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기업 순이익 대비 기부금 상위 5, CJ제일제당, 순이익 절반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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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단연 화두가 되는 주제는 ‘나눔’이다. 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과 그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국내 여러 기업들이 사회적 나눔에 관심을 두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의 ‘2010 사회 공헌 백서’에 따르면 2008년 2조1601억 원이었던 사회 공헌 지출 비용은 2010년에 2조8735억 원으로 약 33% 증가했다. 평균을 내보면 1개사별로 130억 원 정도에 달하는 금액을 사회에 기부한 것이다.


2011년 순이익 대비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곳은 CJ제일제당이다. 총기부액은 905억 원이다. 순이익은 2010년 5694억 원에서 2011년에 1585억 원으로 줄었지만 기부금의 비중은 줄지 않았다. 작년 CJ제일제당은 전국 공부방 청소년 600명에게 교복을 지원(1억5000만 원 정도)하고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5억 원 상당의 인플루엔자 백신 5만 개를 기부하는 등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했다. 최근에는 소외 계층 아이들의 여름 캠프 기금 모금을 위한 주먹밥 행사와 아이들에게 요리 교육을 지원하는 교육 기부를 실시하고 있다.

다음으로 많은 금액을 기부한 기업은 액화석유가스(LPG) 전문 업체인 E1이다. 순이익은 637억 원, 기부금은 182억 원이다. E1은 2004년부터 LPG의 주사용 층인 장애인들을 꾸준히 후원해 왔다. 거의 매년 1억 원 이상을 장애인 복지시설에 기부했고 2010년에 들어서면서 21개 장애인 복지시설에 후원금을 전달하는 ‘E1 오렌지카드 희망 충전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김장 담그기, 생필품 지원 등 사내 봉사 동호회를 통한 나눔 활동도 활발하다.

아시아나항공이 32억 원으로 3위(순이익 164억 원)를 차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06년 ‘1사 1촌’ 자매결연한 외삼포 2리를 꾸준히 방문하며 봉사 활동을 펼치고 생활 물품 지원과 장학금 기부에 힘쓰고 있다.

4위 SK가스의 기부금은 154억 원, 순이익은 854억 원이다. 순이익의 약 18%를 기부한 셈이다. SK가스는 지난 2월 E1과 각각 50억 원씩을 부담해 100억 원 규모의 ‘LPG 희망 충전 기금’을 조성한 바 있다.

한편 2011년 가장 많은 금액을 기부한 곳은 삼성전자(2493억 원)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대비 3조 원 정도 감소했지만 기부금은 510억 원 정도가 늘어났다. 현대중공업(1977억 원)과 SK텔레콤(103억 원)도 10 00억 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박혜인 인턴 기자 p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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