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직장] 수영장 갖춘 꿈의 사옥 제니퍼소프트 ‘기업은 생존 공동체’…유럽 수준 복지 실험
입력 2012-07-26 16:53:09
수정 2012-07-26 16:53:09
7월 18일 경기도 파주시 헤이리 제니퍼소프트 본사. 한창 업무에 집중해야 할 오후 2시쯤 직원들이 1층 카페 제니퍼로 하나둘 모여들었다. 새로 지은 사옥은 1층 전체가 개방형 구조다. 헤이리 예술마을에 흔한 분위기 좋은 유럽형 카페를 연상시킨다. 창을 한쪽으로 밀면 푸른 잔디밭과 정원으로 바로 연결된다.
스크린이 내려오고 빔 프로젝터가 켜졌다. 이날 주제는 ‘제니퍼인들의 건강한 마음과 행복한 삶을 위한 심리학 강의’다. 심리학 전문가인 이민희 박사가 스트레스 관리와 감정 조절, 육아와 자녀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중간 휴식 시간에는 떠들썩한 수박 파티도 벌어졌다. 회사는 직원들을 위한 외부 초청 강연을 자주 마련한다. 바리스타 실습, 스케치 강좌, 철학 강의 등 주제도 다양하다.
수영 시간도 근무시간에 포함
제니퍼소프트는 2005년 창업한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이다. 4월 말 서울 가산동 디지털밸리를 떠나 헤이리에 새 둥지를 틀었다. 최근 대기업도 흉내 내기 힘든 ‘꿈같은 복지’를 갖춘 기업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이 회사 지하 1층에는 직원들을 위한 전용 수영장이 자리해 있다. 정원 한쪽에 있는 계단을 내려가면 길이 15m짜리 실내 수영장과 스파가 나온다. 자연 채광을 활용해 호텔 수영장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제니퍼소프트 직원들은 시간 제한 없이 이곳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직원들이 눈치를 보며 이용을 꺼릴까봐 아예 ‘수영 시간도 근무시간에 포함된다’고 못 박아 놓았다.
직원 자녀를 위한 키즈룸도 독특한 공간이다.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채용한 미국인 에이미 브루노 씨가 이곳에 상주하며 아이들을 돌본다. 그렇다고 조기 영어 교육을 상상하면 안 된다. 학교가 끝난 아이들이 몰려오면 함께 놀아주는 것이 그의 임무다. 회사 옥상 텃밭에 토마토와 상추를 심고 뮤직 비디오를 함께 만들기도 한다. 회사가 헤이리로 옮기면서 이원영 대표를 포함한 상당수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파주 운정 신도시로 이사했다. 회사까지 차로 15분 거리다. 퇴근 때면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회사를 나설 수 있다.
제니퍼소프트는 복지 기준을 유럽 선진국 수준에 맞추고 있다. 보통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한다. 주 35시간 근무다. 정기 휴가는 연간 20일 기본에 2년마다 1일씩 추가된다. 주말 휴일을 끼면 누구나 4주 휴가가 가능하다. 유럽 네덜란드 수준이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자유롭게 2주 단위로 연간 최대 8주까지 무급 휴가를 갈 수 있다. 프랑스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5년 근속에는 2주 휴가와 해외 가족 여행, 10년 근속에는 2개월 안식월이 주어진다.
‘깨알’ 같은 복지제도는 또 있다. 자녀를 낳으면 한 아이당 출산 지원금 1000만 원을 준다. 산전·후 휴가는 물론 육아휴직(1년)도 보장된다. 자산 소수자 우선으로 월세 주거비를 50% 지원하고 전세 자금(2000만 원)이나 차량 구매(2000만 원) 대출도 받을 수 있다. 배우자(2년마다 1회)와 친부모(연 1회)도 종합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식비·간식비·교통비·통신비 등 일과 관련된 모든 경비도 회사에서 전액 부담한다.
과연 이러고도 회사가 제대로 운영될까. 이원영 대표는 “제니퍼소프트의 ‘그냥 복지’가 ‘꿈의 복지’라고 회자되는 게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건강한 노동과 근사한 삶을 갈망하는지 또 한 번 깨달았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멋진 사옥과 복지 혜택보다 그 밑에 깔린 철학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한다. 그는 제니퍼소프트의 실험을 대안 기업 공동체의 모색이라고 정의한다. 제니퍼소프트의 미션은 ‘유목 생존 공동체의 실현’이다. 디지털 노마드의 연장선이다. 그는 삶과 일의 균형을 넘어 삶과 일의 경계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한다. 회사를 단순한 이익 추구 집단이 아니라 삶의 공동체로 보는 것이다. 사옥 곳곳에 가족과 함께하는 공간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제니퍼소프트에는 사장실이 따로 없다. 탁 트인 2층 업무 공간에서 다른 직원들이 다 고르고 남은 빈자리가 그의 차지다. 책상에 쌓인 우편물과 명함만이 그곳이 이 대표의 자리임을 말해준다. 그는 아침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정원 물 주기부터 시작한다. 지하 1층 수영장 관리와 청소도 그의 몫이다. 6월 전 직원이 발리로 4박 6일 리프레시 휴가를 떠났을 때도 그 혼자 남아 정원에 물 주고 풀을 뽑았다.
헤이리 사옥은 이 대표의 오랜 꿈이다. 그는 2년 전부터 ‘지하에 수영장을 만들고 1층에 정원과 카페가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직원 20명도 안 되는 회사에 무슨 수영장이냐는 냉소가 쏟아졌지만 끝내 그 약속을 지켰다. 땅콩주택으로 유명한 이현욱 광장건축 대표가 설계를 맡았고, 건축비로 15억 원이 들었다.
경북대 수학과를 졸업한 이원영 대표는 1990년대 중반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 눈뜬 자바 1세대다. LG-EDS(현 LG-CNS)에 근무하면서 어렵게 모은 자바 정보를 사내 웹사이트에 공짜로 올렸다. 그 후 한국IBM으로 옮기면서 이 사이트는 공개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당시 자바 인터넷 커뮤니티가 많았지만 기업 전산 실무자들이 필요한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이 대표가 만든 ‘자바서비스넷’이 유일했다.
외산 몰아내고 APM 시장 70% 차지
이 대표는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에 정보와 기술 공유의 중요성을 전파한 주역 중 한 명이다. 개발자들이 밤새 고민한 문제를 올리면 하나하나 정성스레 답을 달아 주곤 했다. 주위에서는 별나다는 반응이었지만 이 과정을 거치면서 그의 신념은 더욱 굳어졌다. 자바서비스넷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05년 이 대표는 영업자 한 명과 함께 한국IBM에 사표를 내고 제니퍼소프트를 창업했다.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APM) 솔루션 시장이 주 타깃이었다. 인터넷 뱅킹이나 온라인 수강 신청 같은 웹 기반 서비스의 성능을 모니터링해 갑작스러운 시스템 다운이나 서비스 지연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이다. 당시 와일리와 베리타스 등 외국계 글로벌 기업들이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이 대표는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이들 외국계 솔루션에 대한 국내 기업 실무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국 특성에 맞는 제품을 만들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섰다.
이렇게 탄생한 ‘제니퍼’는 시장 판도를 단숨에 바꾸어 놓았다. 현재 제니퍼는 7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술은 만국 공통어”라며 “자신감과 기술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글로벌 기업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제니퍼소프트는 매년 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01억 원을 돌파했다. 전년보다 32% 늘어난 수치다. 은행·대학·홈쇼핑·정부기관 등 655개 기업이 이 회사의 솔루션을 사용한다. 해외 진출에도 나서 미국·일본·태국·오스트리아에 지사를 두고 있다. 제니퍼소프트는 연구·개발(R&D)과 마케팅에만 집중하고 영업은 협력사에 맡기는 전략을 취한다. 18명의 작은 기업이 100억 원대 매출을 올린 비결이다. 101억 원의 매출액 중 협력사 몫을 제외한 제니퍼소프트의 순수 매출은 43억 원이다. 송연주 제니퍼소프트 마케팅부 과장은 “좋은 제품과 정직한 영업으로 수익을 올리고 이를 협력사와 공평하고 투명하게 나누는 공생 모델”이라고 말했다.
제니퍼소프트의 슬로건은 ‘사유하라!’다. 기존 관습이나 고정관념에 쉽게 굴복하지 말고 매순간 질문을 던지며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하라는 것이다. 이 회사는 ‘정년이 없는 회사’라는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는 결코 행복한 기업이 만들어질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장승규 기자 skjang@hankyung.com
스크린이 내려오고 빔 프로젝터가 켜졌다. 이날 주제는 ‘제니퍼인들의 건강한 마음과 행복한 삶을 위한 심리학 강의’다. 심리학 전문가인 이민희 박사가 스트레스 관리와 감정 조절, 육아와 자녀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중간 휴식 시간에는 떠들썩한 수박 파티도 벌어졌다. 회사는 직원들을 위한 외부 초청 강연을 자주 마련한다. 바리스타 실습, 스케치 강좌, 철학 강의 등 주제도 다양하다.
수영 시간도 근무시간에 포함
제니퍼소프트는 2005년 창업한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이다. 4월 말 서울 가산동 디지털밸리를 떠나 헤이리에 새 둥지를 틀었다. 최근 대기업도 흉내 내기 힘든 ‘꿈같은 복지’를 갖춘 기업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다.
이 회사 지하 1층에는 직원들을 위한 전용 수영장이 자리해 있다. 정원 한쪽에 있는 계단을 내려가면 길이 15m짜리 실내 수영장과 스파가 나온다. 자연 채광을 활용해 호텔 수영장을 연상시키는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제니퍼소프트 직원들은 시간 제한 없이 이곳에서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직원들이 눈치를 보며 이용을 꺼릴까봐 아예 ‘수영 시간도 근무시간에 포함된다’고 못 박아 놓았다.
직원 자녀를 위한 키즈룸도 독특한 공간이다. 회사에서 정규직으로 채용한 미국인 에이미 브루노 씨가 이곳에 상주하며 아이들을 돌본다. 그렇다고 조기 영어 교육을 상상하면 안 된다. 학교가 끝난 아이들이 몰려오면 함께 놀아주는 것이 그의 임무다. 회사 옥상 텃밭에 토마토와 상추를 심고 뮤직 비디오를 함께 만들기도 한다. 회사가 헤이리로 옮기면서 이원영 대표를 포함한 상당수 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파주 운정 신도시로 이사했다. 회사까지 차로 15분 거리다. 퇴근 때면 아이들의 손을 잡고 함께 회사를 나설 수 있다.
제니퍼소프트는 복지 기준을 유럽 선진국 수준에 맞추고 있다. 보통 오전 10시에 출근해 오후 6시에 퇴근한다. 주 35시간 근무다. 정기 휴가는 연간 20일 기본에 2년마다 1일씩 추가된다. 주말 휴일을 끼면 누구나 4주 휴가가 가능하다. 유럽 네덜란드 수준이다. 하지만 이게 끝이 아니다. 자유롭게 2주 단위로 연간 최대 8주까지 무급 휴가를 갈 수 있다. 프랑스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5년 근속에는 2주 휴가와 해외 가족 여행, 10년 근속에는 2개월 안식월이 주어진다.
‘깨알’ 같은 복지제도는 또 있다. 자녀를 낳으면 한 아이당 출산 지원금 1000만 원을 준다. 산전·후 휴가는 물론 육아휴직(1년)도 보장된다. 자산 소수자 우선으로 월세 주거비를 50% 지원하고 전세 자금(2000만 원)이나 차량 구매(2000만 원) 대출도 받을 수 있다. 배우자(2년마다 1회)와 친부모(연 1회)도 종합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다. 식비·간식비·교통비·통신비 등 일과 관련된 모든 경비도 회사에서 전액 부담한다.
과연 이러고도 회사가 제대로 운영될까. 이원영 대표는 “제니퍼소프트의 ‘그냥 복지’가 ‘꿈의 복지’라고 회자되는 게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마나 많은 분들이 건강한 노동과 근사한 삶을 갈망하는지 또 한 번 깨달았다”고 적었다.
이 대표는 멋진 사옥과 복지 혜택보다 그 밑에 깔린 철학에 주목해 달라고 주문한다. 그는 제니퍼소프트의 실험을 대안 기업 공동체의 모색이라고 정의한다. 제니퍼소프트의 미션은 ‘유목 생존 공동체의 실현’이다. 디지털 노마드의 연장선이다. 그는 삶과 일의 균형을 넘어 삶과 일의 경계를 무너뜨려야 한다고 말한다. 회사를 단순한 이익 추구 집단이 아니라 삶의 공동체로 보는 것이다. 사옥 곳곳에 가족과 함께하는 공간을 마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제니퍼소프트에는 사장실이 따로 없다. 탁 트인 2층 업무 공간에서 다른 직원들이 다 고르고 남은 빈자리가 그의 차지다. 책상에 쌓인 우편물과 명함만이 그곳이 이 대표의 자리임을 말해준다. 그는 아침에 출근하면 가장 먼저 정원 물 주기부터 시작한다. 지하 1층 수영장 관리와 청소도 그의 몫이다. 6월 전 직원이 발리로 4박 6일 리프레시 휴가를 떠났을 때도 그 혼자 남아 정원에 물 주고 풀을 뽑았다.
헤이리 사옥은 이 대표의 오랜 꿈이다. 그는 2년 전부터 ‘지하에 수영장을 만들고 1층에 정원과 카페가 있는 회사를 만들겠다’고 입버릇처럼 말해 왔다. 직원 20명도 안 되는 회사에 무슨 수영장이냐는 냉소가 쏟아졌지만 끝내 그 약속을 지켰다. 땅콩주택으로 유명한 이현욱 광장건축 대표가 설계를 맡았고, 건축비로 15억 원이 들었다.
경북대 수학과를 졸업한 이원영 대표는 1990년대 중반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 눈뜬 자바 1세대다. LG-EDS(현 LG-CNS)에 근무하면서 어렵게 모은 자바 정보를 사내 웹사이트에 공짜로 올렸다. 그 후 한국IBM으로 옮기면서 이 사이트는 공개 커뮤니티로 발전했다. 당시 자바 인터넷 커뮤니티가 많았지만 기업 전산 실무자들이 필요한 고급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은 이 대표가 만든 ‘자바서비스넷’이 유일했다.
외산 몰아내고 APM 시장 70% 차지
이 대표는 국내 개발자 커뮤니티에 정보와 기술 공유의 중요성을 전파한 주역 중 한 명이다. 개발자들이 밤새 고민한 문제를 올리면 하나하나 정성스레 답을 달아 주곤 했다. 주위에서는 별나다는 반응이었지만 이 과정을 거치면서 그의 신념은 더욱 굳어졌다. 자바서비스넷은 지금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05년 이 대표는 영업자 한 명과 함께 한국IBM에 사표를 내고 제니퍼소프트를 창업했다.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APM) 솔루션 시장이 주 타깃이었다. 인터넷 뱅킹이나 온라인 수강 신청 같은 웹 기반 서비스의 성능을 모니터링해 갑작스러운 시스템 다운이나 서비스 지연을 예방하는 프로그램이다. 당시 와일리와 베리타스 등 외국계 글로벌 기업들이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었다. 이 대표는 커뮤니티 활동을 통해 이들 외국계 솔루션에 대한 국내 기업 실무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한국 특성에 맞는 제품을 만들면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 섰다.
이렇게 탄생한 ‘제니퍼’는 시장 판도를 단숨에 바꾸어 놓았다. 현재 제니퍼는 7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술은 만국 공통어”라며 “자신감과 기술력만 있다면 얼마든지 글로벌 기업을 넘어설 수 있다”고 말했다.
제니퍼소프트는 매년 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01억 원을 돌파했다. 전년보다 32% 늘어난 수치다. 은행·대학·홈쇼핑·정부기관 등 655개 기업이 이 회사의 솔루션을 사용한다. 해외 진출에도 나서 미국·일본·태국·오스트리아에 지사를 두고 있다. 제니퍼소프트는 연구·개발(R&D)과 마케팅에만 집중하고 영업은 협력사에 맡기는 전략을 취한다. 18명의 작은 기업이 100억 원대 매출을 올린 비결이다. 101억 원의 매출액 중 협력사 몫을 제외한 제니퍼소프트의 순수 매출은 43억 원이다. 송연주 제니퍼소프트 마케팅부 과장은 “좋은 제품과 정직한 영업으로 수익을 올리고 이를 협력사와 공평하고 투명하게 나누는 공생 모델”이라고 말했다.
제니퍼소프트의 슬로건은 ‘사유하라!’다. 기존 관습이나 고정관념에 쉽게 굴복하지 말고 매순간 질문을 던지며 자신만의 가치를 추구하라는 것이다. 이 회사는 ‘정년이 없는 회사’라는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언제 잘릴지 모르는 불안 속에서는 결코 행복한 기업이 만들어질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장승규 기자 sk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