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랭킹] 전국 상급 종합병원 병실료 순위 10

삼성서울병원 ‘48만 원’… 가장 비싸

전국 상급 종합병원의 병실료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 지역의 병실료가 타 지역보다 월등히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병실료가 가장 비싼 10여 곳 중에서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을 제외한 모든 병원은 서울에 있다. 전국을 기준으로 했을 때 8배 정도의 차이가 나기도 한다(대구가톨릭병원 6만 원).

개별 시설과 환경은 배제하고 가격만 비교한 것이지만 최근 대두되는 비급여 진료비와 관련한 의혹도 일고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상급 병실은 ‘부르는 게 값’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가격에 대한 객관적 신뢰도를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원의 ‘44개 상급 종합병원 1인실 상급 병실료’ 자료를 바탕으로 병실료 순위를 정리해 봤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병실료를 받는 곳은 삼성서울병원이다. 1인실은 하루 최고 48만 원의 비용이 든다. 2위는 서울아산병원으로, 병실료는 42만 원이다. 서울아산병원은 2인실 병실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전국에서 가장 비싼 병실료를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22만4000원).

3위는 세브란스병원과 강남세브란스병원이 공동으로 차지했다. 모두 1인실 병실료는 38만 원이다. 한편 2인실 최고가는 각각 20만5000원, 21만 원으로, 2위의 서울아산병원과 함께 전국에서 2인실 병실료 20만 원을 초과하는 3곳으로 꼽혔다.

빅4 병원(건강보험 청구액 상위권)인 서울아산병원·삼성서울병원·세브란스병원·서울대학교병원 중 3곳이 잇달아 병실료에서도 1·2·3위에 올랐다.




톱 10 내에서도 10만 원 이상 차이

4위는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37만3000원), 5위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37만 원)이다. 1인실 최고가는 3000원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최저가를 두고 보면 차이가 조금 더 크다. 여의도성모병원은 27만7000원, 서울성모병원은 35만 원이다.

6위는 병실료가 36만1000원인 서울대학교병원이다. 이어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32만7000원으로 7위다. 이화여대 의대부속목동병원도 순위(8위)에 올랐다. 1인실 병실료 최고가는 32만6000원이다. 한양대학교병원과 건국대학교병원은 32만 원으로 공동 9위를 차지했다. 10위는 고려대학교 구로병원(31만9000원)이다.

이 밖에 고려대학교안암병원·강북삼성병원·중앙대학교병원까지의 3곳이 30만 원 이상의 병실료를 받고 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는 경북대학교병원이 28만7000원으로 가장 높은 병실료를 책정한다. 전국 44개 상급 종합병원의 병실료와 가격 정보 검색에 대한 내용은 한국소비자원 컨슈머리포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혜인 인턴 기자 pi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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