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창업 비용 줄이는 방법… 쇼핑몰 창업, 아직도 집에서 하나요?

온라인 창업은 웹상에 상점을 오픈하는 것이지만 실제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오프라인상의 인프라가 필요하다. 주문 내역을 확인하고 제품을 등록하는 등 기본적인 운영 업무를 볼 수 있는 사무실을 비롯해 제품을 보관할 수 있는 공간 등이 기본적으로 갖춰져 있어야 한다.

사업을 시작할 때 인프라적 요소인 ‘자금’과 ‘편의성’이 선택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많은 자금을 투자하면 좋은 창업 인프라를 선택하는데 유리하지만 실제 창업을 준비하는 초보자들은 자본금이 넉넉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창업 초기 집에서 사업을 시작하거나 비용 절감의 차원에서 임차료가 싼 곳을 찾게 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이다.

하지만 쇼핑몰 창업은 공간적인 활용과 시장에서의 접근성이 중요한 운영 포인트 중 하나다. 가령 온라인 쇼핑몰의 창업 아이템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패션이나 잡화 등은 동대문시장이 주요 구입처인 만큼 주변 일대와의 접근성이 중요하다.

최근에는 전자 상거래 시장이 성장하면서 온라인 쇼핑몰 창업을 위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인프라가 마련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쇼핑몰 운영자들을 위한 전문 창업센터다. 일반적으로 창업센터는 공동 사무실을 의미하는데, 개별 사무실을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개인적으로 갖추기 힘든 다양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초기 창업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쇼핑몰 전문 창업센터는 이러한 공동 사무실 개념에서 진화해 스튜디오 촬영이나 택배 서비스 등 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요소들을 해결할 수 있는 편의 시설이 구비돼 있다. 그뿐만 아니라 새벽이나 늦은 밤까지 업무를 봐야 하는 운영자들의 업무 패턴을 고려해 24시간 개방하면서 여성 운영자들을 위한 보안 시설도 갖추고 있다.

개별 사무실을 이용하는 것보다 비용이 저렴한 것은 공간 이용료뿐만 아니라 택배 서비스나 교육 프로그램 등 기타 서비스를 활용하는 데서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공동 사무실 얻어 비용 절감

오픈 마켓에서 ‘지니제이’라는 미니 숍을 운영하며 여성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한지예(31) 대표는 창업 초기, 창업 공간을 선택하는데 많이 고심했다. 한 대표는 창업하기 위해 여성 의류 전문 몰 등에서 마천다이저로 근무하면서 상품 구입이나 코디, 촬영 준비 등 전반적인 업무 경력을 쌓았다. 꼼꼼한 창업 준비 과정을 거쳤지만 창업 인프라를 선택하는 데 정보가 부족했다.

사업 초기 두 달 정도를 오피스텔을 얻어 시작했는데 월 임차료를 비롯해 전기세·수도료·인터넷요금 등 운영 자금이 만만치 않았다. 초기이다 보니 주문 수량도 많지 않아 택배비도 건당으로 내야 했고 사진 촬영을 위한 스튜디오 비용도 별도로 들어 부담이 컸다.

또한 혼자 사업을 꾸려 나가다 보니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는 창구가 없어 사업 전략을 짜는 데도 한계를 느꼈다. 한 대표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쇼핑몰 전문 창업센터 입주를 선택했다.

창업센터의 월 임차료는 오피스텔 임차료의 3분의 1 수준이고 임차 비용에 수도세나 전기료 등이 모두 포함돼 있어 운영비용을 관리하는 데 효율적이었다.

공동으로 사용하는 사무 공간이다 보니 주변에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많아 정보나 노하우를 공유해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었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때 물건을 어떻게 배송하고 온라인 광고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지 등 방향을 잡지 못해 고민했던 부분들을 쉽게 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 대표는 현재 월평균 2000만~3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며 사업을 키워가고 있다.

초기 창업자라면 쇼핑몰 창업의 인프라를 어떻게 선택하고 활용할지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글 주명규 카페24 창업센터 팀장│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