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8주년 특집III] 연예계 부의 지도③ - 광고 출연료

수지·이승기·하정우…CF 몸값 7억+알파




최근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박진영은 같은 소속사의 미쓰에이 수지가 올 상반기 광고만으로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최근 광고계에서 대세임을 입증하듯이 얼마 전 한국CM전략연구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수지는 지난 9월 광고 모델 호감도 1위에 선정됐다. 이로써 수지는 지난 6, 7, 8월에 이어 4개월 연속 광고 호감도 1위에 올랐다. 그러면 수지의 CF 몸값은 얼마나 될까. 광고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지는 1년 계약에 7억 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6개월 계약에는 4억 원을 받는다.

수지는 비타 500, 빈폴아웃도어, 우체국예금, 도미노피자, 자일로스 설탕 등 지난해 2월부터 올해 4월 말까지 14개월 동안 22건의 광고 계약을 성사시켰다. 업계 관계자들은 광고계를 평정한 ‘수지 열풍’이 마치 전성기 시절의 전지현을 보는 것 같다고도 한다. 영화 ‘건축학개론’의 흥행으로 국민 첫사랑의 아이콘이 된 수지의 밝고 친근한 이미지가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게 광고주들의 의견이다. 춤·노래·연기 등이 가능해 광고 콘셉트의 제약도 상대적으로 덜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수지와 함께 최근 새로운 CF 스타로 떠오른 배우 이종석은 1년 계약에 4억8000만 원을 받는다. 6개월 단발 계약에는 2억5000만 원을 받는다. 이종석은 최근 인기리에 종영된 SBS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의 주인공으로 활약하며 CF계의 대세남으로 급부상했다. 이종석은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KT 올레, 오비맥주, 나랑드사이다, 농심 새우깡, 트루젠, 모바일 게임 포코팡, 스킨푸드 등의 광고 모델로 발탁됐다. 10대와 20대의 이미지를 동시에 갖고 있기 때문에 과자에서부터 주류·남성복까지 커버할 수 있는 경쟁력을 갖췄다.


‘대세’되면 편당 6억~7억 원 ‘거뜬’
아이돌 가운데 올해 광고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그룹은 단연 씨스타다. 씨스타는 1년에 5억 원을 받는다. 업계에서는 이들의 건강하고 밝은 이미지를 높이 평가한다. 이 때문에 광고에서 씨스타는 섹시하고 탄탄한 몸매를 과시하는 모습으로 자주 등장했다. 올여름 워터파크인 오션월드를 비롯해 11번가, 플라스틱 아일랜드, 페리카나 치킨, 고려은단 쏠라씨, 철분제 헤모라민(보라 단독) 등의 모델로 활약했다.

8억 원 안팎을 받는 모델로는 장동건(8억5000만 원)·전지현·김태희·싸이 등이 있다. 전지현은 결혼하고 나서 실용적이고 세련된 이미지까지 더해져 주부 대상 가전제품이나 여성을 타깃으로 한 다양한 상품의 모델로 발탁되고 있다.

7억 원대에는 송중기 이승기·하정우·이나영·원빈·2PM 등이 포함된다.
광고계에서 이승기의 입지는 절대적이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한 이미지 덕에 광고주가 오래도록 선호하는 ‘스테디셀러 모델’로 정평이 자자하다. ‘1박 2일’의 이미지로 ‘엄마 팬’이 많아 쿠쿠전자의 밥솥, 삼성전자의 냉장고 등 가전제품 광고계의 ‘황태자’로 불린다. 최근에는 같은 소속사의 이서진이 예능 ‘꽃보다 할배’에서 ‘국민 짐꾼’으로 인기몰이를 하자 소셜 커머스 위메프의 광고 모델로 동반 출연해 코믹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여배우 중 신민아는 1년 계약에 6억 원을 받으며 매년 광고로만 35억 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린다. 한지민의 광고 단가는 4억5000만 원, 김하늘은 4억 원이다. 개그맨 중에서는 유재석이 1년 계약에 6억 원, 강호동이 5억 원, ‘개그콘서트’의 김준현이 2억 원을 받는다.

그렇다면 현재 업계 최고의 몸값을 받는 스타는 누구일까. 결혼 후에도 여전히 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성의 대명사로 손꼽히는 배우 이영애로, 1년 계약에 12억 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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