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뉴 비즈니스] 비어 팬츠?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많은 이들이 공감할 만한 디자인의 바지가 등장했다. 일명 비어 팬츠(beer pants)다. 맛있는 음식을 배불리 먹다 보면 바지가 꽉 조일 때가 많다. 맥주를 마실 때 조임은 더하다. 이때 슬쩍 벨트나 단추를 풀거나 지퍼를 조금 내려 놓는 경험이 있을 터. 비어 팬츠는 이런 일상의 불편한(?) 점을 해결하기 디자인된 재미있는 바지다. 비어 팬츠는 총 3단계 시스템으로 돼 있다. 배부른 정도에 따라 ‘새끼돼지(piglet)-암퇘지(sow)-수퇘지(boar)’ 위치에 놓인 단추를 옮겨 끼우면 된다. 하지만 맥주만을 위한 바지라고 할 수는 없다. 한국산 뷔페 바지(?)의 탄생을 기다려 본다.

관련 정보 www.inewidea.com




페달 굴려 물을 ‘깨끗하게’

자전거만 타면 물이 정화된다. 디자인 컨설팅 회사인 아이데오(IDEO)에서 개발한 ‘아쿠아덕트(Aquaduct)’로는 가능한 일이다. 아프리카에서는 물을 길어오기 위해 보통 3마일(4.81km)을 걸어야 한다. 무거운 물통을 지고 다니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이것을 쉽게 운반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자전거다. 아이데오는 이들을 위해 아쿠아덕트를 만들었다. 자전거 뒤쪽 트렁크에 물을 싣고 페달을 밟아 집까지 이동하는 동한 페달에 구동된 펌프를 통해 물을 정화하는 시스템이다.

관련 정보 www.ideo.com/work/aquaduct/





더 안전한 ‘삼각뿔’ 구명보트

‘배가 침몰하는 사고가 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모두가 구명보트에 타기 위해 목숨을 걸고 달려들 것이다. 하지만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구명보트에 간신히 타더라도 살아남기 어려울 수 있다. 이럴 때 평평한 구명보트 모양을 세모 모양으로 바꾸면 어떨까. 중국의 한 대학 산업디자인학과 교수 시얀우와 후수메이가 개발한 이 구명보트는 접으면 삼각뿔 모양이 된다. 폭풍우가 치고 구명보트가 흔들리는 순간에도 삼각뿔 안 공간에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다. 아무리 흔들리고 뒤집혀도 보트에서 떨어질 일이 없다. 이후 기상 상황이 좋아지면 보트를 넓게 펼 수도 있다. 이런 구명보트가 현실화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사고에서 살아남을 수 있지 않을까.

관련 정보 www.yankodesign.com




가족 여행, ‘홈 메이드 자가용 비행기’로 떠나

복합 소재 제조업에 종사하는 존 맥기니스는 조만간 가족 여행을 떠날 때 굳이 공항에 갈 필요 없이 직접 자신의 항공기를 조종해 갈 수 있다. 신개념 개인용 항공기 ‘시너지’를 개발했기 때문이다. “경비행기의 가격은 대개 집보다 비싸지만 시너지는 저렴하고 조용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시너지는 컴퓨터수치제어(CNC) 머신과 금형(mold)으로 부품들을 만들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3D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신속히 모형을 개발했다. 그렇게 제작된 시너지는 현재 고강도 경량 소재인 탄소섬유·케블라·유리섬유로 실물 4분의 1 크기의 축소 모델 제작을 마쳤다. 또 무선조종을 통해 항공역학 특성 등을 확인한 상태다. 시너지는 올해 내 5인승 상용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관련 정보 www.popsci.co.kr


김보람 기자 bora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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