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기관지염 적신호

완연한 가을로 접어들면서 일교차의 폭이 커짐에 따라 기관지염으로 가슴이 답답하거나 흉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특히 중년 이상의 남성에게 빈번하게 나타나는 이러한 증상은 담배를 피우거나 오염이 심한 도시 환경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보통 기관지염 환자에게서 쉽게 보여진다.

기관지염은 기관지 점막이 염증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의해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그 증상은 기침, 가래, 발열, 가슴통증, 혈담(血痰)등이 있다. 만성이 되면 미열과 기침, 가래가 오랫동안 떨어지지 않는다.

감기는 대체로 며칠 지나면 낫는 게 보통이지만, 기관지염은 그렇지 않다. 기침이 일주일 혹은 열흘 이상 계속되고 면역력이 약해지면 2~3주가 지나도 잘 낫지 않는다.

기관지염은 크게 급성과 만성으로 구분하는데, 급성기관지염은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고, 기관지 점막에 감염으로 염증이 생기게 된다. 염증은 많은 양의 점액을 만들게 되는데 이것이 기침으로 인해 배출되는 것이다.

만성 기관지염은 1년에 3개월 이상 가래가 있고 기침이 지속되는 질환이며, 급성 기관지염을 방치해서 오는 경우가 많다. 흡연, 오염된 공기 등에 의해 기도 점막에 염증이 생기고 부어오르며 두꺼워지게 된다.

만성 기관지염 증상이 오래 계속되면 기관지확장증, 부패성 기관지염, 폐기종, 기관지 결핵 등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기관지염으로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은 “기관지염은 크게 보면 장부의 기능이 저하돼 면역력과 자가 치유능력의 부족으로 생기는 질환이다. 기관지염뿐만 아니라 다른 호흡기 질환 또한 기본적으로 폐 기능이 약할 때 찾아온다. 따라서 평소 폐 기능을 강화하고 면역식별력을 키워주는 편도선을 튼튼하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 원장은 “이때 환자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치료 중, 어느 정도 기침이 멈췄다고 해서 스스로 다 나았다고 판단하고 치료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며, “평소 기관지염을 예방하려면 기침이나 가래를 유발하는 자극적인 음식을 조절하고, 사람이 많은 곳이나 오염된 공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신체를 건강하게 하며 호흡기, 순환기를 튼튼하게 해야 한다. 처음부터 무리하게 운동을 시작하기보다는 걷기나 가벼운 달리기를 꾸준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영이나 등산 또한 폐를 튼튼하게 하는 좋은 운동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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