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많이 본 한국 뮤직비디오’ 순위… 소녀시대 훌쩍 넘은 싸이의 힘
입력 2012-09-14 14:44:43
수정 2012-09-14 14:44:43
뭐든지 랭킹
가수 싸이의 신곡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가 세계적인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서 조회 수 1억 건을 돌파했다. 지난 7월 15일 유튜브에 공개된 지 52일 만이다. 역대 한국 뮤직비디오 조회 수 중 단연 1위다.게다가 단일 콘텐츠만으로 조회 수 1억이라는 기록을 세운 것은 한국 가수 최초다. 비행기 한 번 타지 않고도 성공적으로 해외 진출을 이뤄낸 것이다. ‘강남스타일’이 이렇게까지 주목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전 세계 사람들이 같은 영상을 공유할 수 있는 유튜브의 힘이 한몫했다.
SM엔터테인먼트·JYP 엔터테인먼트·YG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3대 음악 기획사뿐만 아니라 국내 1위의 음반 유통사인 로엔과 파트너십을 맺은 유튜브는 한국 가요를 세계에 전파하는 ‘한류’ 열풍의 주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1위는 국내 가수 최초로 조회 수 1억을 돌파한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다. 누구든 따라 하기 쉬운 ‘말춤’과 중독성 강한 후렴구가 인상적이다. 지난 9월 4일 세계적인 팝스타 머라이어 캐리, 본 조비, 제니퍼 로페즈, 저스틴 비버 등이 소속된 미국 대형 음반 회사인 ‘아일랜드 데프잼 레코딩스’와 한국을 제외한 전 세계의 판권 및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싸이는 미국을 포함한 세계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 이뿐만 아니라 9월 7일 미국에서 열리는 ‘MTV 비디오뮤직어워즈(VMA)’에 특별히 초청받기도 했다. VIP 게스트이자 시상자 자격으로 참가해 세계적 스타의 면모를 과시했다.
국내 걸그룹 중 한류 열풍을 주도하는 소녀시대의 뮤직비디오가 2위와 3위를 연달아 차지했다. 미니앨범 1집에 수록된 ‘지(gee)’는 특히 소녀시대를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한 노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뮤직비디오에서 소녀시대가 입고 나온 색색의 스키니진은 새로운 패션으로 유행하기도 했다.
정규 앨범 3집의 타이틀곡 ‘더 보이스(The Boys)’는 세계 3대 음반 프로듀서 중 한 사람인 테디 라일리가 제작했다. 유튜브에 공개되자마자 하루만에 478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또 작년 한 해 동안 페이스북에서 공유된 한국 가요 뮤직비디오 링크 중 959건을 기록해 최다 공유 뮤직비디오로 선정됐다.
4위를 기록한 슈퍼주니어의 ‘미스터 심플(Mr. Simple)’은 정규 앨범 5집 타이틀곡이다. 각종 음반 판매량 집계 차트에서 일간 차트와 주간 차트(8월 1~7일 집계) 모두 1위를 기록했다. 게다가 유튜브에 공개된 뒤 한 달 동안의 집계 결과 전 세계 차트에서 ‘많이 본 동영상’ 3위에 올라 슈퍼주니어의 인기를 증명했다. 작년 한 해 동안 페이스북에서 링크가 379건 공유돼 ‘페이스북 공유 뮤직비디오’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시경 인턴기자 ckyung@kbizweek.com
※ 이 기사는 2012년 9월 10일 발행된 한경비즈니스에 수록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