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다이제스트] 한국은행 기준금리 3.0% 동결 外

한국은행은 9월 13일 김중수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0%로 유지했다. 기준금리는 작년 5월 3.0%에서 6월 3.25%로 올린 뒤 13개월 만인 지난 7월 시장의 예상과 달리 0.25% 포인트 내렸다. 이후 두 달째 동결이다.

유럽과 미국의 향후 경제정책 대응 방향을 지켜보자는 판단이 주된 동결 요인으로 보인다. 유럽중앙은행의 ‘위기국 채권 무제한 매입 프로그램(신재정협약)’의 효과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추가 양적 완화 여부를 살펴본 뒤 우리 기준금리에 변화를 줘도 늦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9일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 김중수 한국은행총재가 회의시작을 알리고 있다./20120809 김병언 기자 misaeon@hankyung.com............

그러나 지난 8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 수입은 9.8%나 감소했고 기업·소비자 등 경제 주체의 경제 심리 지수(ESI)가 4개월 연속 떨어지는 등 내수·수출이 부진해 이번 인하 결정은 자칫 ‘실기론’ 비판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은 “유럽의 경기 부양책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아 한국은행으로선 일단 지켜보자는 차원에서 동결한 것 같다”고 평했다.



경제·정책
농가 소득 비율, 역대 최저치
<YONHAP PHOTO-1193> '애타는 농심' (논산=연합뉴스) 김준호 기자 = 제14호 태풍 '덴빈'의 상륙을 앞두고 30일 오후 충남 논산시 광석면의 한 호박 재배비닐하우스 안에서 한 농민이 태풍 '볼라벤'때 내린 비로 물에 잠긴 호박을 살펴보고 있다.2012.8.30. kjunho@yna.co.kr/2012-08-30 13:54:22/ <저작권자 ⓒ 1980-201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농촌 경제가 갈수록 기력을 잃고 있다. 농민 고령화와 원가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농민과 도시 근로자의 소득 격차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려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9월 13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농가 소득은 도시 근로자 가구 소득의 59.1%다. 이 비중이 6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역대 처음이다. 소득 격차가 심해진 것은 농촌 인구의 고령화도 한몫했다.



M₂ 증가율, 18개월 만에 최고치

7월 시중 통화량(M₂) 증가율이 1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한국은행은 9월 12일 ‘2012년 7월 중 통화 및 유동성 동향’에서 M₂가 1807조3000억 원이라고 밝혔다. 작년 같은 달보다 6.0%나 증가한 수치다. 증가율은 2011년 1월 6.5% 이후 가장 높다. 한은은 “유로존 위기로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안전 자산인 2년 미만 정기 예·적금 등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8월 중 M₂는 5% 후반의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산업·기업
가을맞이 ‘전자책’ 수요 급증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일 열린 '서울 국제도서전'에서 대학생들이 자신들이 만든 전자책을 선보이고 있다.특별전과 저자와의 대화 등이 마련된 이 전시회는 24일까지 열린다. /강은구기자 egkang@hankyung.com 2012.6.20

가을이 시작되면서 9월 들어 전자책 다운로드가 급증하고 있다. 스마트 기기 보급에 따른 독서 습관 변화와 업체들의 특별 이벤트 등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9월 13일 SK플래닛에 따르면 지난 9월 1~12일 T스토어의 전자책 콘텐츠 다운로드 수는 106만 건으로, 전달 기록(105만3000건)을 이미 넘어섰다. 업계에선 가을을 맞아 전자책을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LPG 가격 인상 예정

최근 액화석유가스(LPG) 수입 가격이 급등세를 타면서 오는 10월 국내 유통 가격이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LPG 업계에 따르면 프로판가스와 부탄가스의 9월 수입 가격은 톤당 970달러, 930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는 지난 8월과 비교해 195달러, 155달러씩 오른 것이다. 국제 유가 강세와 함께 계절적 요인에 따른 난방용 수요 증가가 국제 LPG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국내 가격은 수입가 상승 폭을 고려, 최소 200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증권
금감원, 금융회사 ‘특검’ 실시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8일 오전 금품 수수혐의와 관련해 서부지법으로 출두한 가운데 여의도 금감원이 기자들의 출입도 제한한채 어수선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허문찬기자 sweat@ 20070109

금융 감독 당국이 고객 민원이 많은 금융회사를 특별 검사한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의 ‘약탈적 행각’이 발견되면 중징계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는 올해 상반기 금융 민원이 많이 제기된 은행·보험회사·증권회사·신용카드사·저축은행 등을 대상으로 민원 발생 원인과 처리 현황을 파악할 것을 각 검사국에 지시했다고 9월 13일 밝혔다.



국민연금, 부도 위기국에 7200억 투자

위기에 몰린 유럽 국가에 투자된 국민연금 기금이 72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위기를 겪고 있거나 위기 수준에 접근하고 있는 그리스·스페인·아일랜드·이탈리아·포르투갈에 투자한 국민연금 기금은 올해 6월 말 6억3980만 달러에 달했다. 기금운용본부는 태스크포스를 조직해 시장 동향을 모니터링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한편 유럽 재정 위기로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자 국민연금은 전술·전략적 자산 배분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정리=이후연 기자 leewho@hankyung.com
사진=한국경제신문

※ 이 기사는 2012년 9월 17일 발행 한경비즈니스 877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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