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식수술의 국내 도입 초창기, 수술로 시력을 향상 한다는 사실은 놀라운 희소식이었다. 그때 당시만 해도 시력교정술이 생소한 상태라 방송 3사의 뉴스들은 앞다투어 관련 내용을 다루고, 라식수술을 받은 환자의 생생한 인터뷰가 전파를 타고 전국으로 방영 됐다.
수술의 존재 자체만으로도 경이로웠던 시력교정술은 어느덧 시간이 흘러 보편화한 수술로 자리를 잡았다. 수요와 공급의 증가와 더불어 기술 평준화로 병원 간의 실력 차가 크지 않은 것이 주된 이유다.
덕분에 병원들의 가격경쟁으로 평균 수술비용이 하락하는 추세다. 도입 초기 4~500만원을 능가했던 수술비용에 대한 거품이 빠지면서 금전적인 부담이 줄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우선, 저렴한 수술을 제시하는 일부 병원은 수술 장비에 대한 투자를 소홀히 해 부작용을 초래한다. 심각하면 영구적으로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시력교정술은 시술 전 검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시술 전 근시, 난시의 유무와 정도, 수정체의 굴절력을 측정해주는 자동굴절 검사기기, 검영기, 안구 초음파 검사기 등의 장비가 갖춰져 있다면 보다 정확하고 안전하게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이렇듯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만족스러운 수술 결과를 이끌어주는 병원 선택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병원 선택 시, 무조건 저렴한 비용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가격보다 의료진의 실력, 체계적인 사후 관리 시스템, 소비자 만족도 등을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좋다. 특히 수술보증서 지급 및 책임배상보험 가입 여부는 꼭 확인해야 한다.
또한, 환자들의 수술 후기를 살펴보는 것도 병원을 판단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의료 마케팅으로 작성된 후기나 단순 병원 설명이 아닌 환자가 진심으로 작성한 자필 후기를 확인하는 것으로 해당 병원의 서비스와 환자 만족도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 수 있다.
강남 아이플러스안과 이용재 원장은 “눈은 신체 부위 중에서도 가장 예민한 곳으로, 수술 결정 시 매우 신중해야 한다”며, “특히 병원을 고를 때 의료진의 경력, 서비스의 질, 소비자 후기 등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여러 병원을 비교한 후에 최종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