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장인의 손으로 빚은 전통 순대

신의주 원조 본점 찹쌀순대


우리나라 순대의 뿌리를 찾고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순대 전문 음식점이 있다. 전통 순대의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신의주 원조 본점 찹쌀순대’다.


신의주 원조 본점 찹쌀순대는 조선시대 조리 기록서인 ‘시의전서(是議全書)’를 근거로 신선한 숙주와 미나리·무·두부·배추 등 20여 종류의 식재료를 반드시 넣어 만든 순대를 ‘대’라는 명칭으로 사용하는 유일한 음식점이다. 백대와 선지를 넣은 전통 찹쌀대에 최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새우젓과 소금·쌈장·초고추장을 곁들여 낸다.

나주 금광토굴의 섭씨 영상 9~12도 상온에서 숙성한 대한민국 최고 상품인 새우젓·견과류와 갖은 양념이 어우러진 맛깔스러운 쌈장과 순창 태양초 고추장에 30일간 숙성된 매실액을 섞어 만든 초고추장, 김학동 소금 명인이 천연 갯벌에서 친환경으로 만들어 3년 동안 간수를 뺀 명품 토판천일염으로 대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대철판볶음·대국밥·모둠대·대전골 등 대를 이용한 다양한 메뉴들이 있다. 돼지고기를 건강하게 먹으려면 삶거나 쪄서 섭취하는 것이 좋다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발표도 있듯이 머리 고기를 삶은 수육은 대부분의 지방 성분이 제거돼 칼로리가 낮다.

이런 머리 고기 수육과 전통 대를 넣은 대국밥은 하루 24시간, 365일 불이 꺼지지 않는 가마라고 해서 876가마로 불리는 가마에서 14시간 동안 진하게 우려낸 육수에 말아내는 웰빙 음식이다.

신선한 사골로 육수를 우려내기 때문에 잡맛을 제거할 필요가 없어 한약재나 잡맛을 없애기 위한 다른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진하고 깊은 풍미가 있지만 맑게 느껴지는 육수는 신의주 원조 본점 찹쌀순대만의 특별한 맛이다. 머리 고기와 대가 듬뿍 담긴 국밥에 매콤한 부추 겉절이를 얹어 먹는 맛이 일품이다.

‘간의 채소’라고 불릴 정도로 간질환에 효과가 있는 부추와 함께 먹으면 피로 해소와 체력 증강, 비만 방지, 두뇌 개발에 효과가 있기 때문에 듬뿍듬뿍 얹어 먹는 것이 좋다. 양념장을 살짝 풀어 넣으면 얼큰한 맛이 더해져 해장국으로도 좋다.

대철판볶음은 소화를 촉진하고 돼지고기 비타민 B1의 흡수를 도와주는 마늘을 넣고 9일 동안 숙성해 만든 비법의 천연 양념장으로 볶아 낸다. 매콤한 양념을 휘감고 있는 각종 채소와 대는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 남은 양념에 잘 익은 김치와 깻잎·김을 넣고 볶는 볶음밥도 빼먹어선 안 된다. 젊음의 열기와 문화로 가득한 대학로에 또 다른 즐거움이 있는 곳, 육경희 대표의 열정과 대학로 문화가 녹아든 ‘신의주 원조 본점 찹쌀순대’다.

영업시간:24시

메뉴:전통 찹쌀 대 1만2000~2만 원, 대국밥 7000~9000원, 대국밥 정식 9000원, 대철판볶음 2만5000원, 모둠 대 1만8000~2만5000원, 대전골 2만5000원, 수육 1만8000~2만5000원

위치:서울시 종로구 동숭동 1-42

문의:(02)742-5338



백지원 푸드 칼럼니스트 bjwon9113@hanmail.net┃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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