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은 ‘ 열정’과 ‘ 감동’ 입니다” 박서영 우영종합건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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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passion)이 없었다면 현재의 내가 있었을까? 더 나아가 회사가 있었을까?”

박서영 우영종합건설 대표의 말이다. 박 대표는 어릴 때부터 늘 건축을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한다. 그래서 대학에서도 건축을 전공했고 지금도 현역에서 아파트·주상복합·상가·냉동냉장창고·리모델링·고급별장·GMP공장 등을 시공했다. 그렇게 다양한 시공을 해온 지가 벌써 20년이 됐다.

“처음 건설 회사를 설립할 때는 걱정 반, 격려 반이었습니다. 회사를 설립하고 초기에는 착오도 많았고요. 흔히 말하는 사기꾼들도 많이 만났죠.” 박 대표는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지만 참 실망스러운 사람도 많다”면서 “다른 사람을 힘들게 하는 그런 사람들이 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새삼 하게 된다”며 웃었다.

그렇지만 박 대표가 회사를 경영하며 꼭 지킨 원칙이 하나 있다. 바로 ‘발로 뛰는 경영’이다.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대표라고 해서 직원들한테 맡겨 놓고 자리에 앉아 보고만 받은 적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잠이 조금 모자라더라도 현장을 꼼꼼히 체크하는 것이 이제 일상이 됐을 정도입니다.”

그는 “이렇게 끊임없이 움직이다 보니 1년 동안 자동차로 주행한 거리가 거의 택시나 화물차 등 운전을 업으로 하는 분들의 주행거리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1년 주행거리가 택시보다 많아

박 대표의 또 다른 원칙은 ‘꼼꼼함’이다. 그는 견적에서부터 건물 안팎의 디자인과 조형물 하나하나까지 직원들과 꼼꼼하게 체크해 시공 중 조금의 문제라도 생기지 않도록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때에 따라 다른 회사에서 건축 시공 중에 그에게 조언을 요청하는 이도 있다고 한다. 이때, 즉 박 대표의 회사에서 시공하는 건물이 아닐지라도 직접 조언해 주기도 한다. 그는 “실제로 이렇게 조언을 구하는 회사는 그나마 다행”이라며 “잘 모르는 부분을 무리하게 진행하는 건설 회사들도 간혹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사례가 있다. 이 때문에 늘 공부하고 기술을 개발해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건축을 한마디로 정의한다. 바로 ‘감동’이다. 그래서 박 대표는 건축주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 여러 가지를 생각한다.

먼저 주택을 건축할 때는 ‘내가 살 집을 짓는다’는 마음을 가진다. 저비용·고효율·아늑함·친근함·친환경 같은 요소가 바로 그가 주택을 지을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요소들이다.

공장을 건축할 때는 레이아웃 검토가 가장 우선이다. 즉 원자재 반입에서부터 제조 및 제작, 그리고 출고까지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동선을 줄이는 데 가장 많은 신경을 쓴다. 공장과 함께 기숙사를 지을 때는 직원들의 생활이 불편하지 않도록 복리 후생 부문까지 조화롭게 건축하려고 노력한다.

근린 생활 시설과 오피스텔은 효율성과 안락함 둘 모두를 잡을 수 있도록 배려한다. 즉 업무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짓는 것은 물론 주거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호텔 문화를 접목해 짓고 있다. 박 대표는 “항상 트렌드와 건축주의 뜻에 맞는 변화를 생각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늘 연구하고 기술을 개발해 고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하는 데 모든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회사가 준공한 건축물들이 하나둘씩 들어갈 때마다 하늘에서 웃고 계신 아버지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아버지에게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기 위해 건축물 하나하나에도 자신의 혼을 쏟아 붓는다는 뜻이다.

“바라는 게 하나 있다면 우리 회사뿐만 아니라 협력사 그리고 시민들 모두가 같이 행복해지는 건축을 하고 싶다는 겁니다. 돈보다 사람의 소중함에 무게중심을 두는 그런 건설 회사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이홍표 기자 hawlling@hankyung.com┃사진 서범세 기자 joyc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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