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솔비가 동영상 루머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솔비는 동영상 루머와 수사과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솔비는 "동영상을 처음 접했을 때 내가 이걸 수면위로 올려서 아니라고 해명을 해야 하나? 내가 이걸 올리면 실제 당사자들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그런데 2년이 지나니까 SNS를 통해 크게 확산되는 걸 보고 심각하구나 싶어서 고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사 과정에서 경찰이 진위 여부 가리기 위해 특정부위 사진을 찍어줄 수 있냐고 물었다. 진짜 사진과 가짜 사진을 퍼뜨린 것에 처벌 수위가 다르기 때문"이라며 "고민 끝에 승낙했다. 나로 인해 이런 범죄가 줄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였다.
솔비는 "국과수에서 배꼽 같은 특정부위 사진을 찍었다. 조사를 마치고 차에 탔는데 눈물이 나더라"며 "서럽고 수치스러웠지만 많이 성숙해진 것도 있다"며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한편 솔비는 당시 동영상 루머 때문에 연인과 결별한 사연도 털어놨다. 솔비는 "당시 내가 정말 좋아하고 결혼까지 진지하게 고려했던 남자친구와 그 동영상 때문에 헤어졌다"며 "남자친구는 아니라고 알고 이해해도 친구들이 물어보고, 부모님이 알고 물어보는 것에 그가 힘들어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끌어안을 만큼 날 사랑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출처 =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방송 캡쳐)
한경비즈니스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