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중국 쓰촨식 핫팟의 유혹

핫팟 레스토랑

핫팟은 칭기즈칸 몽골군이 투구에 육류와 채소를 넣고 끓여 먹던 야전 음식에서 중국 황제들이 즐긴 황실 음식으로 변모했고 지금은 아시아 전역에서 즐겨 먹고 있는 음식이다.

핫팟은 ‘불에 달궈진 냄비’라는 뜻으로 끓는 육수에 다양한 재료들을 익혀 먹는 요리다. 중국에서는 훠궈, 싱가포르에서는 스팀보트, 일본에서는 샤부샤부, 태국에서는 수키 등 나라마다 다양하게 불린다. 핫팟은 지방마다 재료나 육수에 따라 그 종류가 다양하다. 핫팟 레스토랑에서는 싱가포르 본사에서 15년 경력의 현지 주방장을 초빙해 쓰촨식 핫팟을 재현하고 있다.

핫팟의 육수는 구수하고 깊은 맛이 풍부한 백탕과 오묘한 향신료 향과 매콤한 맛이 매력적인 홍탕, 입 안이 얼얼할 만큼 강렬하게 매운 마라탕을 선택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핫팟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탕에 고기를 먼저 익혀 먹은 후 고기 육수가 탕에 녹아들어 국물이 진해지면 채소를 익혀 먹는다.

끓고 있는 탕에 쇠고기나 양고기를 20~30초간 살짝 담가 흔들어 익히면 부드러운 고기 식감을 제대로 느낄 수 있고 또 채소를 40~60초간 익히면 채소 본연의 맛과 향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쇠고기와 양고기, 각종 버섯과 채소, 누들, 피시볼, 만두 등을 익혀 쯔마장에 찍어 먹는다. 참깨와 땅콩을 갈아 만든 걸쭉한 페이스트에 참기름·양파·마늘·간장 등을 황금 비율로 조합한 소스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특징이다.

이 쯔마장은 핫팟 레스토랑만의 특별한 맛으로 핫팟의 진가를 느끼게 한다. 핫팟 레스토랑의 또 다른 매력은 핫팟 외에도 광둥식 딤섬이나 양꼬치·완탕면·덮밥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핫팟의 매운맛을 즐기면서 얼얼해진 입 안을 달래기 위해 광둥식 딤섬을 함께 먹는 것도 별미다. 현지 주방장이 빚어 낸 탱글탱글한 새우 살로 가득한 딤섬은 매운맛에 지친 입 안을 다독여 주기에 충분하다. 양꼬치는 엄선한 양질의 양고기를 특제 소스에 재어 구워 낸다. 양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칼로리와 지방이 적고 단백질과 칼슘의 함유량이 높아 특히 심혈관 질환 및 암 예방에 좋은 건강식품이다.

게다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어 특히 환절기나 겨울철에 먹으면 좋다. 홍콩식 완탕면은 에그 누들 생면 특유의 꼬들꼬들한 식감이 좋고 새우 살로 가득한 토실토실한 완탕을 건져 먹는 맛도 일품이다. 핫팟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리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어 좋은 곳, ‘핫팟 레스토랑’이다.



영업시간 - 11:30~23:00
메뉴런치 - 핫팟 세트 1만5000원, 쇠고기 핫팟 2만3000원, 한우 프리미엄 핫팟 3만3000원, 양꼬치 8000원, 딤섬 6000~7500원, 완탕면 9000원
위치 - 서울시 중구 소공동 21 한컴빌딩 B1
문의(02)3789-8088



백지원 푸드 칼럼니스트 bjwon9113@hanmail.net┃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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