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대한민국 100대 싱크탱크] 국립환경과학원 1위 탈환… 전 부문 ‘우수’

산림과학원·수산과학원 일제히 순위 올라

환경 부문 성적표를 열어본 결과 국립환경과학원이 1위를 차지했다. 연구 인력 역량에서 가장 높은 점수인 165점을 얻었고 대외적 영향력(157점)과 연구 보고서의 질(144점)에서도 최고 점수를 받아 종합 1위에 올랐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09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다가 지난 조사에서 한 계단 하락했지만 1년 만에 다시 1위로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한국 환경 관련 연구와 교육을 총괄하는 환경부 산하 연구 기관이다. 정부가 환경 정책을 세울 때 도울 수 있도록 관련 조사 연구와 기술 개발을 담당하며 환경에 대한 각종 기준도 세운다. 최근 환경 분야 최대 화두는 ‘미세 먼지’로 꼽힌다. 이와 관련해 국립환경과학원은 미세 먼지 예보 모델을 개발 완료하고 미세 먼지 예보제를 통해 사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지구환경연구소, 민간 연구소 중 선두
2위를 차지한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KEI)은 1992년 재단법인 한국환경기술개발원으로 문을 연 이후 1999년 국무총리실 산하 정부 출연 연구 기관으로 전환했다. 저탄소 에너지 정책 연구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정책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녹색 산업, 청정 생산 등 연구도 담당한다. 이병욱 KEI 원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뚜렷한 해법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일본·북한 등과 연계된 동북아 지역 환경문제가 해결보다는 확산 추세에 놓여 있어 감당해야 할 역할과 노력이 한층 엄중한 시기”라고 말했다.

5위권 내에서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립수산과학원은 모두 지난번에 비해 3계단씩 순위가 상승했다. 이와 함께 가장 많이 순위가 오른 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과 가톨릭환경연대도 주목해 볼만하다. 모두 지난번보다 9계단 상승했다. 지속가능경영원은 국가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 주도로 2005년 2월 16일 설립됐다.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며 정부 정책과 조사 연구 결과를 산업계에 확산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가톨릭환경연대는 환경 및 생명 운동을 위해 1993년 결성됐다.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는 환경 운동을 바탕으로 녹색 교회와 녹색 공동체 건설에 매진해 왔다. 환경 부문 싱크탱크는 국책 공공 연구 기관들이 강점을 보였다. 5위권에 오른 기관 중 삼성지구환경연구소(2위)를 제외한 모든 기관들은 국책·공공 연구 기관들이다.



이현주 기자 char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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