업을 진행한다. 파이낸스 MBA는 금융 분야에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고려대 MBA는 이미 한국을 넘어 세계 유수의 MBA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고려대 MBA는 국내외 MBA 평가에서 높은 성적을 기록 중이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은 고려대 이그제큐티브 MBA다. 이그제큐티브 MBA는 2013년 10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선정한 ‘전 세계 100대 MBA 순위’에서 22위에 랭크됐다. 이그제큐티브 MBA는 이 조사에서 최근 3년간 평균 19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순위는 해외 유명 MBA들보다 높은 순위다. 2013년 조사에서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은 24위, 컬럼비아대 비즈니스스쿨은 30위,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은 40위, UCLA MBA는 42위에 그쳤다. 국내도 마찬가지다. 100위권에 안에 든 국내 MBA는 연세대 MBA(70위)와 카이스트 MBA(85위)가 전부다.

각종 평가와 함께 고려대 MBA가 제공하는 교육의 질을 따져 볼 수 있는 것은 ‘교육 인증제도’다. 고려대 경영대는 2005년 학부·일반대학원·경영대학원 등 전 학위과정에 미국 경영교육인증원(AACSB)의 인증을 받았다. 또 2007년에는 유럽 경영대학협의회의 유럽 질 향상 시스템(EQUIS)의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이후 2010년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2개 인증 모두 5년 재인증에 성공했다.

고려대 MBA가 한국의 다른 MBA와 가장 크게 차이점을 보이는 지점은 바로 ‘국제화’다. 고려대 MBA의 국제화를 가장 잘 대표할 수 있는 과정은 S³ 아시아 MBA와 글로벌 MBA다. S³ 아시아 MBA는 입학생의 70%가 외국인이고 글로벌 MBA는 매년 전체 정원의 30%가 외국인 학생으로 채워진다. 전체 MBA 프로그램의 영어 강의 비율만도 60%에 육박한다. 이 밖에 학생들의 국제적 감각을 함양하기 위해 와튼스쿨·UC버클리·싱가포르국립대 등 해외 유수의 명문 대학들과 연수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으며 29개국 98개 대학과 연계한 교환학생 제도, 해외 현장학습 등도 활발하게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려대 MBA는 특화된 커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려대 MBA는 본교와 별도로 자체 경력개발센터(CDC)를 운영하고 있다. 경력개발센터에는 전담 인력을 배치해 입학부터 졸업까지 전문적인 커리어 상담 및 레주메 클리닉, 모의 인터뷰, 추천 채용, 각종 커리어 외부 특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코리아 MBA
1963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MBA다. 정원 190명 내외의 코리아 MBA는 2년 야간 과정으로 운영된다. 코리아 MBA의 특화된 교육은 수강 신청에서부터 시작된다. 경매를 통해 수강 과목을 따내는 ‘비딩(bidding) 제도’가 그것이다. 비딩 제도는 학년에 따라 일정 점수가 부여되고 그 점수를 베팅해 과목을 수강하는 독특한 수강 신청 방법이다. 학생들은 경영 지식을 실전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고려대 MBA는 졸업생들이 졸업 후에도 경영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지속적인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코리아 MBA에서 운영하고 있는 ‘르네상스 프로그램’이 대표적인 예다. 르네상스 프로그램은 졸업생들의 지속적인 학습과 네트워킹을 제공한다. 과정에 상관없이 고려대 MBA를 졸업한 교우라면 누구나 재학생들과 동일하게 56개 전공 선택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해 들을 수 있다.


이그제큐티브 MBA
창조적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양성을 위해 2003년 국내 최초로 개설됐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고급 관리자와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이그제큐티브 MBA는 2년 주말 과정으로 운영된다. CEO로 이뤄진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전용 강의실과 라운지가 배정되고 두 명의 주임 교수, 전임 프로그램 매니저, 두 명의 조교가 배정돼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엘리트(ELITE) 프로젝트는 이그제큐티브 MBA 과정의 핵심적이고 차별적인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정규 과정에서 배운 개념과 이론, 방법론 등을 학생들이 실제 기업 문제에 적용해 그 해결책을 찾아보는 데 주요 목적이 있다. 6~8명의 소그룹을 단위로 1학년 겨울방학부터 2학년 여름방학까지 진행되며 지도 교수와 함께 실무 컨설턴트의 지도를 받아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이그제큐티브 MBA는 교우들의 지속적인 학습을 돕고 재학생들과의 네트워킹을 도모하기 위한 ‘케어(CAR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매달 저명한 교수들의 특강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학교에 찾아와 수업을 듣을 수 있다.


글로벌 MBA
진정한 국제화를 지향한다. 1년간 2개월 단위로 이뤄진 6개 모듈을 소화해 MBA 학위를 취득하게 되는 강도 높은 주간 과정이다. 평균 60명 정원의 글로벌 MBA는 국내 학생 40명과 외국 학생 20명으로 구성되며 모든 강의는 100% 영어로 진행된다.

글로벌 MBA는 대부분의 강의가 사례를 중심으로 한 토론으로 이뤄진다. 그뿐만 아니라 수시로 기업과 산업계에서 실제 활동하고 있는 겸임 또는 초빙교수가 강의를 진행한다. 특히 글로벌 MBA는 기업체와 연계한 산학협동 교과목인 ‘필드 스터디’를 개설해 재학생이 습득한 이론과 실무 기법을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는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이 국내 최초로 도입한 경영 전문 교육법이다. 소수로 구성된 팀을 짜 기업 혹은 비영리단체들이 현재 직면하고 있는 실무적 문제를 파악하고 해당 기업이나 단체의 실무자들과 협력 하에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을 제안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파이낸스 MBA
총 12개월의 과정 동안 2개월 단위로 이뤄진 6개 모듈을 소화해 MBA 학위를 취득하는 강도 높은 1년 주간 과정이다. 파이낸스 MBA는 한국의 금융 산업을 선도해 나갈 금융회사 CEO 재원 양성을 목표로 한다. 파이낸스 MBA는 이론과 실무의 균형을 잡을 수 있는 특화된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기본 이론은 전임 교수들이 담당하고 실무 과목들은 금융계 전문가가 투입된다. 이와 함께 향후 금융권 CEO로 성장할 재학생들을 위해 윤리 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S³ 아시아 MBA
아시아 최고 3개 경영대학이 함께하는 MBA 프로그램이다. 3학기(1년 6개월) 동안 상하이(푸단대)·서울(고려대)·싱가포르(싱가포르국립대)에서 각각 한 학기씩 수학하면서 MBA를 취득하게 된다. 340여 명의 교수들로부터 아시아 경제 및 경영에 대해 집중 교육을 받으며 모든 강의는 100% 영어로 진행된다.

과정을 마치면 고려대 MBA 학위와 함께 푸단대와 싱가포르국립대 중 원하는 학교의 한 곳의 MBA 학위를 동시에 취득할 수 있다. 대표적인 과목은 ‘아시아 비즈니스 인사이트’다. 이 과목을 통해 아시아 기업 운영의 특성과 차이점, 기업 문화 및 환경을 실질적으로 체득할 수 있다. S³ 아시아 MBA는 전 세계의 다양한 국적과 경력을 지닌 학생들과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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