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의 리포트] 전력난 ‘ 수혜’…발전소 건설업체 ‘ 호재’

전력 산업

이번 주 화제의 리포트는 우리투자증권 이창목 리서치센터장 및 이왕상·하석원·김동양 애널리스트가 펴낸 ‘전력 산업’-전력난, 관련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카탈리스트(Catalyst)’를 선정했다. 이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전력난으로 민자 발전 사업자들의 실적이 향상되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발전소 건설업체 및 관련 회사들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심화되고 있는 전력난은 구조적인 문제로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이러한 전력난이 관련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는 촉매제(Catalyst)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2002년 8월 1차 전력 수급 기본 계획을 발표한 이후 2년마다 한 번씩 총 5번에 걸쳐 전력 수급 기본 계획을 발표해 왔다. 그러나 수요 예측보다 급증한 전력 수요와 일부 발전소 건설 지연 등으로 현재의 전력난에 이르게 된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의 발전소 착공 동향을 살펴보면 2017년에도 전력 수급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관점에서 1990년대 중반 수준(잉여 전력 비중 45%)의 전력 수급 상황이 되려면 더 많은 발전소가 필요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말 발표 예정인 6차 전력 수급 기본 계획에는 공격적인 발전소 건설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관련 종목들을 다시 한 번 주목하게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단기적 해법은 전기요금 현실화를 통한 수요 조절이 될 것이다. 전기요금 현실화는 결과적으로 한전의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전력 공급의 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전력 수급 불안으로 현재 민자 발전 사업자들의 영업 실적이 크게 향상되고 있다. 전력 수급 악화로 복합화력발전(LNG발전)의 전력 판매 단가가 당초 기대보다 높게 형성되고 있으며 가동률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 전력 수급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민자 발전 업체들의 실적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와 관련, 민자 발전 자회사 SK E&S의 이익 기여도가 급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SK를 전력난의 수혜주로 추천한다. SK E&S는 연료 가격 경쟁력을 통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으며 현재 1.1GW인 발전 용량을 2015년 3.5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발전 부문 영업이익은 2015년까지 연평균 26.9% 성장하면서 전체 영업이익 성장(연평균 성장률 16.6%)을 주도할 전망이다.




대림산업·현대건설 ‘강추’

전력난 해결의 장기적 해법은 당연히 더 많은 발전소를 건설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발전소 EPC(설계·구매·시공) 업체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발전 플랜트 EPC 능력이 뛰어나고 최근 수주가 가장 활발한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의 수혜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전력 기자재 업체들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전력 기자재 시장은 소수의 주요 업체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데, 전력난에 따른 국내 발전소 증설과 발전 용량 대형화는 이들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핵심 기자재(발전기·보일러·증기터빈 등) 공급을 독점적으로 담당하고 있는 두산중공업과 송·배전망 투자 확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LS산전, 복합화력발전 필수 기자재인 폐열회수보일러(HRSG)의 선두 업체인 비에이치아이, 중대형 보일러의 설계 및 제작이 가능한 신텍 등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