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UCATION] 프로그램 차별화…한국 넘어 세계로

한국형 MBA 탐구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원장 이두희)이 2014학년도 전기 MBA 신입생 모집에 나선다. 신입생을 모집은 내년 3월 개강을 앞두고 있는 2년 야간 과정인 ‘KOREA MBA’, 2년 주말 과정인 ‘이그제큐티브 MBA’다. KOREA MBA는 10월 28일까지, 이규제큐티브 MBA는 11월 4일까지 홈페이지(biz.korea.ac.kr/APP)를 통해 원서를 접수한다.



2014 전기 신입생 모집…홈페이지 접수
고려대 KOREA MBA는 1963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한국형 MBA다. 매년 190명 내외의 정원으로 엄격한 선발 과정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KOREA MBA는 2년 야간 과정으로, 봄·가을 학기제로 운영돼 직장을 다니면서도 수학할 수 있는 MBA 프로그램이다. 인사조직·회계학·재무학·마케팅·LSOM(Logistics Service & Operations Management: 유통·오퍼레이션 매니지먼트)·MIS(Management Information System)·국제경영·전략 등 경영 관련 심화 전공으로 구성돼 있다.

KOREA MBA의 특화된 경영 교육은 수강 신청에서부터 남다르다. 직장인으로 구성된 과정의 특수성을 반영해 KOREA MBA는 경매를 통해 수강 과목을 따내는 ‘비딩(Bidding) 제도’를 도입했다. ‘비딩 제도’는 학년에 따라 일정 점수가 부여되고 그 점수로 입찰해 과목을 따내는 KOREA MBA의 독특한 수강 신청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경영전략·경영통계·의사결정·RM(Risk Management) 등 경영 지식을 실전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현장 학습(Field Trip)은 학생들의 글로벌 리더십을 함양하기 위해 마련된 KOREA MBA의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이다. 최근에는 동남아시아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해외 석학 및 전문가 특강, 현지 기업 방문, 산업 시찰 등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라오스를 방문해 코라오 홀딩스 최고경영자(CEO) 특강, 인도차이나은행, 오토시티, 치루이(Chery) 오토바이 직영 매장, K-플라자 등을 견학했다.

한편 고려대 이규제큐티브 MBA는 2012년 10월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가 선정한 ‘전 세계 100대 MBA 순위’에서 12위에 랭크돼 높은 수준을 인정받았다. 이규제큐티브 MBA는 연봉 상승률, 승진율, 경력 비율, 교수진의 박사 학위 비율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세계 유수의 MB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8위), 시카고대 부스비즈니스스쿨(10위) 등의 뒤를 이었다. 고려대 이규제큐티브 MBA는 해외 유수의 비즈니스스쿨, 즉 런던 비즈니스스쿨(15위), 싱가포르국립대(26위), 뉴욕대(30위), 컬럼비아 비즈니스스쿨(32위), 커넬대(35위) 등보다 상위에 랭크됐다.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은 2003년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선도하는 창조적 글로벌 CEO 양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이규제큐티브 MBA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1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고급 관리자와 임원으로 대상으로 하는 이규제큐티브 MBA는 CEO로서 갖춰야 할 최첨단의 경영 지식과 소양을 제공하는 2년 주말 과정으로 운영된다. CEO로 이뤄진 학생들의 수준에 맞춰 전용 강의실과 라운지가 배정되고 두 명의 주임 교수, 전임 프로그램 매니저, 두 명의 조교가 배정된다.



고려대 이규제큐티브 MBA는 외국 최고의 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현지의 글로벌 기업을 견학하는 IRP(International Residency Program)를 정규 교과과정에 포함하고 있다. IRP는 방학 기간을 이용해 미국·아시아·유럽 등을 대상으로 세 차례에 걸쳐 시행된다. IRP를 통해 학생들은 각 지역이 지닌 우월하고 특화된 경영학 지식과 기법을 습득하고 나아가 다양한 문화와 예술 등을 체험함으로써 글로벌 리더로서의 자질을 함양할 수 있다. 현재 IRP 교류 학교는 미국 시카고대·UC버클리대·UCLA 앤더슨경영대, 프랑스의 HEC파리·ESCP파리, 아시아의 싱가포르국립대·홍콩과학기술대대·푸단대 등이 있다. IRP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은 인텔·시스코시스템즈·시카고연방준비은행·퍼시픽크리에이션·페르노리카 등의 기업도 방문할 수 있다.

고려대 이규제큐티브 MBA 과정의 ELITE 프로젝트는 차별적인 정규 교과다. 정규 과정에서 배운 개념과 이론·방법론 등을 학생들이 실제 기업 문제에 적용해 그 해결책을 찾아보는 데 주요 목적이 있다. 6~8명의 소그룹을 단위로 1학년 겨울방학부터 2학년 여름방학까지 진행되며 지도 교수와 함께 실무 컨설턴트의 지도를 받아 프로젝트를 수행하게 된다.


고려대 경영대학의 전임 교수는 87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또한 교수진은 뛰어난 연구 성과로 그 수준을 입증하고 있다.


그리고 교우끼리의 네트워킹을 위해 ‘CARE(Continuing Alumni Reaching-out & Education) 프로그램’도 주목할 만하다. CARE 프로그램을 통해 방학 기간을 제외한 매달, 저명한 교수들의 특강이 열리며 졸업생이라면 누구나 학교를 찾아 수업을 듣고 재학생 및 교우들과의 네트워킹을 지속할 수 있다.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은 KOREA MBA, 이규제큐티브 MBA를 포함해 지원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반영해 국내 최다 규모인 5개 MB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푸단대, 싱가포르국립대와 함께 운영하는 공동 MBA 과정인 ‘S³ 아시아 MBA’, 전체 학생의 30%가 외국인 학생으로 구성돼 100%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글로벌 MBA’, 금융 분야에 특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금융 MBA’가 있다.


세계 MBA 순위 12위 올라
고려대 경영대학의 전임 교수는 87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또한 교수진은 뛰어난 연구 성과로 수준을 입증하고 있다.

2009년 SSRN(Social Science Research Network)이 발표한 교수 논문 다운로드 조사 결과 국내 대학 중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3월에는 ‘UTD(University of Texas at Dallas) 세계 경영대학 연구 성과 순위’에서 88위에 올랐다. 이에 따라 고려대 경영대학은 2006년 이후 7년 연속 국내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2011년부터 3년 연속으로 세계 랭킹 톱 100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홍콩을 제외한 한국·중국·일본 중에서 유일하게 3년 연속 세계 100위권에 랭크됐으며 아시아권에서는 고려대를 비롯해 홍콩과기대(16위)·싱가포르국립대(43위)·홍콩이공대(65위) 등 9개 대학이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고려대 경영대학은 2005년 학부·일반대학원·경영대학원 등 전 학위 과정에서 AACSB(the Association to Advance Collegiate School of Business) 인증을, 2007년 유럽 경영 교육 인증인 EQUIS(the European Quality Improvement System) 인증을 국내 최초로 획득했다. 이후 2010년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2개 인증 모두 5년 재인증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4월 한경비즈니스에서 발표한 ‘200대 기업 인사 담당자 평가 MBA 순위’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한경비즈니스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한 MBA 평가는 200대 기업 인사 담당자(임원급)에게 전국 14개 MBA의 ▷조직 융화력 ▷국제화 ▷전문성 ▷발전 가능성 ▷신입 사원 채용 등 5개 항목의 만족도를 묻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MBA 졸업생을 채용해 현업에 배치하는 직접적 수요자인 인사 담당자들의 의견을 물음으로써 ‘실제 기업에서 통하는 MBA의 위상’을 들여다봤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갖는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 | 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