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랭킹] 네이버 연봉 7635만 원…벤처 중 ‘톱’

매출 1000억 원 이상 벤처기업 사업보고서 분석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의 NHN 신사옥 1층의 도서관 입구. /신경훈 기자 nicerpeter@

매출액 1000억 원 이상 벤처기업 중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네이버로 나타났다.
온라인 취업 포털 사람인은 ‘2013 벤처 1000억 기업’ 416개사 가운데 직원 현황을 공개한 124개사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연봉이 가장 높은 기업은 네이버로, 1인당 평균 연봉이 7635만 원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인터넷 업계에서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으로 꼽힌다. 근무 환경이 좋기로 유명한데 기본적으로 연봉과 복리후생 수준이 높은 데다 웅장한 사옥 안에 카페·도서관·병원 등 각종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 직원들은 자의든 타의든 좀 더 나은 성과를 위해 숱하게 야근을 하는 등 노동강도가 높기로도 유명하다.

2위 지에스이(GSE)는 경남 서부 지역 도시가스 업체로, 평균 연봉이 6594만 원이었다. 지에스이는 2013년 매출액 증가도 19%대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고 매출이익·영업이익·당기순익에서 트리플 호조가 계속됐다. 2012년 신규 공급 권역으로 추가된 거창·함양군 지역에 대한 신규 공급이 시작되고 진주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기존 공급 권역의 공급량 역시 확대됐다.
3위는 반도체 장비 업체 유진테크로, 평균 연봉이 6538만 원이다. 유진테크는 SK하이닉스반도체·삼성전자 외 대만과 미국 등에도 제품을 공급하는 탄탄한 기업이다. 유진테크는 반도체의 박막을 형성시키는 전공정 프로세스 장비를 개발, 생산하는 반도체 전공정 장비 제조 기업이다. 현재 119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4위 아리온테크놀로지의 평균 연봉은 6179만 원이다. 전 세계 디지털 방송의 확대에 발맞춰 위성방송 수신기를 시작으로 다양한 디지털 셋톱박스를 연구·개발해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글로벌 방송 시장에서 디지털 방송과 통신이 확대되면서 아리온테크놀로지는 유럽 및 중동에 이어 아시아·북남미 및 대양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66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5위 네오위즈게임즈의 평균 연봉은 6100만 원이다. 게임 포털 피망을 통해 FPS·스포츠·RPG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을 정도로 해외 사업에 대한 노하우도 많다. 최근 성남시 판교 사옥으로 1400여 명의 직원이 이주했다.

이어 6위 실리콘웍스(6092만 원), 7위 에스에프에이(6038만 원), 8위 온세텔레콤(5900만 원), 9위 쏠리드(5688만 원), 10위 스틸플라워(5300만 원)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벤처기업 전체의 평균 연봉은 4089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평균보다 연봉이 높은 기업은 56개사(45%)였다. 남녀 1인당 연봉은 각각 평균 4357만 원, 3051만 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306만 원 더 많이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벤처 1000억 기업의 근속 연수는 평균 5.2년으로 집계됐고 이들 기업의 직원 수는 총 5만121명으로 남성(3만8865명)이 여성(1만1256명)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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