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퍼니] 일본 닥터 브랜드 화장품 ‘넘버원’

닥터시라보(Dr.Ci:Labo)

피부 트러블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 그래서인지 10여 년 전만 해도 생소한 단어인 ‘코스메슈티컬’이란 용어가 이제 낯설지만은 않다.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은 피부과 의사들이 제품 개발에 참여하는 화장품을 뜻하는 말이다.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을 합친 합성어로 일명 ‘닥터 브랜드’ 화장품으로 불리고 있다.

국내에서도 대형 네트워크 피부과를 중심으로 ‘닥터표’ 화장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차별화 및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1990년대 초부터 주름 제거에 효과가 있는 알파히드록시산(AHA)을 함유한 화장품을 피부과에서 판매하면서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일본 시장도 마찬가지다. 일본 화장품 시장은 2조3000억 엔(약 32조 원), 스킨케어 시장은 46.1%의 1조54억 엔(약 15조 원)으로 정체돼 있지만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이 지속되고 있다. 이 시장의 규모는 약 750억 엔(1조1000억 원)이며 그중 ‘닥터시라보(Dr.Ci:Labo)’는 48%의 점유율(360억 엔, 5040억 원)로 대표적인 마켓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닥터시라보는 ‘닥터’가 개발한 ‘Dr.’, 콜라겐 C, 비타민 C의 ‘C’, 창립자인 시로노 박사의 ‘시’, 연구소(Laboratory )의 ‘라보(Labo)’에서 착안했으며 ‘피부 트러블에 고민하는 모든 사람들을 돕다’란 회사의 미션을 알기 쉽도록 표현하기 위해 브랜드명을 지었다. 1999년에 시작한 사업이 매년 두 자릿수의 지속적인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2011년 매출은 360억 엔(약 5040억 원)으로, 현재 700명의 직원들이 일하는 회사로 발전하고 있다. 일본을 비롯해 미국·홍콩·대만·말레이시아·싱가포르에 진출했으며 한국에는 작년 7월부터 롯데면세점 본점과 신라면세점 본점에서 판매를 시작했고 월평균 5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스타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닥터시라보는 임상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피부과 전문의인 시로노 회장이 직접 상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이미 회사 설립 전부터 레이저 치료 클리닉을 운영하던 시로노 회장은 환자들로부터 ‘레이저 치료 후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받아 왔다. 이에 착안해 레이저 치료 후 민감한 피부에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성분으로 연구·개발을 거듭해 완성된 것이 ‘아쿠아 콜라겐 겔’이다. 피부에 부담을 주는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피부가 필요로 하는 고품질의 수분을 공급해 피부가 본래 가지고 있는 자연 치유력을 높여줌으로써 환자들뿐만 아니라 많은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스피드·안전성·효과 두루 갖춰

‘아쿠아 콜라겐 겔’이 다른 겔이나 보습 제품과 다른 점을 꼽자면 여러 과정을 거치는 스킨케어를, ‘아쿠아 콜라겐 겔’ 하나로 가능하게 한 획기적인 상품이라는 것이다. 이 제품 하나로 스킨, 로션, 에센스, 미백, 메이크업 베이스의 5단계를 한 번에 끝낼 수 있으며 ‘스피드·안전성·효과’의 3박자를 모두 갖춘 최상의 스킨케어 제품으로 발매 이후 1000만 개 이상 판매됐다.

닥터시라보의 시로노 회장은 “우리 회사는 항상 고객의 입장에서 의사결정을 한다. 한국 면세점 시장에서 최고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매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향후 한국 시장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 이는 한국 화장품 시장은 고객의 요구가 다양하며 높은 성장률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카라·오렌지캬라멜 등 케이팝 문화를 사랑한다”고 덧붙였다.



장진원 기자 jjw@hankyung.com
상단 바로가기