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을 하는 50대 현 씨는 노안으로 생활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최근에는 백내장까지 겹쳐서 일하는데 지장이 생길 만큼 불편함이 커졌다. 현 씨는 안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고 노안과 백내장을 동시에 해결하는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깨끗해진 시야 덕분에 일과 일상생활 모두 편하게 할 수 있게 됐다.
100세 시대라고는 하지만 나이가 듦에 따라 결코 피해갈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노안과 백내장이다.
노안은 안구의 조절력이 감소하게 돼 수정체가 딱딱해지고 탄력이 떨어져 근거리 작업에 불편이 오는 것을 말하며, 먼 거리의 상은 잘 보이지만 가까운 곳에 있는 상이 흐리게 보이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특히, 노안은 투명한 수정체에 혼탁이 생기는 백내장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백내장은 노년층 인구 10명 중 7~8명이 겪는다고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발생 연령이 계속해서 낮아지고 있다. 백내장은 선천적 요인과 후천적 요인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 백내장의 후천적 요인의 대표 원인은 노화다.
최근에는 이러한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치료하는 ‘다초점인공수정체’가 이목을 끌고 있다.
기존의 백내장 수술은 뿌옇게 된 수정체를 제거하고 먼 거리를 잘 볼 수 있는 단초점인공수정체를 삽입하기 때문에 수술 후에도 돋보기가 필요한 수술이었으나, ‘다초점인공수정체’는 근거리와 원거리를 동시에 볼 수 있게 해주는 특수 렌즈로 백내장과 노안을 동시에 해결해 돋보기가 필요 없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또한, ‘다초점인공수정체’는 노안교정의 문제점이었던 근거리 시력, 야간 시력 장애, 빛 번짐 등의 현상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강남서울밝은안과 박형직 원장은 “노안과 백내장은 한 번 진행되면 속도를 조금 늦출 수는 있으나 완치는 어려우므로, 40대 이후부터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방법”이라고 전했다.
박 원장은 이어 “눈 상태에 따라 다초점인공수정체의 사용이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있고, 당뇨환자, 망막이나 시신경이 약한 환자들의 경우 그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이며, “수술 전 반드시 경험이 많은 의료진을 통해 정밀검사를 받고 수술의 적합성과 안전성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