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리포트] ‘투자 아이디어:어떤 종목을 담아 두면 좋을까요?’

복잡할 땐 고배당·이익개선주가 ‘ 최고’

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동양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가 펴낸 ‘투자 아이디어: 어떤 종목을 담아 두면 좋을까요?’를 선정했다. 단기 주가 상승에는 의문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고배당 종목 및 이익 개선이 뚜렷한 종목에 대한 투자로 중기 상승의 수혜를 봐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YONHAP PHOTO-1304> 코스피 外人 공격적 매수에 1,940선 회복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9일 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37.36P(1.96%) 오른 1,940.59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 2012.8.9 kane@yna.co.kr/2012-08-09 15:54:38/ <저작권자 ⓒ 1980-2012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최근 폭염이 한풀 꺾인 것처럼 가팔랐던 지수 상승이 다소 주춤해지면서 향후 지수 흐름에 대한 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결론부터 말하면 중기적으로는 주식과 같은 위험 자산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여지는 남아 있다고 판단된다.

안전 자산(미국과 독일 국채 가격지수)과 위험 자산(MSCI 선진국과 신흥국 지수) 수익률 갭이 고점을 형성하고 최근 축소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위험 자산의 가격 과열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준은 아니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 수준을 고려할 때 양 자산의 수익률 갭은 오히려 더 축소(안전 자산 가격 하락-위험 자산 가격 상승)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이번 유동성 랠리의 고점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도 5% 이상인 6%대(스페인과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금리 단순 평균)에 머물러 있고 미국 가솔린 가격도 갤런당 4달러 이하인 3.87달러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모멘텀 공백기에 진입해 있는 구간이라는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가파른 속도로 개선되던 경기 모멘텀은 속도 조절을 하고 있고 위험 자산 선호도를 보여주는 UBS 캐리 인덱스(Carry Index)와 호주 달러 등과 같은 지표도 이전 고점 수준을 넘지 못하고 주춤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 모멘텀 개선 및 약화를 섣불리 판단하기도 어려운 시점이다.

따라서 8월 말까지는 ‘무엇인가 해 줄 것이라는 기대’보다 ‘지금까지 형성됐던 기대를 확인하려는 심리’가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가들의 경계 심리가 커져 주식시장의 거래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는 목전까지 차오른 외국인의 매수 규모에 추가적인 유동성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보다 유입 속도가 한 템포 늦춰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지금과 같은 시기에 어떤 종목을 담아두면 좋을까. 두 가지 전략을 선택할 수 있다. 첫 번째,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관심을 갖는 방법이다. 최근 5년간의 한국배당주가지수(KODI: Korea Dividend Stock Price Index)와 코스피의 흐름을 비교해 보면 10~11월에 KODI가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경험상으로도 3분기 말부터 고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필요가 있다.

최근 4년간 배당수익률이 평균 4%를 웃도는 종목 중 2012년에도 순이익이 증가할 수 있는 기업을 선정해 보면 파라다이스·대덕전자·휴켐스·KT&G·한샘·GKL·현대해상 등이 여기에 속한다.

두 번째, 상반기 대비 하반기 이익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날 종목의 비중을 확대 하는 방법이다. 2010년과 2011년 상반기 대비 하반기 순이익이 증가(흑자 전환 포함)했던 종목과 그렇지 못한 종목의 9~12월까지 기간 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순이익이 증가했던 종목군의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주식시장의 단순한 진리가 반영된 결과다.

2012년 상반기 대비 하반기 순이익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는 종목 중 상대적으로 주가 회복률(연중 고점 대비 코스피 95.5%, 코스닥 89.2%)이 저조했던 종목을 선정해 보면 코리안리·멜파스·두산중공업·LG이노텍·태광·LG디스플레이·대한항공 등이다.



정리=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