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명이 뽑은 최고 안전 식품 기업] 개발·유통 과정 외부 기관 검사 필수

대형 마트 - 이마트


대형 마트 부문에서는 신세계 이마트가 34%로 1위에 올랐다. 농협 하나로마트(17.3%)와 홈플러스(17%) 등과 비교할 때 약 두 배의 차이로 최고 안전 대형 마트 자리를 차지했다. 다양한 PL(자체 브랜드) 상품, 해외 소싱 상품, 협력사 상품 등을 판매하는 대형 마트에서는 어떻게 식품 안전 관리를 할까.

이마트는 품질관리 전반을 책임지는 품질관리팀을 2007년부터 별도로 조직해 운영하고 있다. 수행하는 업무는 다양하다. 안전 식품 생산을 위해 현장 기술 지도를 진행하고 협력 회사의 품질 불량 상품을 개선하며 협력사의 공장 심사 등급을 체크하는 등 식품 위생 관리를 하고 있다. 또 고객 만족도 평가를 통해 상품 품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이마트에서 판매하는 PL 상품, 해외 소싱 상품, 협력사 상품 등 모든 상품은 개발 단계에서부터 외부 전문 기관의 공장 심사를 거치게 하고 있다. 상품과학연구소의 시험 분석을 통해 안전·위해 검사를 마쳐야 발주 및 계약이 진행된다. 통관 시에는 법적 표시 검증과 외관 검사(인스펙션) 과정을 거쳐야 하며 시험 분석을 통해 입점되는 식이다. 지난해부터는 제조회사에서만 실시했던 공장 심사를 식품 원료 생산 회사까지 확대해 위생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푸드코트와 즉석 조리 코너는 세계적 식품 위생 솔루션 기업인 다이버시와 연계해 별도 관리하고 있다. 현장 점검과 근무자 위생 교육이 전 점에서 진행 중이다.

정육 코너에는 전문 식품 공급 업체들도 받기 까다로운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점포를 두고 있다. 광명소하·월계·가양 등 10여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이마트는 깨끗한 축산 코너를 만들기 위해 전 점포의 현장 위생 점검과 교육을 분기마다 실시하고 있다.

이마트의 품질관리 노하우는 협력 회사에도 전수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냉장 우동 등 면류를 제조하는 한일식품이다. 2005년부터 이마트 가츠오우동, 튀김우동 등 PL 제품을 제조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한일식품은 2012년 현재 미국·오스트리아·러시아·체코·네덜란드 등 총 28개국에 수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매출과 해외 진출이 정체 상태를 보이다가 이마트 PL을 제조하고 품질관리 노하우를 전수받으면서 수출 국가가 16개국으로 늘고 수출 매출 금액이 평균 30% 이상 뛰었다.

이마트 품질관리팀은 한일식품과 거래를 시작한 뒤로 공장 실사를 통한 위생 관리 진단을 실시했다. 그 결과 한일식품은 1년 안에 공장 내 HACCP 인증을 받았다. 지난해 4월에는 이마트 협력 회사 에너지 무료 진단 제도를 통해 에너지 절감 방안 컨설팅을 진행했다. 폐열을 회수해 초기 예열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연간 3000만 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회사 흑자 운영에 도움을 준 셈이다.

이마트는 협력 회사의 위생 관리 및 품질 개선에 힘쓰는 건 품질 경영의 일환이다. 이마트 최병렬 대표는 “상품의 품질은 고객과의 약속”이라며 “이마트는 유통·판매 과정에서의 철저한 관리뿐만 아니라 협력 회사의 법적·제도적 부분까지 컨설팅 제안해 줌으로써 생산에서부터 판매까지 전 과정에 걸쳐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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