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탭진 1년, 이젠 아시아 최고 꿈꾸죠”

곽동수 (주)넥스트 페이퍼 엠앤씨 대표

스마트폰이나 스마트패드를 통해 잡지를 볼 수 있는 디지털 매거진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 이하 앱)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다. 국내 스마트 기기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디지털 매거진 앱 중 하나가 바로 지난해 8월 (주)넥스트 페이퍼 엠앤씨가 출시한 무료 매거진 앱 ‘탭진(Tapzin)’이다.

신간 및 과월호 매거진들을 별도의 회원 가입 없이 무료로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출시 직후부터 많은 인기를 모은 탭진은 지난 1년 동안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여 왔다. 론칭 당시 한경비즈니스를 비롯해 머니·여성조선 등 10여 종의 잡지 매체를 서비스했던 데 비해 현재는 바자·스터프·맨즈헬스 등 패션·라이프스타일·시사·경제 부문에서 총 60여 종의 잡지를 서비스하고 있다.

또한 론칭 초기에 아이패드에서만 서비스됐던 것과 달리 현재는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는 물론 안드로이드 기반의 스마트 기기로도 서비스를 확장하면서 명실 공히 국내 최대 디지털 커버리지를 보유하게 됐다. 하지만 곽동수 대표가 가장 의미 있는 변화이자 성장이라고 생각하는 건 따로 있다.

“바로 사용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죠. 기꺼이 탭진 마니아를 자처하는 분들이 있는가 하면 우리를 잡지계의 카카오톡이라고 부르는 분들도 있어요.” 실제로 탭진은 출시 이후 지난 1년 동안 줄곧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등의 앱 마켓에서 도서 부문 상위권을 달리고 있고 사용자들의 평가 별점도 다섯 개 만점에 가까울 정도다. 이에 따라 넥스트 페이퍼 엠앤씨에서는 8월 1일부터 탭진 출시 1주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디지털 사랑방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

탭진 앱을 다운받는 사용자들 중 추첨을 통해 40만 원 상당의 고급 시계 및 LUSH 보디 로션, 소니의 PS VITA 무료 제공 등을 증정하는 내용의 이벤트다. 이번 이벤트는 기한이 특별히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에서 여타의 이벤트와 차별화되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KBS 프로그램 ‘탑밴드’에서 사랑받은 톱 밴드들과 함께 록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에요. 이 밖에 다양한 방법으로 탭진의 문화와 탭진 커뮤니티 등을 형성해 나갈 예정이기도 하고요.” 이는 ‘디지털 사랑방’을 표방하는 탭진의 성격이 잘 나타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잡지 콘텐츠를 디지털화하고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문화 담론을 제공해 사용자·매체사와 함께 디지털 생태계를 만들어 가기 위한 것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고 편안하게 디지털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바로 탭진의 강점이자 매력이죠.” 한편 국내 잡지뿐만 아니라 중국 상하이 교민 잡지 등도 서비스하고 있는 탭진은 8월 말부터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지원 메뉴 내비게이션을 도입해 해외 사용자들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곽 대표는 이를 통해 탭진이 좀 더 세계적인 디지털 매거진 앱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한국에 탭진이 있듯 미국에는 지니오(zinio)라는 글로벌 잡지 포털이 있어요. 북미와 유럽 쪽을 커버하는 잡지 포털로 40개국, 4000여 개의 잡지를 서비스하고 있는데요, 우리의 목표는 국내뿐만 아니라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잡지 매체와 콘텐츠를 다루는 아시아의 지니오가 되는 것이에요. 아시아 최고의 디지털 매거진 앱으로 성장해갈 탭진을 기대해 주세요.”



김성주 객원기자 helieta@empal.com│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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