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베일 벗은 100억짜리 힐링 온수 풀… 제주의 새 명물, 롯데호텔제주 ‘해온’

달빛 그윽한 밤, 뜨끈한 노천 스파를 즐기다 풀바(pool bar)에 몸을 담근 채 칵테일 한잔을 마신다. 몸에는 따뜻한 기운이 퍼져 머리카락 사이로 이는 찬바람도 상쾌하기만 하다. 롯데호텔제주의 야외 스파&가든 ‘해온(海溫)’에서 누릴 수 있는 호사다.


계절에 관계없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해온은 롯데호텔제주가 약 5개월간 100억 원을 들여 리노베이션한 곳이다. 기존 야외 수영장을 비롯해 풍차·호수·정원 등을 전면 개·보수한 야외 스파&가든이다. 이용객은 굳이 호텔을 벗어나지 않고도 제주의 자연을 그대로 느끼고 체험할 수 있다.

해온은 투숙객을 위한 전용 공간이며 온수풀을 이용하는 고객은 아이패드와 방수 디지털 카메라, 방수 MP3 플레이어를 무료로 대여 받을 수 있다.

이곳에 들어서면 4620㎡(약 1400평) 규모의 스파존이 한눈에 들어온다. 물에 들어가기 좋은 약 30도의 온수 풀로 채워진 스파존은 어른을 위한 일반 풀과 아이를 위한 키즈 풀로 나뉜다. 일반 풀에는 입체 워터 슬라이드가 있고 키즈 풀에는 유아 전용 풀과 워터 슬라이드를 새롭게 설치했다. 계절에 관계없이 밤 12시까지 온 가족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어 이용객의 만족도가 높다.

또한 야자수로 둘러싸인 이국적인 풍경과 잔잔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 자쿠지의 아로마테라피, 로맨틱한 풀바에서 맛보는 칵테일, 카바나 테라피스트에게 받는 피부 관리 등은 달콤한 힐링을 선사한다.



적외선 선베드·카바나 등 최고급 시설

해온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은 온수 풀장 안에 마련된 풀바다. 온수 풀 안에 몸을 담근 채 풀바에 앉아 칵테일 등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다. 풀바에서는 해온의 대표 칵테일인 ‘한라티니’를 맛보길 권한다. 이것은 한라산과 마티니의 합성어로, 한라산 소주에 한라봉과 유채 꿀을 섞어 만든 칵테일이다.

보다 따뜻한 물에서 몸을 풀고 싶다면 온수 풀 주변에 있는 자그마한 자쿠지를 이용하면 된다. 언제나 40도로 유지되는 자쿠지는 기존 1개에서 3개로 늘었다.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고 관절염·피부염·아토피 등에 효능이 뛰어난 사해 소금을 입욕제로 사용하는 자쿠지가 있는가 하면 72인치 대형 TV가 설치된 곳도 있다.

롯데호텔제주 관계자는 “자쿠지의 열원이 이산화탄소 히트 펌프여서 일반 중유 보일러보다 에너지 효율이 약 3.5배나 높고 환경에 매우 친화적”이라고 설명했다.

휴식 공간으로 마련된 총 4채의 카바나 내부에는 고급 소파베드·오디오·벽난로·커피머신 등이 갖춰져 있다. 카바나 1~2채는 외부 전문 스파 업체와 제휴, 고품격 피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현재 SK-II와 제휴해 서비스 중이다.

날씨가 좀 쌀쌀하다 싶으면 건식 사우나에 들어가 몸을 녹이는 것도 방법이다. 온수 풀 입구 옆에 있는 건식 사우나는 100% 편백나무로 지어져 스트레스 완화에 그만이다. 또 풀 앞에 놓여 있는 적외선 실링(천장) 선베드에 누워도 좋다. 롯데호텔제주가 특별 제작한 것으로, 적외선의 열작용은 근육과 관절의 통증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야외 온수 풀이지만 탈의실·샤워실·화장실 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 탈의실 내부에는 전자 잠금식 개인 로커와 샴푸·보디워시 등이 구비된 샤워실, 스킨·로션·헤어세팅 제품, 드라이어 등이 마련된 파우더 룸이 갖춰져 있다. 탈의실 입구에는 수영 직후 몸을 씻어낼 수 있는 간이 샤워 공간도 있다.

한편 롯데호텔제주는 올해 헬로키티 캐릭터 룸과 같은 콘셉트 룸을 늘리고 야외에 풀빌라를 갖춘 최고급 객실을 마련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제주=김보람 기자 boram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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