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아토피 가려움‘아토순’으로 날리세요”

비염 치료제 ‘청비환’으로 알려진 평강한의원의 이환용 원장이 아토피·피부질환 치료제인 ‘아토순’을 개발했다. ‘문명의 역습’이라고 불리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에겐 반가운 소식이다.



최근 환경의 변화로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아토피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많다. 건강보험 통계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생 5명 중 1명이 아토피성 피부염을 앓고 있고 해마다 급증하는 성인 환자까지 고려하면 아토피 피부염 환자는 약 800만 명에 이를 것이란 분석도 있다. ‘비정상적인 반응’, ‘기묘한’, ‘뜻을 알 수 없다’ 등 아토피의 그리스어 어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아토피는 다양한 원인이 복잡하게 뒤엉켜 발병하고 완화와 재발이 반복돼 완치가 매우 어려운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자신의 한의원을 찾은 한 아토피 환자의 고통을 지켜보며 치료제 개발에 돌입한 이환용 원장은 ‘피부의 독소를 제거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해 인체의 자연 치유 능력을 최대한 이끌어 내는 것이 천연 약물의 효과’라고 믿고 천연 식물성 한방 크림인 ‘아토순’을 만들었다.


비염 잡는 느릅나무, 아토피까지 해결
아토순의 주 원료는 유근피(느릅나무 뿌리껍데기)로, 예로부터 종기 부위에 생 느릅나무 껍데기를 벗겨 찧어 붙이면 고름이 빠져 나오고 새살이 잘 돋아나와 최고의 종창약으로 활용된 약이다. 나무는 껍데기를 벗기면 보통 말라 죽는데 느릅나무는 껍데기를 벗겨도 껍데기가 다시 아물고 돋아나 치유된다. 나무 껍데기는 사람으로 치면 피부에 해당되는 것으로 이러한 느릅나무의 성질이 악성 피부병을 치료해 주고 보호해 주는 것이다. 소의 코뚜레를 느릅나무로 만드는 이유 역시 소의 코를 처음 뚫었을 때 상처가 생기지만 상처 난 부위를 빨리 회복시키고 덧나지 않게 하기 때문이다.

이 원장이 느릅나무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대학 시절 30년간 축농증으로 고생하던 이웃 할머니가 나무 조각을 하나 가져와 그것과 똑같은 나무를 구해 달라는 부탁 때문이었다. 그 나무 조각을 구하다가 유근피를 알게 됐고 신기하게도 그것을 달여 먹은 할머니의 콧병이 보름 만에 나았다. 이 원장은 유근피의 놀라운 효능에 감탄, 관심을 갖고 7년간의 연구 끝에 비염 치료제 ‘청비환’을 개발해 유명세를 탔다. 이 원장의 본초학 박사학위 또한 유근피를 주제로 받았다. 지금까지 번 돈으로 회복된 자연과 식물이 주는 유용성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2006년 경기도 포천에 59만4900㎡(18만 평) 규모의 평강식물원을 개원하기도 했다.

‘아토순’으로 피부 개선 효과를 봤다는 이들도 늘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교통사고를 당해 허벅지 피부 이식수술을 받은 이영호(가명) 씨는 수술 부위가 악성 건선으로 변하면서 30여 년 동안 고통을 받아오다 최근 아들의 비염 치료를 위해 평강한의원을 찾았다가 아토순을 접하게 됐다.

이 씨는 “아토순을 사용한 지 1개월 조금 넘은 상태다. 1주일이 지나자마자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고 예전에 시커멓게 죽어 있던 피부색이 살아나고 있다”면서 “지금도 계속 치료하고 있지만 그동안의 고생을 생각하면 지금 이 상태로 멈춘다고 해도 충분히 만족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인 유예성(가명) 군은 10년 전부터 아토피로 고생해 왔는데 건드리기만 해도 아픈 것은 물론 팔과 다리가 펴지지 않을 정도로 심한 상태였다. 그러나 아토순을 사용한 지 2주 만에 펴지지 않던 팔과 다리가 펴지고 이제는 반소매 티셔츠도 입고 수영장에도 갈 수 있게 됐다며 기뻐하고 있다.

이 원장은 “아토순은 바르는 즉시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증을 완화해 줘 피부를 긁는 일이 사라지며 치료를 위해 제품을 계속 사용하는 게 아니라 치료가 되면 더 이상 바르지 않아도 되는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테로이드와 같은 화학물질이 첨가되지 않아 부작용의 염려 없이 짧은 기간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환용 평강한의원 원장



김민주 기자 vitamin@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